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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벽돌 건물을 개조한 복합 창작 공간

//낡은 벽돌 건물을 개조한 복합 창작 공간

낡은 벽돌 건물을 개조한 복합 창작 공간

2015년 9월 5일

배우 유아인과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결성한 복합 창작 공간 ‘스튜디오 콘크리트’. 초록으로 둘러싸인 시간이 축적된 낡은 벽돌 건물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자유로운 감성이 흘렀다.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소속 아티스트의 전시를 비롯해 재능 있는 작가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는 1층 갤러리.

 

낡은 벽돌 건물에 자리한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갤러리, 라이브러리, 아틀리에와 카페가 복합된 오픈형 종합 창작 스튜디오다. 배우 유아인과 공동 대표인 차혜영 그리고 세 명의 아티스트 권철화, 김재훈, 권바다, 큐레이터 김지은, 애디토리얼 디렉터 박노섭. 7명의 30대 젊은 청춘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공간이다. 평소 친한 친구 사이였던 이들은 어느 날 함께한 술자리에서 우리가 뭉치면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다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리고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꿈을 펼칠 공간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고 마침내 한남동에 안착했다.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은 참 많다. 공간만 둘러봐서는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차혜영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그 해답이 풀렸다. “부모님들도 저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세요. (웃음) 친구들도 그래서 돈은 어디서 버는 거야? 먹고살기는 하는 거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은 재능이 있어도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이런 아티스트들이 함께 뭉쳤을 때의 시너지로 정기적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판매하고, 브랜드의 애드토리얼을 대행하는 일을 해요. 그리고 패션 상품을 디자인해 판매하기도 하죠.” 그간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이름으로 작업했던 결과물은 한섬의 수입 편집숍 톰 그레이하운드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톰 페이퍼> 제작과 럭키 슈에뜨의 2015 F/W 광고의 브랜드 북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명 유아인 티셔츠로 불리는 시리즈 1to10의 옷을 만들어 한섬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얼마 전 홍콩 레인 크로포트 백화점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1 싱그러운 초록 정원은 갤러리 안쪽의 문을 통해서도 보인다. 2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소속 아티스트의 전시를 비롯해 재능 있는 작가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는 1층 갤러리.

 

 

김재훈의 작가의 사진 작품 앞을 걷고 있는 시바 견종의 탁구. 배우 유아인의 애견으로 작품과 하나가 된 탁구도 아티스틱한 모습이다.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도 2층 공간과 옥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은밀하게 숨어 있기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바람이 느껴진다. 커다란 철재로 짠 책장이 있는 복도 끝에는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소규모 거실이 있다.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붉은색 벽돌이 인상적인 3층 건물. 이웃한 건물은 마치 호위무사처럼 주변을 감싸고 있고 도로변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초록의 싱그러움이 건물 내부와 외부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6개월 동안 아인이네 집에서 거의 매일 회의를 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새로 지어질 공간에 대한 컨셉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스튜디오 콘크리트라는 이름은 누군가 ‘툭’ 하고 던진 단어였는데, 모두들 어감이 좋다며 단박에 결정하게 됐고요. 스튜디오를 구할 때는 이곳저곳 정말 발품을 많이 팔았는데, 나이든 흔적이 있는 이 벽돌 건물을 보고 모두가 반해 어렵게 터를 잡게 됐어요.”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는 차혜영 씨와 크루(아티스트와 직원들을 통칭해서 이렇게 부른다)들은 앙상히 뼈대만 남아 있던 이 오래된 건물의 내부와 외관에 되도록 손대지 않고 옛 멋을 살리는 복원 건축에 방향키를 맞췄다. 이런 그들의 바람에 날개를 달아준 이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사막의 김대일 대표. 오랫동안 스튜디오 콘크리트 팀과 알고 지낸 사이라 이번 작업은 더욱 그들을 드러낼 수 있는 상징의 집합소가 됐다. 1층은 카페와 갤러리, 2층은 사무실, 3층은 벤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텅 빈 옥상이 자리하며 앞마당에는 작은 테라스를 품고 있어 마치 근교로 나들이를 나온 듯한 해방감도 만끽할 수 있다. “앉아서 컴퓨터를 두드리기보다 사진 촬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저는 밖에서 일을 따오고…. (웃음) 함께 모여 회의한 이후에는 각자 흩어져서 일을 하는 시스템이라 처음부터 큰 사무실이 필요치 않았어요. 계단을 올라가면 기다란 복도를 따라 사무실이 자리하는데 커다란 공간의 반을 뚝 잘라 한쪽은 컴퓨터가 놓인 사무실, 다른 한쪽에는 거실처럼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아인이네 집에서 회의할 때도 자유롭게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 것에 착안해 만든 공간이에요.”

 

 

1 사진 촬영을 할 때 사용하는 배경지를 파티션으로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2 기존에 있던 틀을 없애지 않고 최대한 살려 노출시킨 공간이다.

 

 

1 사무실과 거실은 커튼만 젖히면 바로 이어진다. 2 1층의 카페 책장에 전시하고 있는 사진 작품들.

 

 

1,2 아티스트 김재훈과 애디토리얼 디렉터 박노섭, 큐레이터 김지은. 3 실물과 꼭 닮아 있는 7명의 캐릭터를 명함을 통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참고로 정가운데 있는 얼굴은 배우 유아인이다.

 

 

캔버스와  붓 하나만 있으면 금세 아틀리에로 변신하는 사무실.

 

 

1 입구에 있는 정원. 2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외관.

 

 

스튜디오 콘크리트 멤버들의 회의 공간이자 사진 작업실이 되기도 하는 거실. 커다란 철재 수납 가구는 일원들의 물품 보관함으로 사용하고 있다. 

 

싱그러운 초록이 그림처럼 걸려 있는 사무실에는 4개의 빈티지 책상 위에 컴퓨터만 놓여 있는 상태로, 주변에는 그간의 작업물이 오브제처럼 놓여 있다. 거실 공간과 사무실은 커튼만 젖히면 맞닿는데, 특별히 문을 달지 않은 이유도 집 같은 편안함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복도에 자리한 커다란 철제 책장은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아트 북만 채워 넣을 예정으로 1층 카페에 온 손님도 라이브러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다. 사무실을 돌아 옥상으로 올라가면 벤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데크 공간이 나온다. 텅 비어 있는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모습이 썩 괜찮다. “텅 비어 있는 공간에 서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곧잘 정리가 되더라고요. 방문하는 손님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책을 읽고 휴식도 취하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비워둘 예정이에요.” 용도가 정확하지 않은 빈 공간을 두고 상상이 끼여들 여지를 남겨둔 이곳은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춤추게 할 무대처럼 다가왔다.  

By | 9월 5th, 2015|INTERIOR|0 Comments

About the Author:

CREDIT

에디터

박명주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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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스타일의 오피스 인테리어

2015년 9월 2일

업무와 생활 공간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져가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 특별한 개성 없이 기능에만 몰두했던 사무 공간이 색을 입고 엔터테이닝의 기능을 강조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감각이 깃든 테마가 있는 다섯 개의 오피스 인테리어를 통해 사무용 가구의 흐름과 유쾌한 오피스 레이아웃을 제안한다.

 

OFFICE FOR LIVING

1 핀 율의 펠리컨 체어는 원컬렉션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2 소파 베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슬리핑 소파는 가리모쿠 제품으로 리모드에서 판매. 3 기하학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쿠션은 롱포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4 기하학적 문양의 카펫은 구다모에서 판매. 5 실버 메탈 소재의 플로어 조명은 모밸랩에서 판매. 6 골드 촛대와 트레이는 덴스크에서 판매. 7 액자는 이노메싸에서 판매. 8,9 세라믹 부엉이 오브제는 보사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10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벽시계는 비트라에서 판매. 11 금속 훅은 엠컬렉션에서 판매. 12 벽에 시공한 진한 회색 페인트는 DE6369 Legendary Gray, 붉은색 페인트는 DEA152 Deep Crimson, 핑크빛 페인트는 DE6025 Rose Meadow, 연회색 페인트는 DE6375 Castle rock, 노란색 페인트는 DE5515 Ripe Pear로 던 에드워드에서 판매.

 

 

 

1 아르네 야콥센의 타이포가 새겨진 삼각자는 디자인레터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2 짙은 색상의 우드 행어는 웰즈에서 판매. 3 보라색 스카프는 구다모에서 판매. 4 금속과 우드 소재 트레이는 핫트랙스에서 판매. 5 검은색 폴딩 자는 아르텍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6 우드 받침의 메모지는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판매. 7 티크 테이블은 모밸랩에서 판매. 8 회색 의자는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9 레드 y 포스터 ‘In Love with Typograph 5-y’는 플레이타입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10 우드 티슈 박스는 사이토 우드 제품으로 덴스크에서 판매. 11,12 화이트와 블랙의 비슬리 서랍장은 인디테일에서 판매. 13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매거진 랙은 모벨랩에서 판매. 14 바닥에 시공한 마루는 구정마루의 프라하 오크. 15 도금한 트레이는 리참 제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가격 미정. 16 기하학 패턴의 코르크 소재 트레이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7 사이드 테이블로 연출한 알바 알토의 우산꽂이는 비트라에서 판매. 18~20 벽에 시공한 진한 회색 페인트는 DE6369 Legendary Gray, 붉은색 페인트는 DEA152 Deep Crimson, 핑크빛 페인트는 DE6025 Rose Meadow, 연회색 페인트는 DE6375 Castle rock, 노란색 페인트는 DE5515 Ripe Pear로 던 에드워드에서 판매.

 

 

 

OFFICE FOR GALLERY

1 마리노 파리소토의 ‘The Sky ver New York 1’ 액자는 루마스갤러리에서 판매. 2 맨 레이의 ‘Le Violon D’ingres, 1924’ 액자는 루마스갤러리에서 판매. 3 애드워드 B. 고든의 ‘The Jacket’ 액자는 루마스갤러리에서 판매. 4 물방울무늬의 액자는 리엘리라센 제품으로 덴스크에서 판매. 5 사진작가 한홍일의 ‘일장춘몽 03’ 액자는 챕터원에서 판매. 6 세라믹 오브제는 김선애 작가의 작품으로 엘스토어에서 판매. 7 색색의 브로치로 만든 액자는 엘스토어에서 판매. 8 수납 고리가 달린 민트색 선반장은 더띵팩토리에서 판매. 9 베르너 팬톤의 3단 화이트 원형 수납장은 베르판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10 디자이너 에일린 그레이의 화이트 데스크 맨톤은 클래시콘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11 블랙 가죽을 입은 시리즈 세븐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12 크리스찬 델의 블랙 테이블 조명은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13 도자 컵은 엘스토어에서 판매. 14 검은색 펜은 나미브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5 실버 플러그 트럭은 루밍에서 판매. 16 러그는 우드노트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17 시공한 프라하 오크는 구정마루에서 판매.

 

 

 

OFFICE FOR PING PONG

1 내추라 탁구대는 제맥스 제품으로 제맥스코리아에서 판매. 2 탁구대에 놓은 큐브 캘린더는 모마 제품으로 세그먼트에서 판매. 3 레드 3단 수납장은 더띵팩토리에서 판매. 4 플라스틱 폴딩 박스는 써플러스시스템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5 로프트 블랙 월 조명은 지엘드 제품으로 지엘드코리아에서 판매. 6 송범기 작가의 화이트와 블루 선반은 브레이크타임키트 제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7 세실 만츠가 디자인한 내추럴 샴페인 색상의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릿 15는 뱅앤올룹슨에서 판매. 8 핑크와 와인색 바인더는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판매. 9 살바도르 달리의 립 체어 미니어처는 스튜디오 65 제품으로 비트라에서 판매. 10 화이트 상판의 책상은 USM 제품으로 몰시스템에서 판매. 11 허먼밀러사의 엠 바디 체어 XT는 인노바드에서 판매. 12 레드 서랍장은 USM 제품으로 몰시스템에서 판매. 

 

 

 

OFFICE FOR AUDIO

1 알바 알토의 암체어 401은 비트라에서 판매. 2 스티브 맥건의 헤드폰 form 2i는 뱅앤올룹슨에서 판매. 3 프랑스 드비알레사의 오디오 앰프 드비알레 120은 디자인앤오디오에서 판매. 4 드비알레사의 올인원 스피커 팬텀은 디자인앤오디오에서 판매. 5 아톰 스피커는 디자인앤오디오에서 판매. 6 벽에 걸린 포스터 ‘In love with Typograph 2’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7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3가지 색상의 룸 디바이더는 모밸랩에서 판매. 8 실버 테이블 조명은 앵글포이즈 제품으로 리모드에서 판매. 9 엔벨롭 책상은 허먼 밀러 제품으로 인노바드에서 판매. 10 데스크에 놓은 드로잉 패드는 챕터원에서 판매. 11 빨강 펜은 핫트랙스에서 판매. 12 블랙 에어론 체어는 허먼 밀러 제품으로 몰시스템에서 판매.

 

 

 

OFFICE FOR GYM

1 아르네 야콥센의 우드 앤트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2 오렌지색 시리즈 세븐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3 우드 테이블은 리모드에서 판매. 4 디터 람스의 알람 클락 AB5는 코발트샵에서 판매. 5 블랙과 실버 색상의 북마크는 노매스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6 시력 보호 led 스탠드 조명 아물레또는 라문 제품으로 핫트랙스에서 판매. 7 캐틀 벨 아령은 테크노짐 제품으로 우영웰니스에서 판매. 8 티크와 블랙 가죽 바 스툴은 모밸랩에서 판매. 9 옐로 스카프는 구다모에서 판매. 10 실버 색상의 월 조명은 지엘드 제품으로 지엘드코리아에서 판매. 11 그래비티 스트랩은 우영웰니스에서 판매. 12 그레이 화기는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13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된 아티스 바이크는 테크노짐 제품으로 우영웰니스에서 판매. 14 블루와 그린 노트는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판매. 15 우드 데스크 트레이는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판매. 16 다이아몬드 무늬의 미니 러그는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By | 9월 2nd, 2015|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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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박명주

포토그래퍼

임태준

스타일리스트

심필영(스타일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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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담긴 3대가 사는 아파트

2015년 9월 1일

일상 용품을 미학적으로 풀어낼 줄 아는 전직 큐레이터 출신의 이민주 씨. 동서양의 문화와 미술 작품 등 그녀의 취향이 오롯이 담긴 3대가 사는 아파트를 찾았다.

취향이 담긴 믹스매치로 꾸민 3대가 사는 아파트

중국 작가 쟝 샤오강의 대형 그림 앞으로 에이후스에서 구입한 프리츠 한센의 다이닝 테이블과 세븐 체어를 배치했다.

 

전직 큐레이터 출신의 이민주 씨가 이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감각 좋기로 소문난 이의 이사 소식은 까다로운 검증 과정 없이 두 팔 벌려 환영이니 그녀의 이사 소식이 더욱 반가웠다. 두 아이의 엄마지만 연예인 뺨치는 탄탄한 몸매와 마스크를 가진 이민주 씨는 미모를 능가하는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 얼마 전 어떤 명망 있는 디자이너와의 인터뷰에서 ‘공간의 공기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공간 내부 디자인의 차이는 공기감으로 결정되고, 그 공기감은 즉 사물들의 어울림이라는 것이다.

이민주 씨는 그가 말했던 공기감에 대한 기민한 촉수가 발달된 사람이었다. 이사 오기 전 살았던 한남동 집도, 이번에 공개한 방배동 집 역시 전문가 못지않은 감각과 취향으로 채워졌으니 말이다. “너무 밋밋한 것도 싫고 그렇다고 멋을 부린 것도 싫어요. 모든 것이 적절하게 어우러졌을 때 그 효력이 발휘되죠.” 그녀의 말처럼 396㎡의 자유분방한 공간에는 유쾌한 뒤섞임으로 채워져 있었다. 아파트지만 단독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너른 데크가 있는 3층 구조의 아파트에는 작은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1층은 시부모님의 침실과 3대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가족실 개념의 메인 거실이 있다. 커다란 야자수나무 아래 세팅한 미니멀한 가구들은 두 개의 페르시안 카펫과 만나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더해졌다. 이번 이사는 분가했다가 다시 부모님 집으로 이사를 들어간 터라 흩어져 있던 두 집 살림을 하나로 합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주어졌다.

 

 

비트라의 빨간색 MVS 셰이즈가 뒤로 보이는 계단과 오버랩되어 이어지는 형태로 보인다. 오랜 시간 가족과 함께 동거동락한 소파는 플렉스폼 제품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확장감 넘치는 거실 풍경.

 

 

1 다른 공간에 비해 주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분위기로 꾸몄다. 식탁은 B&B 이탈리아, 조명은 루이스 폴센의 PH 시리즈를 선택했다. 2 줄리언 오피의 작품이 걸려 있는 현관 입구.

 

“제가 가지고 있던 사이즈가 큰 프리츠 한센의 테이블 시리즈 식탁을 어디에 둘지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거실에는 소파만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다이닝 공간을 이웃시켜 배치하니 손님이 오셨을 때 편하게 소파를 오가며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거실에는 중국 작가 쟝 사오강의 작품과 베르나르 브네의 그림을 걸어 빈 벽에 힘을 주었다. 2층 부엌에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B&B 이탈리아의 식탁과 PH 조명을 달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단장했고, 기둥에는 그녀의 첫 미술 작품 컬렉션인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을 걸었다. “쿠사마 야요이, 서도호, 김민경, 바네사 비크로프트, 나라 요시모토 등 유화, 판화, 사진, 그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좋아해요. 물론 갤러리에서의 경험이 작품 구입에 영향을 주지만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가슴이 이끄는 것들을 구입하고 즐기는 편이에요.”  

작은 거실을 품고 있는 3층은 이민주 씨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다칠까 염려되어 다다미를 깔았는데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선생의 자수 쿠션으로 연출한 평상형 원목 가구를 들여놓으니 보다 탄탄해진 젠 스타일이 만들어지더라고요.” 동양적인 느낌의 거실과 달리 부부 침실은 관능적이다. 여인의 몸을 형상화한 작품은 콘트라스 속에서 극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침대 옆 남는 자리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프리츠 한센의 라운지 체어와 베르펜의 판토 조명을 달았다.

현란한 데커레이션 요소 없이도 공간에 신선함과 정체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무기는 취향이 아닐까. 모던한 디자인과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일색인 요즘, 취향에 충실한 믹스매치로 획일화된 아파트를 자신만의 색깔로 채색시킨 이 집이 더욱 특별해 보였다.

 

 

1 강민경 작가의 그림 작품을 걸어 장식한 복도. 2 3층에 있는 아이들의 공부방. 전체적으로 카펫을 깔아 푹신한 감촉을 더했다.

 

 

다다미를 깐 2층 거실. 동서양의 느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리네로제의 몰리 베드가 놓여 있는 부부 침실.

 

 

에이후스에서 구입한 프리츠 한센의 PK 라운지 체어와 베르펜의 판토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책 읽는 공간.    

 

*에스터 로더에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Ⅱ와 마이크로 에센스 스킨 액티베이팅 트리트먼트 로션을 집주인에게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By | 9월 1st, 2015|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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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명주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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