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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from the L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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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from the Loft

2016년 5월 23일

녹음이 우거진 뉴욕 맨해튼의 그래머시에 자리한 3층짜리 아파트. 벽돌과 강철, 돌, 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가 절제된 인더스트리얼풍의 로프트 하우스로 되살아났다.


 


밝은 색의 석재로 마감한 부엌 바닥이 강철로 만든 테이블의 묵직함을 완화해준다. 철제 테이블은 비질런트 디자인 제품이며 수납장은 무연탄 회색으로 칠했다.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펜던트 조명은 에이미 퍼린 앤티크 Amy Perlin Antiques에서 구입. 자기류는 아트&크래프트 Art&Craft에서 구입했다.

 

 


L자 모양의 소파는 루터 퀸타나 Luther Quintana 제품. 로버트 손네만의 플로어 조명은 ADF 웨어하우스 ADF Warehouse에서 구입했고 그 앞에 둔 낮은 테이블은 와이어스 홈 NYC Wyeth Home NYC 제품이다. 오스왈드 보사니가 디자인한 암체어는 테크노 Tecno 제품. 

 

 


모던한 가구로 꾸민 서재. 메탈 선반은 USM 제품이고, 창문 아래에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나무 선반을 짜넣었다. 파란색 긴 소파 ‘콩플뤼앙스, 투아&무아 Confluences, Toi&Moi’는 필립 니그로가 디자인한 것으로 리네 로제 Ligne Roset 제품. 

 

 


아들의 침실 벽 한쪽을 마감한 파노라마 벽지는 뉴 이라 New Era 제품. 이층침대는 페퍼 키즈 Pepper Kids 제품. 파란색 펜던트 조명은 무토 Muuto 제품.

 

실내 건축가 톱 10에 이름을 올린 사라 스토리 Sara Story. 2003년 건축사무소를 오픈한 후 벽지 디자이너, 코끼리 등에 타는 폴로 경기 선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은 그녀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맨해튼에 있는 280㎡의 집을 레노베이션한 덕분이다. “1929년에 지어진 이 건물에는 세 개의 층에 서로 다른 분위기의 아파트가 있었는데 매우 어둡고 우울했어요. 두 자녀를 둔 한 가족이 살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각적인 아이덴티티를 동일하게 부여하고 공간을 전체적으로 다시 구성해야 했죠.” 여러 스타일을 조합하고 이를 일상에서 어울리도록 적용해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그녀가 생각해낸 키워드는 인더스트리얼이었다. “각 층을 강철로 된 계단으로 연결하고 유리로 된 난간을 설치했어요. 한결 부드럽게 완화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연출하고자 했어요.” 세 개의 침실과 욕실은 1층에 마련했다. 벽이 없이 확 트여서 빛이 잘 드는 2층에는 거실과 다이닝룸, 부엌 등 공용 공간을 만들었고 맨 위층에 자리한 테라스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몄다. 회색빛이 도는 티크 가구로 여유롭게 연출한 테라스에서는 키 큰 나무들과 벽돌, 돌, 강철로 지은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가 내려다보이는데, 근처에 있는 그래머시 공원 덕분에 녹색의 허파를 사적으로 즐기는 사치를 누릴 수 있다.

 

이 집의 메인 컬러인 회색은 문과 층계, 계단의 난간, 부엌 수납장 문, 함석 조리대 등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세 개의 층에 있는 각 방의 벽은 흰색으로 칠했다. 옛날 방식의 잠금장치를 설치한 창문과 철문에는 진회색의 나무 프레임을 더하고 낡은 느낌을 극대화하도록 바닥재와 패브릭, 러그도 고심해서 선택했다. 또 오래된 건물 도면을 연상케 하는 벽지로 포인트를 줬다. “이 집에 사용된 소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멋스럽게 바랠 뿐만 아니라 유지하기도 쉬워요.” 마천루의 섬 같은 이 집은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오래 간직할 것이다.

By | 5월 23rd,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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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카트린 코르니유 Catherine Cornille

포토그래퍼

에릭 레그넬 Eric Laignel

앤티크 컬렉션 ‘이고 갤러리’

2016년 5월 21일

동서양의 문화, 옛것과 새로운 것. 삶의 일부가 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이고 갤러리를 소개한다.


1 조선시대 수목침으로 장식한 아들 방.

 

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은 오랜 시간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주는 기쁨을 어떻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앤티크 컬렉터이자 이고 갤러리의 관장 백정림은 단순히 모으는 일에만 집착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주택들 사이에 자리한 이고 갤러리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그저 조금 비범한 모습을 가진 주택일 뿐이다. 마당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멋을 더하는 나무와 돌, 소담스럽게 핀 꽃들로 담백하게 정돈되어 이 집의 좋은 표정을 만든다.

 

“어느 건설사 사장님이 살던 집이었는데 건축할 때 벽돌 사이사이 황토와 숯을 넣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장인이 직접 짠 것이에요. 바닥은 핀란드산을 썼고 주방에는 불탑 부엌 가구를 갖춰 더 이상 손볼 필요가 없는 단단하고 기특한 집이었죠.” 정든 집 이상의 아우라를 갖고 있는 이고 갤러리는 집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의미에 애정이 더해진 결과, 집은 갤러리라는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이 집은 백정림 관장이 서초동 집과 오가며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3층 규모의 공간에는 주방, 거실, 아이 방, 부부 침실, 다락방, 한실, 다실 등이 있는데 오랫동안 우리의 삶과 병립해온 앤티크 오브제들이 공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생활에서 제 역할을 하는 앤티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 안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꾸며놓은 거예요.” 누군가의 집에 들러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감상하듯 편하게 방과 거실을 오가다 보면 내 공간을 떠올리고 이 집의 과거가 상상되기도 한다.

 

 


2 이고 갤러리 관장 백정림. 3 갤러리의 외관. 

 

갤러리를 운영하기 전 백정림 대표는 유명한 학원 강사였다. 그리고 아들을 명문대에 조기 입학시킨 대치동맘으로 유명세를 탄 적도 있다. 취미로 하나 둘씩 모아온 앤티크 컬렉션으로 갤러리를 꾸리게 될 거라고는 그녀 자신도 몰랐다. 결국 운명이 이끌어온 셈이다. 지난 18여 년간 동서양의 앤티크를 모아왔는데 1800년대의 르네 라리크, 바카라, 티파니 등의 테이블웨어를 비롯해 조선시대 반다지, 떡시루, 약장과 이우환, 이동엽, 남관 등 현대미술 작가의 그림 작품까지 그녀가 수집한 컬렉션은 무려 1만여 점. 컬렉션 중 테이블웨어가 반 이상 차지한다. 아르누보, 아르데코, 아트앤크래프트, 빅토리언 시대의 생활용품을 보고 있자니 그 시대의 문화 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된다. “소위 여유 있는 여자들이 살림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명품 백은 사면서 집에 제대로 된 커피잔 세트가 있는 경우도 드물더군요. 그런 분들께 가족과 함께하는 식탁 문화를 전하고 싶었어요.”

 

 


4 빅토리언 클라렛 저그와 와인잔. 5 조선시대 울릉도에서 사용했던 굴뚝 옆으로 서안이 붙어 있는 형태의 반닫이가 있다. 

 

 


6 아르누보 시대의 고블릿. 7 금도금한 잔과 프랑스 앤티크 테이블웨어. 8 2층 갤러리 모습. 

 

이고 갤러리에서는 ‘보석보다 빛나는 식탁 위의 예술’을 주제로 매달 테이블 세팅 클래스를 개최한다. 앤티크와 관련된 인문학 강의를 비롯해 티파티, 디캔터, 포크 등 그 주제에 맞는 실제 커트러리나 소품으로 식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제가 좋아하고 아끼는 분야를 강의하다 보니 너무나 즐거워요. 수업을 듣는 분들이 가족에게 선물한 테이블 세팅을 종종 사진으로 보내주세요. 엄마의 활약으로 가족의 식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예술과 생활의 경계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은 백정림 관장은 새로운 감상의 기회를 열어줬다. 예술과 삶의 접점은 생각만큼 멀지 않다는 것. 그 친절한 대답을 이고 갤러리에서 만난 것 같다. 

 

 


9,10 시원한 전망을 자랑하는 다락방에 마련한 다실들. 11 1800년대 생산된 르네 라리크 테이블웨어는 백 관장이 가장 아끼는 제품이기도 하다. 12 100년 이상 된 티파니의 다양한 커트러리. 

 

 

13 이우환 작가의 그림 아래 놓인 지장 위에는 빈티지 바카라 디캔터와 요즘 생산되는 제품을 함께 장식했다. 

 

 

14 로맨틱한 핑크색으로 세팅한 식탁. 15 클래스가 열리는 주방. 16 자포니즘 시대에 생산된 티 케이스. 

 

 

17 아르데코 시대에 생산된 티포트 세트. 18 1980년대 남관의 작품 아래로 조선시대 함을 소품으로 배치했다. 

By | 5월 21st,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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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명주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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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어 엄마가 꾸민 집

2016년 5월 19일

‘가족의 웃음’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 믿는 엄마가 날마다 웃음꽃이 피는 집을 만들었다. 기분 좋은 컬러 에너지로 채워진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봤다.


1 클래식과 모던, 한국의 전통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실.

 

집을 취재하면서 매번 느끼는 한 가지가 있다. 그 집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향기, 색깔, 주인의 얼굴, 작은 소품들에서는 사는 이들의 행복 지수가 감지된다. 잠원동에 위치한 20년 된 낡은 아파트를 레노베이션해 5년째 살고 있다는 장수일, 김소희 모녀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알싸한 초록빛 이파리로 장식한 주방이 봄바람처럼 주변을 환기시키고 컬러로 단장한 집 안 곳곳에서는 기분 좋은 공기가 흐른다. 그저 평범했을 아파트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은 이는 VMD 출신 엄마다. “191㎡의 아파트로 작은 집은 아니지만 오래된 아파트라 실평수보다 작고 답답해 보였어요. 그래서 천장고를 오픈시켜 답답함을 덜어냈고 일부러 깔끔하게 마감하지 않았어요. 저희 집이 다른 집과 달라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천장고 때문이죠.”


레노베이션을 하기 전 세웠던 계획은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효율을 내는 것이었다. 지인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부탁해 저렴한 비용에 맡기는 대신 현장 감독 역할을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기존에 쓰던 가구들은 천갈이 정도만 했고 대신 패브릭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집 안의 감도는 패브릭의 질감이나 컬러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거실과 안방은 집주인의 감각을 압축해볼 수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소파는 C&C밀라노 패브릭을 사용해 투 톤으로 천갈이했고 클래식한 릴랙싱 체어를 배치해 작은 휴식처를 마련했다. 그 옆에 놓인 작은 소반에는 안경집을 넣은 작은 볼과 오브제를 놓아 모던과 클래식, 한국적인 감성이 뒤섞인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2 자수 작품과 도자기를 생산하는 브랜드 ‘아티초크’에서 수공예 작가로 활동 중인 김소희 씨와 VMD 출신의 엄마 장수일 씨. 3 다이닝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이 양쪽으로 있다.

 

 

4 동양적인 패턴과 컬러감 있는 원단으로 꾸민 소담스러운 부부 침실. 5 화이트와 블랙의 대비로 모던하게 바뀐 욕실.


안방은 오리엔탈 감성을 불어넣었다. “동양적인 느낌의 슈마커 원단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삼색 컬러로 물든 C&C밀라노의 원단으로 커튼과 침구를 통일해 차분하면서도 컬러풀한 오리엔탈 스타일을 연출했어요.”

 

이 집에 특별함을 더한 공간은 가늘고 긴 일자형 주방이다. 거실에서는 주방의 규모가 보이지 않지만 식탁 뒤로 기다란 싱크대 공간이 있다. 양쪽으로 문을 낸 아이디어는 가족들이 함께 주방을 오가도 동선이 번잡스럽지 않게 하는 요소가 됐다. 살림하는 주부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한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구비돼 작지만 알차다. 주방 앞쪽으로는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식탁을 배치했는데 카르텔의 루이고스트 의자를 배치해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이따금 주변에 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잠원동 카페’로 놀러 오라고 해요. 그 카페는 바로 저희 집 식탁이고요. (웃음) 식탁 위에 건 조명 주변을 식물로 장식하면 색다른 분위기의 다이닝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요.” 식탁 주변으로는 딸이 만든 소품, 전통 수납함, 소반 등의 작은 소품들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오랫동안 VMD로 일하면서 일궈온 감각을 집 안에 풀어놓은 엄마는 수공예 작가인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소통한다. “요즘 딸에게 한 수 배우고 있어요. 손재주가 좋아 자수는 물론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잘하는 딸은 유행하는 것을 꿰뚫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접목도 잘 시켜요.” 쿵짝이 잘 맞는 미적 감각이 남다른 엄마와 딸. 이 집은 어찌 보면 집을 캔버스 삼아 모녀가 함께 그린 추상화 같다. 다양한 스타일이 뒤섞여 가족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 공간은 엄마가 가족에게 선물한 집이다. 




6 블루 컬러 타일로 포인트를 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의 주방. 7 한식기를 비롯해 놋그릇과 주방 소품들로 장식된 선반. 8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다이닝룸. 싱그러운 꽃과 이파리 장식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By | 5월 19th,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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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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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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