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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가 혜화동에 지은 건축물

//안도 다다오가 혜화동에 지은 건축물

안도 다다오가 혜화동에 지은 건축물

2016년 1월 20일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재능그룹이 만났다. 교육에 있어서 비슷한 신념을 가진 이들은 100년 동안 사람들이 드나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센터와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지었다.


과거 교육의 중심지이자 선비들이 드나들던 혜화동 골목길. 그중에서도 창경로 35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기념하는 어사 행진의 길이었고 1900년대 초에는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전차가 지나가던 길목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고즈넉한 창경로35길에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섰다. 기하학적인 구조, 뾰족한 삼각형 창문, 일정한 간격으로 표시돼 있는 동그란 콘 자리 등 모던하고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건축물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재능문화센터(이하 JCC)와 JCC크리에이티브 센터다. JCC와 JCC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안도 다다오가 처음 서울 사대문 안에 지은 건축물이다. 설계를 의뢰한 재능그룹은 ‘스스로 학습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해온 재능교육에서 시작된 회사로 현재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평생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교육문화그룹이다. 재능그룹의 박성훈 회장은 교육 못지않게 건축과 문화, 예술에도 관심이 많아 JCC와 JCC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짓기로 결정했을 때 평소 좋아했던 안도 다다오에게 건축 설계를 의뢰했다. 안도 다다오는 재능그룹과 함께 ‘창의적인 생각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 ‘교육적인 사고를 길러낼 수 있는 공간’, ‘예술적인 열정을 길러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세 가지 철학을 건축에 반영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가장 잘 다루고 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와 구조로 비슷한 듯 다른 성격의 두 건물을 지었다. 그는 문화센터 내의 전시 공간에서 상영되고 있는 인터뷰 영상에서 ‘꿈과 개성, 철학이 담긴 100년 건물’을 짓고 싶었다며 교육과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가 설계를 맡은 지 약 3년의 시간이 지난 2015년 11월, 혜화동에 두 개의 건축물이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콘크리트로 담백하게 지은 JCC크리에티티브 센터.

비스듬한 언덕 형태의 골목길에 세워진 첫 번째 건물인 JCC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로 소규모 콘서트홀부터 전시 공간, 카페와 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안도 다다오는 건물 내부의 각 층을 나선형처럼 유연하게 이어지는 계단으로 연결했고 삼각형 형태로 창문을 설계해 빛에 따라 공간이 달라 보이도록 했다. 현재 <길 위의 공간>이란 개관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혜화동길에서 발견한 다양한 기억과 이야기를 9명의 작가가 자유롭게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1층 메인 전시 공간에서는 전시장 전체를 바코드의 색 띠로 도배하고 거울 반사를 활용한 양주혜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느낄 수 있는 경쾌한 전시다. 김종구 작가의 전시를 볼 수 있는 4층 전시 공간은 사선 형태의 삼각형 창문을 통해 혜화동의 모습을 전시 공간 안으로 끌어들였다. 김종구 작가는 광목 위에 녹슨 쇳가루로 깊은 명암이 느껴지는 풍경을 표현했는데 삼각형 창문으로 보이는 혜화동의 모습과 어우러져 명상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공간이었다. 4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비상계단은 아마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흥미로워할 전시 공간이다. 우중충하고 어두워, 때론 무섭게 느껴지는 비상계단에 작가 박여주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빔 조명을 쏘았다. 다른 작가들이 수평적으로 작품을 전시한 데 반해 그녀의 작품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수직으로 돌아보게 한다. 계단으로 한 층씩 오르거나 내려가다 보면 마치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1 녹슨 쇳가루로 풍경화를 그린 김종구 작가의 작품. 2 재능그룹 본사가 바라보이는 옥상. 3 옥상에는 봄부터 다양한 식물을 심어 가꿀 예정이다.

맨 아래층에 위치한 콘서트홀도 남다르다. 일본의 나가타 음향에서 참여해 바깥으로부터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며 객석 의자도 일본의 고도부키 의자를 사용해 시간이 흘러도 삐걱거리는 소리 없이 오랫동안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리듬감 있는 나무 벽면도 인상적이다. 높이가 전부 다른 나무 패널로 벽과 천장을 마감해 소리의 반사를 조절하고 모든 객석에서 음악을 고르게 즐길 수 있다. 사방을 나무 패널로 마감한 콘서트홀에 앉아 있으면 외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마치 우주나 무중력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고요함을 경험할 수 있다. 단단하고 모던한 콘크리트 건축물 안에 문화와 예술이라는 포근한 감성을 담은 것이 JCC 문화센터라면 언덕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JCC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좀 더 사무실 같은 분위기다. 이곳은 재능교육의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는 센터로 재능그룹의 일부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 그렇듯 외부 환경과 자연을 끌어들인다. 특히 옥상정원에서는 남산까지 바라보이는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봄부터 다양한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센터를 천천히 둘러보니 특이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안도 체어라고 이름 붙인 벽 고성식 의자도 두 개, 배수관도 두 개, 옥상의 기계 설비도 두 개다. 안도 다다오는 무엇이든 한 쌍으로 설치하는 것을 좋아해 굳이 필요 없는 것들은 가짜 모형을 만들어서라도 꼭 두 개를 맞춘다. 이런 강박에 가까운 취향과 철칙이 오늘날 그를 개성이 강한 건축가로 만든 것은 아닐지. 안도 다다오가 이번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오픈 마인드’다. JCC는 비스듬하게 경사진 보행자 골목에서 누구든 쉽게 필로티 구조의 건물로 들어올 수 있고 건물 외부를 통해 오르고 내려오면서 주위의 풍경을 유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건물 내부에 폴딩 도어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평소에는 막아두었다가 언제든 접어서 외부와 연결될 수 있는 폴딩 도어는 안도 다다오가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창문 형태 중 하나다. 콘크리트로 지어져 내부가 꽉 막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건물 안에서도 충분히 자연과 맞닿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온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오픈 마인드를 지니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1 김종구 작가의 작품과 삼각형 창문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4층 전시 공간. 2 지하 콘서트 홀부터 지어지는 나선형 계단. 3 JCC크리에이티브센터 내의 R&D 사무실.

안도 다다오는 전문적인 건축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세계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상과 영감을 주춧돌로 삼아 세계적인 건축가가 됐다. 책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재능그룹에서 문화센터와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지은 이유는 많은 이들이 문화 생활을 통해 교양을 쌓고 시야가 넓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혜화동은 대학로와 가까워 각종 공연과 연극, 길거리 축제, 주말 시장 등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동네다. 혜화동에 교육과 문화를 이끄는 재능그룹의 문화센터와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지어졌고 이것이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혜화동으로 향할 이유는 충분하다.



1 콘크리트 건물 구조 사이로 햇빛이 아름답게 내려오는 JCC크리에이티브 센터 지하. 2 오디토리움에 들어가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널찍한 라운지.



1 벽과 천장을 나무 패널로 마감해 완벽한 음향을 선사하는 콘서트홀. 2 좌석 아랫부분을 누르면 의자가 나오는 오디토리움. 3 김용관 작가의 팝아트적인 시트지 작품 카페 전시 공간.


1 오디토리움은 계단식 구조로 세미나, 강연 등이 이뤄진다. 2 1층에서 전시 중인 양주혜 작가의 바코드 작품.


 

By | 1월 20th,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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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박상국

TAGS

톡 쏘는 칵테일처럼

2016년 1월 16일

프랑스 유명 텍스타일 회사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창업자의 손자가 사는 파리 아파트. 그는 호기심 많고 생동감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집 안에 그대로 구현했다.



피에르 프레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져온 수많은 오브제를 빨간색 책장에 전시했다. 두 개의 암체어 ‘도빌 Deauville’은 1920년대 화가 레옹 텍시에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피에르 프레이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거실에 있는 테이블은 피에르와 에밀리가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상판을 연장하면 최대 15명까지 앉을 수 있다. 테이블은 영화감독인 에밀리가 작업할 때 주로 사용한다. 앵무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금색의 주석 펜던트 조명은 파리의 메종 샤를 Maison Charles에서 구입했다.



아파트의 중심부에 자리한 부엌은 넓은 거실을 거쳐 현관까지 이어진다. 흰색 대리석 상판을 올린 나무 테이블과 조리대는 주문 제작한 것. 천장에는 콩스탕스 귀세가 디자인한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의 가벼운 메탈 조명을 놓았고 조리대 위에는 오리지널 BTC의 펜던트 조명을 두 개 달았다. 의자와 스툴은 메이드닷컴 Made.com 제품. 오븐은 스메그 Smeg, 후드는 브란트 Brandt 제품이다.



빛이 잘 드는 넓은 거실은 침실과 연결된다.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해안에 주로 분포하는 식물인 유카 화분이 녹색 소파와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색채를 더한다. 소파를 커버링한 패브릭은 피에르 프레이의 ‘조르주 Georges’. 소파 앞에 있는 낮은 테이블은 피에르 프레이의 ‘파푸 Papou’ 패브릭을 씌웠다. 왼쪽 벽에는 아프리카 카메룬의 원주민이 쓰는 모자 ‘주주 해트 Juju Hat’를 걸어 놨고 콘솔 위에는 메종 데이롤에서 구입한 나비 박제를 놓았다. 큰 창 앞에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테이블을 놓았다. 스트라이프 장식의 커튼은 피에르 프레이의 ‘제니스 Zenith’.


활짝 열린 공간.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아파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이곳은 그의 존재 방식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 할아버지 피에르 프레이가 설립하고(그는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다) 아버지 파트릭 프레이 Patrick Frey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그는 홍보를 맡고 있으며 운 좋게도 할아버지가 마련한 이 건물에서 일하며 살고 있다. 파리 2구의 중심지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피에르 프레이의 쇼룸과 사무실이 있고 그가 거주하는 곳은 꼭대기 층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60㎡에 불과한 작은 다락방이었는데, 지난 60년간 누구도 이 다락방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그는 아틀리에 MKD의 건축가 마리카 드뤼 Marika Dru와 함께 레노베이션을 해서 140㎡의 거주 공간으로 만들었고 이 집에서 아내 에밀리 Emilie, 아들 조르주 Georges와 함께 지내고 있다. “대부분의 벽을 부수고 공간을 다시 나누었어요. 공간도 다시 배치했죠.” 길게 이어지는 공간이지만 동선은 유동적이다. 그리고 공간을 따라 길게 연결되는 유리창을 통해 수평선이 활짝 열린다. “이 아파트의 강점은 빛입니다. 빛이 모든 공간을 관통합니다.” 현관에서 부엌까지 일관된 톤이 이어져 이 집의 각 공간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방마다 여러 가지 소품과 오브제가 놓여 있고 저마다 이야기를 간직한 가구는 예술가의 아틀리에처럼 편안하면서도 활기찬 기운을 전한다. “몇 년간 뉴욕에서 살면서 일했어요. 그때의 경험이 삶의 방식에 많은 영향을 줬지요.” 뉴욕 스타일은 그가 일하는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쉽게 연결될 것 같지 않는 두 가지를 접목해 색다른 제품을 탄생시키는 거다. 특히 음악과 스트리트 아트를 좋아하는 그는 최근 미국의 그래피스트 톡식 Toxic과 함께 새로운 컬렉션 ‘에이티/서티 Eighyt/Thirty’를 완성했다. 그리고 프랑스 여배우 루이즈 부르고앵 Louise Bourgoin과 프랑스의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마티아스 키스 Mathias Kiss가 함께 작업한 ‘포르토 Portor’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다음 달에 선보일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프랑스 모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Ines de la Fressange와 함께한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1월 20일부터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열리는 큰 전시와 1월에 선보일 7가지 이상의 새로운 컬렉션도 계획 중이다. 삶을 즐길 줄 아는 심미주의자는 바쁜 와중에도 잠깐 짬을 내서 겨울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한다. 곧 피에르 프레이의 원단으로 조끼를 만들어 입을 생각이다.



고요한 분위기의 침실 벽은 소리를 차단하는 피에르 프레이의 패브릭 ‘앵뒤 Indus’로 마감했고 바닥에는 브라크니에 Braquenie의 줄무늬 카펫을 깔아 편안한 인상을 더했다. 인디고 블루 색상의 침대 헤드가 피에르 프레이의 리넨 침대보 ‘돌리노 Dolino’와 잘 어울린다. 침대 옆 테이블은 디자이너 줄리 프리스카 Julie Prisca가 피에르 프레이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것. 원형 테이블 조명은 르 됭 Le Deun 제품이다. 





침실에서 가까운 욕실은 벽과 바닥에 에모 드 브리아르 Emaux de Briare의 원형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했다. 레트로풍의 욕조와 수전은 드봉&드봉 Devon&Devon 제품으로 미셸 콩트의 1980년대 사진 작품과 대조를 이룬다.

 

By | 1월 16th,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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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실비 테볼 Sylvie Thebault

포토그래퍼

제롬 갈랑 Jerome Galland

빌려 쓰는 사무실 ‘카우앤독’

2016년 1월 15일

함께 모여 자유로이 일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셜 벤처를 지원하는 이곳에서 사무 공간의 미래를 보았다.


요즘 한창이라는 성수동은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유’ 문화가 생성되고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손꼽힌 공유 경제를 적극 실천하는 코워킹 카페 ‘카우앤독 Cow&Dog’은 문을 연 지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카페라는 신선함으로 유명세를 모으며 이 동네의 열기까지 높이고 있다. ‘함께 좋은 일을 한다’를 뜻하는 ‘Co work&Do good’의 약자인 카우앤독은 소셜 벤처 인큐베이팅 회사인 소풍 Sopoong이 문을 연 곳으로 현재는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4층 건물에 1, 2층에 자리한 카우앤독은 소풍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회사들이 입주한 3층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의 사무실이 있는 4층과 달리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열린 공간. 부담스러운 사무실 임대 비용 때문에 막막할 초보 사업가들이 커피 한잔값에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또 조용하고 집중할 만한 카페를 찾는 일반인, 동네 주민들에게도 매력적이다.

7m 높이의 시원한 천장이 압도하는 이곳은 01스튜디오의 조재원 소장이 완성했다. 셰어하우스 통의동집에 직접 살고 있는 만큼 공유하는 공간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그녀는 유동적인 성격을 지닌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해 이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함께 디자인했다. 두 명에서 갑자기 열 명으로, 그러다 다시 두 명이 되기도 하기에 구성원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테이블을 고안한 것. 2층에는 한 명부터 최대 열두 명이 모일 수 있는 회의실, 계단식 의자를 놓아 5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룸, 남녀 샤워실 등도 마련했다.

카우앤독은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지 않는다. 코워커들이 퇴근하는 저녁 6시부터 9시 반까지는 대관을 하는데 공유 경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주로 열리고 있다. 또 성수동에서 사회 혁신가들의 모임인 디웰살롱을 운영하는 루트 임팩트, 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베네핏 매거진, 소풍, 카우앤독이 공동 기획한 서울숲 플리마켓을 여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곳이 열린 공간인 만큼 정체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나 올 수 있는 조용한 카페이긴 하지만 카우앤독은 엄연히 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곳이죠. 공유 경제를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카우앤독의 프로젝트 매니저 김은진 씨가 설명했다. 그녀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서로 성격이 맞아 도움이 될 거 같다 싶으면 카우앤독에 온 창업자와 3층에 입주한 창업자들을 종종 연결해주기도 한다. 소셜 벤처기업과 기업, 대중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카우앤독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1
공장 지대인 성수동의 특성을 반영해 노출 콘크리트와 철골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2 카페에는 소 장식품으로 위트를 더했다. 3 작은 가게를 연상시키는 게시판.



옥상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 에너지 재생에 적극 힘쓰고 있다.



시원하게 뚫인 천장 아래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테이블을 배치했다.



1
카우앤독을 이용하는 코워커들을 위한 사물함. 2 사람들을 불러 모아 성과를 알리고 싶을 때 활용할 수있는 2층 컨퍼런스룸.



1
타일 조각으로 각 층마다 숫자를 새겨놓았다. 2 심플한 디자인의 우편함.
 

By | 1월 15th,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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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최고은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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