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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앤 컴퍼니의 새로운 오피스

//라니 앤 컴퍼니의 새로운 오피스

라니 앤 컴퍼니의 새로운 오피스

2016년 2월 6일

전략적 사고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 컨설팅을 펼쳐온 라니 앤 컴퍼니의 새로운 오피스를 찾았다. 난해한 서류더미로 가득할 것 같았지만 이곳에서는 비즈니스의 고정관념을 깨는 유쾌한 도발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남동에 위치한 라니 앤 컴퍼니. 박정애 대표가 개인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1 박정애 대표가 사랑하는 사진 작업들. 라니 앤 컴퍼니 곳곳에는 유명 작가들의 사진이 있지만 아들이 취미로 찍은 사진도 놓아두었다. 벽면의 검은 프레임의 작품들이 아들의 작업이다. 2 요즘도 틈만 나면 전시를 감상하는 박정애 대표는 특히 사진 작업을 좋아한다. 사진이 찍힐 당시의 시간과 감정 그 모든 것이 농축된 한 장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3 세련미와 빈티지 느낌이 적절히 묻어나는 그녀의 스테이셔너리. 4 직원들의 사무 공간에서 박정애 대표의 개인 집무실로 향하게 되는 작은 복도. 양쪽으로 난 창을 통해 햇살이 드라마틱하게 들어온다.

 

한남동 유엔빌리지 부근 번화가 한복판에 자리한 라니 앤 컴퍼니에 들어서니 이곳은 도시의 소란스러움을 말끔하게 벗어낸 모습이었다. 각종 매체와 브랜드의 현란한 유혹 속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이곳은 ‘컨설팅’, ‘전략’ 같은 딱딱한 어휘가 오가는 경직된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 같았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수렴하고 있었다. 벽면에는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사진 작품이 걸려 있고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수납장에는 두툼한 예술 서적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었다. 직원들의 책상 주변에는 사람 키만 한 녹색 식물들이 놓여 있어 구역 간의 파티션 역할을 하는 듯했다. 이곳에서는 눈이 즐거워지고 잠자고 있던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마치 내공 있는 갤러리를 방문한 듯한 느낌이 났다. 라니 앤 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박정애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유공 R&D을 시작으로 LG텔레콤, 위니아 만도, CJ그룹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녀는 LGT 시장 최초로 약정할인 요금제를 기획하고 CJ 원카드를 기획하고 론칭하는 등 누가 들어도 알 만한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CJ그룹에서 CMO를 역임하는 것을 끝으로 대기업 생활을 마무리한 그녀는 지난 2012년 라니 앤 컴퍼니를 설립했다. “한강진역 부근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하고 저와 직원 두 명, 이렇게 시작했어요. 처음 회사를 세울 때부터 정확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막상 회사를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1 박정애 대표의 개인 집무실에 놓여 있는 미팅 테이블. 책상 위에는 어김없이 예술 관련 서적이 있다. 2 기업의 전략과 창의성을 하나로 통합, 구현하여 브랜드 가치를 강화시키는 다양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펼치는 라니 앤 컴퍼니. 3 사무실 곳곳을 사진 작업과 디자인 가구로 장식해놓았다. 4 천장은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그대로 살렸음에도 나무 책장과 예술 서적, 사진 작품, 커다란 식물이 따뜻한 느낌을 부여하는 박정애 대표의 개인 집무실.

 

라니 앤 컴퍼니는 각 기업이나 브랜드의 가치가 강화될 수 있도록 상품과 공간 기획, 브랜드 디자인, 신사업 모델 전략 등을 제안하는 크리에이티브&컨설팅 회사다. 신세계백화점 파미에스테이션의 리뉴얼을 위한 공간 컨셉트와 F&B 구성 전략 제안, 헤라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스토리 개발 및 브랜드 북 기획과 편집 등 다양한 일을 진행해온 이곳이 여타의 컨설팅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기업의 사업 전략과 창의성을 하나로 통합, 구현한다는 점.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산업군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적인 사고와 접근을 통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고안하고자 한다. “제 아이디어의 원천은 바로 크로스오버적인 사고예요. 푸드를 문화의 관점에서, 문화를 금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등 이종 사업으로부터 다양한 영향과 자극을 받지요. 어떤 산업에서는 익숙한 방식일지라도 다른 산업에서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금융과 텔레콤,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기 위해 오랫동안 시장조사하고 고민하며, 직원들과의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고 즐겁다. 하지만 하나의 아이디어가 사업 전략이 되어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창의적의 아이디어와 전략이 이상적으로 만나는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박정애 대표의 가장 큰 과제이고 도전이다. 그녀는 끊임없이 독창적인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미디어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그들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박정애 대표는 주말에도 종종 사무실을 찾는다. 많은 생각과 계획을 정리하는 이 시간이 다가오는 한 주를 제대로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개인 집무실 한 켠에 놓인 부드러운 캐멀 컬러 FH42 시그니처 체어. 프리츠 헤닝센이 만든 가구를 칼 한센에서 부활시킨 작품이다. 그 뒤로는 김중만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1 라니 앤 컴퍼니의 벽면 곳곳에 이곳의 캐치프레이즈와 작업해온 브랜드들에 관한 정보를 붙여놓았다. 이것을 보면 직원들의 사기가 저절로 붇돋워진다. 2 사무실 한 켠에 마련한 모던하고 인터스트리얼한 주방 공간. 3 사무실 한 켠에 마련한 모던하고 인터스트리얼한 주방 공간. 4 라니 앤 컴퍼니가 위치한 건물 폴트 힐은 아름다운 외관과 독특한 구조적 특징을 자랑한다. 사무실의 복도로 난 창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각기 다른 사업의 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들고 크로스오버적인 사고를 즐기는 박정애 대표의 성향은 그녀의 개인 집무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커다란 책상과 미팅 테이블이 채광 좋은 창과 마주하게 놓여 있는 이곳은 마치 아늑한 리빙룸 같은 분위기. 벽면 곳곳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다양한 사진 작품이 걸려 있고 선반에는 여행 또는 출장길에 구입한 흔치 않은 예술 서적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간은 전반적으로 모던하지만 사무실 한 켠에 빈티지풍의 캐멀 컬러 FH42 시그니처 체어와 소품을 적절히 배치해 모던과 빈티지 스타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획일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지양하는 그녀답게 꾸며놓은 개성 있는 모습이다. “사무실은 전반적으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연출하되, 그 속에서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통일감을 추구하지만 다름에서 오는 신선함이 사람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특정적인 취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추구하다 보니 이런 크로스오버적인 취향이 생겼다.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딱딱한 분위기의 공대를 다니면서 틈만 나면 전시와 공연을 감상하고 예술 서적을 읽는 등 문화 생활을 즐겼고 패션 또한 때로는 매니시한 의상을 입어 되레 여성미를 부각시키는 등 남다른 행보와 시도를 즐겼다. 남과 다른 시도를 하는 것은 종종 인생에서 유쾌한 자극이 되곤 한다. 일도 마찬가지다. 지극히 분석적이고 모범적인 것이 정답 같지만 때로는 엉뚱하고 독특한 발상이 의외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회사를 시작하고 1~2년 정도는 많이 힘들었어요. 시행착오를 피해갈 수 없었고 감정적인 실패를 겪기도 했어요.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얻은 결론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창의적일 것을 주문합니다.” 경쟁 사회에서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남이 걷지 않는 길을 걷는 것. 박정애 대표는 남과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에 대응하지 않고 서두를 것도, 조급해할 것도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By | 2월 6th,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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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송정림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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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으로 변한 40년 된 빌라

2016년 2월 4일

40년 된 빌라를 셀프 인테리어로 단장한 뷰티 에디터 양보람과 포토그래퍼 장인범의 집. 집 선정부터 가구 구입까지 합리적인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는 신혼부부에게 귀감이 되는 집이다.


프라모델 조립을 좋아하는 장인범, 향기를 좋아하는 양보람  부부의 취향을 읽을 수 있는 소품으로 이케아 선반장을 장식했다.

 

 

1 두 개의 문을 통해 이어지는 베란다 공간은 현재 서재로 사용하고 있다. 2 거실 옆으로 난 복도 가운데에는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이 마주 보며 배치되어 있다. 냉장고를 두고 양 옆으로는 다이닝룸과 주방이 자리한다. 3 이케아에서 구입한 테이블과 의자, 조명을 배치한 다이닝 공간. 뒤로 보이는 빈티지 수납장은 다스하우스에서 구입했다.

 

남편은 포토그래퍼, 보람 씨는 잡지 기자 출신이죠. 결혼한 지 얼마나 됐나요? 1년 반 연애하고 작년에 결혼했어요. 남편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장인범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고요, 저는 <엘르>와 <그라치아>에서 뷰티 기자로 활동하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집 구조가 특이해서 외국의 B&B에 온 것 같아요. 서빙고동에 있는 40년 된 빌라예요. 집을 구할 때 가장 고려한 건 예산에 맞는 집이면서 야근이 많은 우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회사와 가까운 곳이어야 했어요. 제 취미 중 하나가 부동산 카페에서 집 보는 거였는데 낡긴 했지만 구조가 특이한 점과 한강이 가까워서 애견들과 산책하기 좋은 위치, 정남향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했어요. 

결혼하기 전 각자 신혼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을 텐데, 남편과 어떻게 맞춰갔나요? 남편은 10년 정도 혼자 살았어요. 집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남자였고 집에서 밥도 잘 안 먹어서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이 살았죠. 휴식이 있는 집다운 집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했고, 제가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못을 박거나 가구 조립은 남편 몫인데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하고 나면 집이 예뻐진다는 것을 알기에 물심양면으로 잘 도와줘요.

 

 


1 부부의 가족인 세 마리의 반려견이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복도 한가운데는 장인범 씨가 타는 자전거를 거치대에 올려 장식했다. 2 책상 옆에는 트롤리를 활용해 꾸민 작은 가든이 있다. 3 뷰티 에디터 출신의 양보람 씨는 양마마라는 이름으로 인테리어 관련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다.

 

집 전체를 셀프로 인테리어했다고 들었어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싱글 때 살던 월세 빌라도 직접 고쳐 살았어요. 그 집도 인테리어 단행본에 소개된 적이 있어요. (웃음) 몰딩이 있는 집이라 그곳까지 전문 업체에 맡겨 페인팅을 하려니 비용이 두 배로 뛰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페인팅은 자신 있다며 팔을 걷어붙였지만 얼마 가지 못해 녹다운됐고요. 다시는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하하. 

구조 변경도 했나요? 전셋집이라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구조 변경보다는 홈 드레싱을 선택했어요. Ⅱ자형의 집 구조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이 나오지 않는 아파트와 달리 페인팅과 가구 선택 그리고 소품 배치만 잘해도 멋스럽게 변하는 집이었어요. 크림 화이트 색상을 선택해 집 안 전체를 마감했고 문은 그레이가 감도는 짙은 네이비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그리고 들쭉날쭉 디자인이 다른 문고리를 통일감 있게 교체해 깨끗하면서도 정돈된 집의 베이스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부엌에는 타일을 시공하고 부엌 가구는 그레이 시트지로 교체했어요. 

이케아에서 구입한 제품이 많네요. 써보니 잘 샀다고 생각되는 가구가 있나요? 식탁에 둔 토비아스 의자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덜 알려진 제품이고 투명하고 가벼워서 사용하기 좋아요. 그리고 거실에 둔 3단 화이트 서랍장과 선반 시스템도 유용해요. 그 옆에 있는 한 칸짜리 옷장은 자질구레한 소품을 수납하기 좋아요. 이케아 제품은 하나만 놓기보다는 무리 지어 배치했을 때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1 작은 창문이 있는 구조가 특이한 침실. 침대 앞쪽으로 TV를 배치했다. 공중에 띄운 수납장은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2 이케아에서 구입한 침구와 드로잉엣홈에서 구입한 미니 베개를 층층이 쌓아 꾸민 침대. 조명은 이케아에서 구입했고, 콤포니빌리 원형 수납장은 카르텔에서 샀다. 3 회색 시트지로 마감해 깔끔한 분위기로 바꾼 주방 가구. 

 

부엌과 이어진 식탁 공간은 다이닝 공간에 비해 식탁 사이즈도 크고 빈티지 가구의 배치도 개성 있어요. 가구를 구입할 때는 플로어 플래너 프로그램에서 3D 시뮬레이션을 미리 해보고 우리 집 사이즈에 맞는지 확인해서 선택해요. 이 식탁은 유일하게 이케아에서 충동구매한 것인데 원래는 거실 창문 쪽에 있다가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 넓은 책상 공간이 필요해 다이닝 공간으로 옮겨왔어요. 소파도 원래는 2인용을 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신혼이라고 둘이 앉아 있을 것 같냐. 소파는 누워서 TV 보는 용도다”라는 조언을 듣고 덴스크에서 거스 3인용을 선택했어요. 싱글 집에서도 혼자 살면서 퀸 사이즈 침대를 썼거든요. 혼자 살면서 싱글 사이즈를 쓴다는 게 너무 초라해 보여서요. 하하. 가구가 너무 작아서 옹색해 보이는 것보다 큰 비율의 가구를 선택하는 편이에요.

신혼 때는 사야 할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쇼핑 노하우가 있나요? 필요한 것이 있어도 한꺼번에 사지 않아요. 시간을 두고 꼭 필요한 것인지,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나중에 이사 가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고려해 여유를 갖고 구입해요.  

인테리어를 할 때 나만의 룰이 있나요? 정리 정돈을 잘 못하는 편이에요. 마감을 하다 보면 집을 매일 치울 수도 없죠. 그래서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도 흉하지 않은 소품이나 책들로 공간 꾸미기를 좋아해요.

 

 

 


shopping list 1 셀프 인테리어 책을 통해 실생활에 필요한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2 싱글 때 처음 구입한 디자인 의자 임스 체어. 3 전기 요금을 절약하기 좋은 플러스마이너스제로에서 구입한 히터. 4 일본 여행에서 구입한 아리타 재팬, 유미코 리호시의 그릇들. 표면은 매트한 느낌이지만 음식을 담아도 그릇에 물들지 않으며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By | 2월 4th,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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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박명주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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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닮은 48평 아파트

2016년 2월 3일

세월이 묻어난 대들보, 자갈을 섞은 시멘트 벽, 테라코타 소재의 전등, 무성한 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은 아파트일까 정원일까.

현관에서 주방으로 곧장 향하는 문에서 바라본 풍경. 검은색 아일랜드 식탁 위에 줄줄이 걸어놓은 테라코타 조명과 나무, 동물 모양의 소품이 집 안에 작은 야생 공원을 만들어냈다. 

 

입구에 아무렇게나 놓인 커다란 나무들 덕분에 이곳이 디자인 알레 우현미 소장이 사는 집임을 대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이어지는 풍경은 짙은 회색 타일, 자갈을 섞은 시멘트로 마감한 널찍한 현관. 문을 여니 분당의 한 아파트가 아니라 고요한 단독주택으로 순식간에 이동한 듯 묘한 기분으로 압도되었다. 70평 규모의 넓은 아파트에서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 두 분이 돌아가시고 식구들이 줄어 지난해 5월, 이곳 48평 아파트로 오게 되었다는 우현미 소장은 영국 유학 중인 아들, 16살 된 반려견 딸기와 함께 지내고 있다. “아들이 방학 때만 집에 오니 거의 홀로 지내다시피 하는데 이렇게 혼자만의 집을 갖게 된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공사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죠. 다른 가족이 있었으면 의견을 물어봤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 도면도 없이 현장에서 바로 스케치하고 시공해주시는 분과 대화로 해나간 거예요.” 뜯어보니 이런 구조가 있었고 이걸 어떻게 하겠다는 결정을 즉흥으로 했다고 하기엔 완성도가 높은 집이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현관에서 곧장 주방으로 향할 수 있는 문을 내거나 아들의 침실과 연결된 서재에서도 곧장 욕실로 향할 수 있도록 문을 만드는 등 동선을 고려한 요소만 봐도 단지 근사해 보이도록 고친 게 아님을 알 수 있었기 때문. “큰 프로젝트는 숍 드로잉과 도면을 완벽하게 해서 줘야 하지만 이건 내가 쓰는 거고 문제가 있으면 내 책임이니까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했어요.” 쉽게 말하는 그녀였지만 그간 쌓아온 내공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1 아들의 서재에 놓은 나무 테이블은 언젠가 프로젝트를 할 때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했던 것이다. 2 현관에 둔 의자에 앉아 있는 우현미 소장과 반려견 딸기. 3 영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의 침실은 벽면의 미닫이문을 열면 서재와 곧장 이어지도록 개조했다. 4 널찍한 현관 끝에 놓은 푸릇한 식물들과 자갈을 섞은 시멘트 벽이 마치 주택의 외관 같은 느낌을 준다.

 

벽은 흰색을 기본으로 회색으로 포인트를 줬지만 그 디테일은 여느 집과는 차원이 달랐다. 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흰색과 약간의 크림색, 회색 페인트가 섞여 있는데 새하얀 벽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보였다. 알고 보니 흰색만 사용하면 눈이 부시고 때가 타도 금방 눈에 띄기 때문에 톤을 살짝 낮추고 약간 얼룩이 지도록 붓을 섬세하게 두드려가며 도장했던 것. 멋스럽기도 했지만 편히 생활하기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현관을 지배하는 자갈을 섞은 시멘트 벽은 거실의 포인트 벽으로도 활용했다. “자갈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이 좋았어요. 옛날 담벼락이나 건물 외벽에 자주 사용하던 방식인데, 요즘은 미장공이 많이 없어져 어렵게 부탁을 한 거예요.” 본래 소파 자리는 지금 TV가 있는 곳이었지만 입구에서 들어오면 시선이 곧장 향하는 쪽에 포인트 벽을 만들고 푹신한 제르바소니 소파를 놓아 포근한 인상을 더했다. 천장도 러프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전부 뜯어내고 15cm 정도 높였는데 이 약간의 차이 덕에 공간이 한결 시원해 보였다. 나무판이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대들보는 주택의 지붕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구조로 아파트의 전형적인 느낌을 깨고 싶어서 적용했다. “목수들이 일할 때 현장에 맞춰 작업대를 만드는데 그때 막 사용하는 나무가 있어요. 처음에는 하얀 나무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시멘트나 페인트, 각종 먼지가 묻어서 이런 오묘한 색이 되죠. 시간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해서 천장에 이 나무를 사용했어요.”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대들보가 인상적인 거실. 오크 원목 마루에 놓은 푹신한 제르바소니 소파는 아늑함 그 자체다. 

 

15cm의 마법은 또 있다. 주방의 벽 쪽에 있는 기둥을 따라 ㄱ자로 얇은 철제 장을 짜 맞췄는데 와인잔과 잼, 각종 소스가 이 크기면 전부 수납할 수 있어서 유용하단다. “20~30cm 정도 넉넉한 깊이의 장은 안쪽에만 물건이 들어 있거나 꽉 들어차 꺼낼 때 너무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한눈에 보이도록 줄줄이 놓으니 실용적이죠.” 우현미 소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에 맞는 가구를 제작하는 편인데 철재를 즐겨 사용한다. 나무보다 유연해서 생각한 대로, 스케치한 대로 구현할 수 있고 다른 소재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잘 지탱할 수 있어서다. 아들의 서재에 둔 철제 책장도 그녀의 솜씨.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낮은 TV장 위에 얹히도록 제작했는데 선반 기둥이 앞뒤로 랜덤하게 오도록 실험적으로 만들었다. 그녀가 가구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시하는 점은 비례다. 주변 공간의 비례를 고려해 주방 아일랜드 식탁을 철재로 만들고 그 위에 단단한 화강암 중 하나인 마천석을 올려서 완성했다. 안방에 있는 가구도 그랬다. 티크 집성 합판 소재의 수납장은 창문의 비례를 고려해 정사각형으로 디자인했고, 그 높이에 맞춰서 침대 헤드보드를 제작한 것. 특히 ㄷ자 모양의 헤드보드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누웠을 때 시선을 막을 정도만 벽을 낸 건데 이 작은 차이로 아늑함이 배가되었기 때문이다.  

 

 

주방은 검은색 타일과 철제 선반으로 깔끔하게 마감하고 메인 조명 대신 검정 브래킷을 달았다. 

 

 


1 콘크리트 화분을 뒤집어 침대 옆에 두고 선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2 빛이 잘 드는 안방. 나무 그림자가 드러워져 공간이 더욱 풍성해 보인다. 3 안방에 딸린 욕실은 전면을 대리석으로 마감해 더욱 반짝인다. 

 

오롯한 휴식의 장소는 또 있다. 안방에 딸린 욕실은 기존 드레스룸이었던 공간까지 터서 널찍하게 만들었는데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두 흰색 대리석으로 무장해 눈부시게 반짝였다. 우현미 소장은 여기서 반신욕을 하며 피로를 풀곤 한다. 아무래도 혼자 편하게 지내는 집이다 보니 가구를 많이 두지 않았고 뉴욕 일러스트레이터 브라이스 와이머 bryce wymer의 단순하면서 에너지 넘치는작품, 소설가이자 목수 김진송 씨가 만들어준 독특한 모양의 의자 등 좋아하는 몇몇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무엇보다 물건의 쓰임을 달리한 점이 흥미로웠다. 당나귀가 짐을 짊어질 때 사용하는 쌍바구니는 침대 옆에 두고 책, 잠옷, 슬리퍼 등을 마구 넣어놓는 데 쓰고 있고, 고무나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에티오피아산 테라코타 컵은 구멍을 뚫어 전구를 넣은 후 금속 행어에 나팔꽃처럼 얼기설기 널어놓고 식탁 조명으로 활용했다. 이전 집에서 식탁으로 사용하던 나무 테이블은 언젠가 손님을 초대하면 다시 식탁으로 꺼내 쓸 계획으로 남겨두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화분을 올려두는 받침으로 기한 없이 대기하는 중이다. “프로젝트를 하다 상태가 나빠진 식물은 버리곤 하는데 그게 안타까워서 하나둘 차에 실어오게 되었어요. 여기 있는 식물은 다 그런 사연이 있어요. 예쁘지 않은 강아지가 없는 것처럼 식물도 그런대로 자라면서 나름의 조형미를 갖게 된다고 생각해요. 무성하거나 연약한 모습마저도 식물이 지닌 아름다움이에요.”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부터 작은 정원으로 계획되었던 발코니에는 담쟁이 덩굴이 타고 올라갈 지지대를 추가로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생긴 클로버도 뽑지 않고 그냥 놔뒀다. 식물이 이토록 편안하게 있으니 그걸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평온해질 수밖에 없었다. 

 

 


1 주방 한쪽 벽에 작지만 아주 실용적인 15cm 깊이의 철제장을 ㄱ자 모양으로 맞춰 넣었다. 2,3 아파트 시공 당시부터 실내 정원으로 계획된 발코니에 담쟁이 덩굴이 타고 올라 갈 수 있는 지지대를 만들었다. 4 현관과 거실, 주방, 아들 방이 교차하는 복도. 맨 끝에 아들이 사용하는 욕실이 보인다.

 

 

마이 알레에서 사용하던 콘크리트 화분을 뒤집어 선반으로 활용했다. 그 위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브라이스 와이머의 작품을 올려놨다. 한쪽 벽에 짜 넣은 수납장은 철거 후 생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By | 2월 3rd, 2016|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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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최고은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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