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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클래식

//이 남자의 클래식

이 남자의 클래식

2017년 1월 14일

브라질 출신의 크리에이터 호앙 보텔호는 런던에 있는 집에 여러 시대와 럭셔리한 코드, 남성적인 색상을 뒤섞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묵직한 톤과 거친 벽돌 벽, 17세기 샹들리에가 밝은 채광과 앙상블을 이루는 집이다.


시크한 애니멀 프린트가 인상적인 부엌은 정원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호앙은 여름이면 정원에서 햇빛을 쬐며 쉬는 걸 좋아한다. 앞쪽에 있는 사슴 머리 장식의 샹들리에는 빈티지 원더랜드 샹들리에 Vintage Wonderland Chandelier 제품. 암체어 ‘바코 박시 Bacco Baxy’는 카사 보텔호 제품. 쿠션은 오룸 홈 Aurum Home 제품. 러그 ‘헥스 Hex’는 제니퍼 매너스 Jennifer Manners 제품. 테이블 ‘캥거루 마티니 Kangaroo Martini’는 카사 보텔호 제품. 식탁 위에 달아놓은 샹들리에는 애비게일 에이헌 Abigail Ahern 제품. 벽에 걸어놓은 얼룩말 박제는 겟 스투페드 Get Stuffed에서 구입했다.

 

패션  브랜드에서 22년간 경력을 쌓아온 호앙 보텔호는 2015년에 인테리어 가구 브랜드 카사 보텔호 Casa Botelho를 론칭했다. 오랫동안 여러 패션 브랜드에 몸담으면서 그는 세련된 취향을 얻게 되었다. 특히 도나 카란에서 일하면서 드레이프 등 패브릭을 다루는 비결을 배워 여러 소재를 섞어 사용해봤다. 스스로를 “디테일에 집착한다”고 말하는 그는 아르데코 스타일이 지닌 특징인 정밀한 대칭을 좋아한다. 또 그의 우상인 제임스 본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 카사 보텔호의 첫 번째 컬렉션인 ‘마티니 Martini’ 칵테일 테이블의 이름을 제임스 본드가 좋아하는 술인 베스퍼, 캥거루, 마르티네즈, 깁슨, 맨해튼 등으로 짓기도 했다. 런던 동쪽에 있는 타운하우스였던 이 집은 호앙의 놀이터이자 패션에서 인테리어로 방향을 틀도록 유도한 공간이다. 그는 이 집에서 2004년부터 동반자인 로랑 콜랭메르와 함께 살고 있다. 처음에는 건물 맨 위층만 소유했지만 4년 뒤 아래층까지 모두 구입해서 아름답게 꾸몄다. 높은 천장과 벽돌 벽에 뚫려 있는 큰 유리창은 정원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아낌없이 받아들인다. 

호앙은 모래색 벽돌이 주는 거친 느낌과 고성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분위기 그리고 남성적인 고급스러움이 빚어내는 대조의 아름다움을 강화하기 위해 펜던트 조명과 작은 술 장식이 달린 조명, 빈티지 샹들리에, LED 조명, 바닥 조명 등을 함께 사용했다.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대해 조언한다면 조명에 쓸 예산을 두 배로 늘리세요! 조명이 공간에 마술을 부릴 겁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예요”라고 그가 말했다. 캐시미어, 가죽, 벨벳 같은 소재가 주는 럭셔리한 느낌은 울퉁불퉁한 벽돌 벽과 회색, 베이지색 등 부드러운 뉴트럴 톤이 화려함을 가라앉히고 편안하게 만든다. 그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묻자 칵테일을 올려놓을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과 편안한 암체어를 꼽았다. 호앙과 로랑 커플은 각자 코커 스패니얼을 키우고 있는데 그것마저 대칭을 이룬다. 

 

 


긴 테이블 위에 티베트에서 만든 금속 볼과 도나 카란의 꽃병을 놓았다. 샹들리에는 애비게일 에이헌 제품이며 벽에 걸어놓은 흑백사진은 루마스 갤러리에서 구입했다.

 

 


침실에는 회색을 주로 사용했다. 포인트가 되는 오렌지색 쿠션은 엔데벨레 피피드리옹 Ndebele FifideLyon 제품으로 카사 보텔호 홈페이지에서 판매. 침대는 막살토 Maxalto, 침대보는 캘빈 클라인 Calvin Klein, 벽 조명은 버스터&펀치 Buster&Punch 제품. 사진은 루마스 갤러리에서 구입. 세 개의 금색 조각상은 자라홈 Zara Home 제품. 

 

 


호앙은 계단 앞에 가죽, 금빛, 부드러운 담요 등 좋아하는 소재와 색상을 사용해 세련된 모습을 연출했다. 벽 조명은 버스터&펀치 제품이며 사진은 루마스 갤러리에서 구입했다. 

By | 1월 14th, 2017|INTERIOR|0 Comments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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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비르지니 뤼시 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포토그래퍼

베네딕트 오세 Benedicte Ausset

writer

카린 케이방 Carine Keyvan

TAGS

2017 Paint Color Trend

2017년 1월 5일

같은 아이템이라도 어떤 색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뀐다. 감각적인 페인트색으로 독창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2017년 트렌드 컬러를 주목해야 한다.


Greenery 

미국의 글로벌 색채 기업 팬톤 Pantone이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컬러는 바로 ‘그리너리 Greenery’. 싱그러운 연둣빛을 띠는 이 색은 자연과 웰니스를 대표하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처럼 독특한 이미지를 지닌 데다 미래형 자동차 등 첨단 기술과도 잘 어울리는 색상이라 활용도가 높다. 팬톤의 수석 컨설턴트 리트머스 아이즈먼은 지난 12월 9일, DDP에서 열린 ‘2017 노루 인터내셔널 컬러 트렌드 쇼’에서 그리너리를 올해의 컬러로 발표했다. 더불어 그녀가 함께 조언한 몇 가지 활용 팁을 소개한다. 먼저 연두색을 과감히 공간 전체에 적용하면 도심을 떠나 산림욕을 하며 걷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그래픽적인 느낌의 현대적인 디자인과 매치해도 좋다. 흑백의 공간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지루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며 강력한 힘을 얻을 것이다. 작년 팬톤에서 선정한 두 가지 컬러인 로즈쿼츠, 세레니티와도 매치할 수 있다. 파스텔 톤의 핑크, 블루를 메인으로 하고 연두색의 그리너리를 포인트로 사용하면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선사하며 색상의 충돌로 인해 눈의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공간이 된다. 팬톤 컬러로 조색된 페인트는 노루페인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Shadow  

1883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의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무어 Benjamin moore는 지난 12월 8일에 국내에서 열린 ‘컬러 오브 디 이어 2017 Color of The Year 2017’ 행사를 통해 올해의 컬러를 공개했다. 색상이 어떻게 빛에 영향을 받는가에 주목한 벤자민무어는 깊고 풍성한 색감을 지닌 ‘섀도’를 올해의 색으로 지목했다. 스모키하고 짙은 보라색인 섀도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색상이다. 인터내셔널 마케팅 디렉터 헬렌 멀릿 Helen Mullett은 “집 안에 적용된 색상이 창 너머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비밀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이며 시적인 느낌을 주는 이 색은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며 조도가 강하면 보랏빛으로, 조도가 낮으면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등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나 클래식한 공간에 어울리며 숙면을 위한 침실에도 제격인 색이다. 

 

 


Denim Drift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악조노벨의 친환경 수성페인트 브랜드 듀럭스 Dulux는 2017년의 핵심 컬러로 블루를 꼽았다. 밝고 가벼운 블루부터 어둡고 차분한 네이비까지 새로운 톤의 블루 컬러 배색이 집 안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예측한 것. 2017년 페인트 트렌디 컬러로 제안하는 색은 회색에 가까운 블루 톤의 ‘데님 드리프트 Denim Drift’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무드에 어울리는 이 색은 화이트, 블랙과 매치하면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부드러운 뉴트럴 컬러, 원목 테이블과 조합하면 따뜻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의 공간이 완성된다. 데님 드리프트는 세련되면서도 튀지 않는 색상이라 특히 집 안에 적합하며 침실, 거실,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듀럭스는 데님 드리프트를 활용한 5가지 컬러 팔레트도 함께 발표했다. 보라, 분홍, 초록 등 꽃을 연상시키는 색상과 어우러진 ‘뉴 로맨티시즘 New Romanticism’, 화사한 노랑과 주홍빛을 매치한 ‘셰어드 인디비주얼리즘 Shared Individualism’ 등이다. 이 색상들을 활용해 투 톤이나 줄무늬 등으로 다양하게 페인팅할 수 있다.

 

 


Jade Dragon 

1947년부터 이어온 미국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베어 Behr에서는 매년 20가지 새로운 트렌디 컬러를 선보인다. 집 안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잘 스며들 수 있는 패셔너블한 색상들로 구성했다. 가장 메인으로 내세우는 컬러는 ‘제이드 드래곤 Jade Dragon’이다. 부드럽고 엷은 옥색에 가까운 이 색은 시각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동양의 이미지를 지녔다. 베어페인트에서는 이 색으로 ‘자신감’이라는 주제의 배색을 제안했다. 파랑과 초록의 중간색인 제이드 드래곤에 산뜻한 주홍, 라임색, 청회색 등과 매치한 배색이며 즐거움과 모험 등을 표현한다. 활기찬 느낌이라 아이 방에도 잘 어울리며 다이닝 공간에 적용해도 좋다. 흙, 나무, 바위를 연상시키는 차분한 컬러 톤과 제이드 드래곤이 어우러지면 원목 가구나 소품 등과 조화롭게 연출하기 좋으며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By | 1월 5th, 2017|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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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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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충분한 신혼집

2017년 1월 1일

오래된 집을 고치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레노베이션한 신혼집을 만났다. 손님으로 머물고 싶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집이다.


1 주문 제작을 한 식탁과 빈티지 의자를 둔 다이닝 공간. 빛이 잘 드는 집이라 더욱 화사해 보인다. 2 현관에서 바라온 모습. 거실을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다. 3 거실처럼 꾸민 큰 방. 소파 뒤로 수납장을 둬 책과 소품을 수납했다.

 

 


1침대와 화장대 겸 책장이 꽉 차게 들어가는 침실. 2 침실로 들어가는 입구. 이 아늑한 공간이 마음에 들어서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하게 됐다. 3 좁은 현관에서 발견한 디테일. 우산을 걸어두기에도 편리하다. 4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안주인의 취미 도구들. 

 

외국의 에어비앤비에서 영감을 받아 꾸민 고예림 씨의 신혼집은 시작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당장 재건축에 들어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30년 된 빌라였고 양가 부모님은 굳이 그런 낡은 빌라를 고쳐서 살아야 하냐며 걱정을 하셨다. 심지어 부동산에서 신혼부부에게 이 빌라를 보여주면 도망간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을 대야 하는 집이었다. 하지만 고예림 씨와 남편에겐 이 집이 다르게 보였다. 친한 친구이자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인 이민우 실장에게 결혼하면 집을 맡기기로 예정돼 있었고 18평의 공간이 좁긴 했지만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축 빌라도 가봤는데 뭐 하나 제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어요. 가구가 꼭 놓여야 할 자리가 대부분 정해져 있더군요. 마음에 들지 않는 집에서 살 바에야 오래됐지만 제 마음에 들게 고칠 수 있는 집이 더 낫겠다 싶었죠.”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거실로 사용하는 공간을 과감하게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고 대신 넓은 방 하나를 거실처럼 연출했다는 것. 현관에 들어서면 집주인의 취향에 맞게 고친 부엌과 그 너머로 다이닝 공간이 보인다. “지금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데 요리를 워낙 좋아해서 조만간 회사를 그만두고 요리에 전념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래서 주방에 유난히 신경을 많이 썼죠. 수납공간이 필요해 서랍이 정말 많은 주방 시스템을 제작했어요. 애주가인 남편은 집에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를 원했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대신 술을 모아두는 작은 트롤리만 두었죠.”(웃음) 가장 애정을 쏟아부은 부엌은 다른 공간과 구분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바닥에 타일을 깔았고 다이닝 공간까지 이어지는 상부장과 선반을 제작해 그릇 등을 수납하고 소품을 연출할 수 있다. 냉장고는 부엌 옆에 달린 작은 창고 방에 넣었다. 부족한 옷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냉장고 옆에 옷장을 설치해 수납을 해결했는데 옷장과 냉장고가 같이 있다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옷장을 설치할 마땅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창고 방을 두 가지 용도로 활용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5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고예림 씨. 6 냉장고를 넣은 창고 방에 옷장을 두어서 부족한 수납을 해결했다. 7 침실 다락을 터서 천고를 높이고 수납공간을 마련한 화장실.

 

거실처럼 사용하는 방은 꽤 넓어서 소파와 그 뒤에 책장 그리고 창가 쪽에 수납장을 짜 넣고도 넉넉한 공간이다. 게임을 즐기는 남편이 애용하는 공간으로 거실의 미관을 해치는 요소로 꼽히는 벽걸이 TV를 방에 설치했다. 큰 방을 거실처럼 사용하다 보니 작은 방은 침대와 작은 책장 겸 화장대를 두면 꽉 차는 침실이 됐다. “침실이 너무 넓지 않았으면 했어요. 잠만 자면 되는 공간이어서 침대와 화장대 정도만 두면 불편한 점이 전혀 없더라고요. 대신 오래된 빌라여서 벽 위쪽에 미닫이 달린 다락이 있었는데 화장실의 천고를 높이느라 다락은 사용하지 않도록 막아버렸어요.” 다락을 터서 맞닿아 있는 화장실의 천장을 높였고 화장실에도 간이 벽을 세워 필요한 생활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치 테트리스를 하듯 정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여기에 집주인이 모아온 소품과 이야기가 담긴 오브제가 어우러져 마치 여행을 하다 잠시 머무는 집 같은 착각이 든다.

 

 


1 가장 많이 신경 쓴 부엌.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서랍이 많은 주방 가구를 제작했다. 주방 가구 크기에 꼭 맞는 가스오븐 레인지는 이태원에서 구입한 것. 2 벽에 올록볼록한 입체적인 타일을 붙여 재미를 더했다.

 

언젠가 이 집을 에어비앤비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처럼 이곳에 머물며 식탁에 둘러앉아 안주인이 내주는 아침 식사를 한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좁은 집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집. 좁아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집이다.

By | 1월 1st, 2017|INTERIOR|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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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이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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