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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eets PASTA

//DESIGN meets PASTA

DESIGN meets PASTA

2018년 11월 2일

자주 먹는 파스타 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디자인이 있었다. 때로는 의자처럼, 때로는 조명처럼 보이기도 하는 파스타 면과 디자인의 만남.

 

삼 손 체어

 

SAM SON CHAIR
촉감이 차갑지는 않지만 물렁물렁하지 않고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삼 손 체어 Sam Son Chair’는 오동통한 마카로니 파스타 면을 떠올리게 한다. 디자이너가 만화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삼 손 체어’의 앉는 부분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는 야외에서 사용했을 때 비가 오면 물이 잘 빠지도록 만든 것이다. 하나로 이어진 가래떡처럼 둥글고 풍만한 U자 모양의 등받이가 특징인 이 의자는 공간에 놓였을 때 유쾌한 위트를 선사한다. 보는 것만큼이나 앉았을 때도 편안한 것 또한 장점. 모던하고 라인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콘스탄틴 그리치치 Konstantin Grcic가 마지스 Magis를 통해 발표한 제품이다. 짐블랑에서 판매.

 

마카로니

 

MACARONI
파스타라고 해놓고 웬 마카로니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마카로니는 300여 종이 넘는 파스타 중 가장 대중적인 파스타로 꼽을 수 있다. 쇼트 파스타의 일종인 마카로니는 ‘파스타’라는 단어가 존재하기 전, 모든 파스타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했다. 알렉산드로 마르초 마뇨의 <맛의 천재>에 의하면 르네상스 시대의 시칠리아식 마카로니의 경우 상당히 고급이었단다. 밀가루에 달걀흰자와 장미수, 물을 넣고 반죽하여 철사에 감은 뒤 2~3년간 햇빛을 쬐어 만들었을 정도였다고. 그러던 것이 18세기에 이르러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모했다. 당시 이탈리아 길거리에는 뜨거운 마카로니에 치즈를 얹어 파는 노점이 가득했는데, 손가락으로 마카로니를 집어 먹는 풍경을 구경하는 것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였다.

 

섹토 펜던트 조명

 

SECTO4200 BIRCH
쭉 뻗은 링귀니 파스타 면처럼 시원시원한 섹토 Secto의 펜던트 조명은 핀란드 건축가 세포 코호 Seppo Koho가 디자인했다. 펜던트 조명뿐만 아니라 벽 조명, 플로어 조명, 테이블 조명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섹토 조명은 핀란드에서 잘 알려진 조명으로 핀란드산 나무를 사용해 수공예가가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 밤에 조명을 켜면 벽이나 바닥에 부챗살처럼 촘촘한 조명 갓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데 그림자마저 근사해서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낮에는 조명의 형태만으로도 담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섹토 조명을 높낮이를 달리해 주렁주렁 연출해도 멋스럽다. 이노메싸에서 판매.

 

링귀니

 

LINGUINI
마치 우리나라의 칼국수를 연상시키는 링귀니는 롱 파스타의 일종으로 이탈리아 캄파나 Campania 지방에서 시작되었다. 스파게티를 납작하게 누른 듯한 모양이지만, 페투치니보다는 좀 더 도톰하고 타원형으로 생겼다. 혀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혓바닥을 뜻하는 링구아 Lingua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링귀네는 해산물과 페스토에 곁들여 먹곤 했는데, 표면적이 넓어 소스가 쏙쏙 잘 스며들기 때문. 봉골레 파스타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에서는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 때 반드시 링귀니를 사용한다.

 

임스 월넛 스툴

 

EAMES WALNUT STOOL 411 
부부인 찰스&레이 임스 Charles&Ray Eames가 디자인한 ‘임스 월넛 스툴 Eames Walnut Stool’은 아름다운 월넛 소재의 색과 무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스툴의 역사를 살펴보면 1960년 뉴욕의 타임-라이프 Time Life 빌딩의 로비에 놓일 낮은 테이블과 의자로 디자인된 것이다. 조금씩 다른 3가지 디자인의 스툴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38cm이고 상판이 살짝 오목하게 파여 있어 앉아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모래시계 모양의 파르펠레 파스타 면과 비슷한 대칭형 디자인의 스툴은 작은 사이드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컬러풀한 색상이나 나무 가구 또는 무채색 가구와도 잘 어울리는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 허먼 밀러 Herman Miller의 제품으로 인노바드에서 판매.

 

파르펠레 파스타

 

FARFELLE
나비 넥타이를 연상시키는 파르펠레 파스타는 실제로 ‘나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파스타 형태 중 하나로 16세기 롬바르디아 Lombardia와 에밀리아 로마냐 Emilia-Romagna에서 유래했다. 파스타를 만들다가 남은 반죽이 아까웠던 어느 가정주부가 남은 반죽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팔라펠레는 시금치, 먹물, 비트 등을 사용해 색을 내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종종 빨간색, 흰색, 녹색의 3가지 컬러를 지닌 파르펠레를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한다. 쇼트 파스타의 일종으로 작은 것은 파르팔리네 Farfalline 파스타로 불리며 차가운 샐러드 파스타에 활용하기 좋다.

By | 11월 2nd, 2018|DESIGN|DESIGN meets PASTA에 댓글 닫힘

About the Author:

CREDIT

에디터

신진수 · 문은정

포토그래퍼

임태준

assistant

윤다해

TAGS

Artistic Lighting

2018년 10월 31일

우리 집에 들어온 예술 작품 같은 조명.

 

펜던트 조명

섬세하고 디테일한 조개껍데기로 신비롭고 은은한 빛깔을 내는 ‘펀 Fun 10DM’ 펜던트 조명은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것으로 베르판 제품. 루밍에서 판매. 3백10만원.

 

유니크 조명

여러 갈래의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한 형태의 ‘16’ 플로어 조명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예술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보치 제품으로 아상블라주에서 판매. 가격 미정.

 

루이스 폴센 조명

알루미늄과 아크릴 소재의 ‘이니그마 Enigma 425’ 펜던트 조명은 4개의 원형 디스크로 구성돼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루이스 폴센 제품으로 두오모에서 판매. 1백5만원.

 

이케아 조명

여러 개의 플라스틱에서 뿜어져나오는 불빛으로 천장과 벽에 멋진 패턴을 만들어내는 ‘스톡홀름 샹들리에’는 이케아에서 판매. 14만9천원.

 

상들리에 조명

에디슨 전구 안에 미니어처 크기의 황동 샹들리에가 들어간 독특한 디자인의 ‘킹 에디슨 트리오 펜던트 램프’는 여러 개를 함께 설치했을 때 더욱 아름답다. 마인하트 제품으로 런빠뉴에서 판매. 가격 미정.

 

스탠드 조명

우아한 와이어의 패턴이 인상적인 플로어 조명 ‘필리그리 Filigree’는 벽이나 천장을 향해 비추면 은은한 빛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오이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3백98만원.

 

유리 펜던트 조명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구슬 펜던트 조명 ‘28’은 하나의 조명부터 61개의 구슬이 달린 샹들리에까지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보치 제품으로 아상블라주에서 판매. 가격 미정.

 

새 조명

자연이 만드는 조화와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퍼치 라이트 브랜치 Perch Light Branch’는 우아한 새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모오이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5백만원대.

By | 10월 31st, 2018|DESIGN|Artistic Lighting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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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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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MAKER

2018년 10월 31일

끊임없이 다작 多作을 하는 작가처럼 오르에르 김재원 대표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희한하다. 분명히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에 열광하니 말이다.

 

김재원 대표

오르에르 김재원 대표.

 

오르에르 디자인숍

 

문화 공간 겸 카페 자그마치, 오르에르와 오르에르 아카이브, 편집숍 더블유디에이치(WDH) 그리고 철물점 개념의 인벤타리오와 문구점 포인트오브뷰까지 김재원 대표는 성수동에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늘 언급되는 인물이다.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그녀가 연이어 오픈한 공간은 사람들을 성수동으로 불러모았다. “성격상 뭘 해야지 하고 계획해서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자그마치는 다른 학과 교수님의 일을 돕다가 시작된 일이었고, 오르에르와 오르에르 아카이브도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곧 오르에르 2층에 문구점을 오픈할 예정인데, 이 역시 정말 하고 싶어서 해보는 거예요.” 김재원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텍스타일을 전공했고, 건국대학교에 출강을 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사람도 아니다. 계획에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지만, 어떤 작은 시작점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건 아닌지 궁금했다. 마치 빅뱅처럼. “자그마치 오픈을 돕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요. 그런데 저는 바리스타도 아니고 커피에 대한 조예가 아주 깊지도 않았죠.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디자인이었어요. 그래서 자그마치 때도 다양한 전시나 행사를 많이 기획했는데 아무래도 자그마치는 카페의 역할이 컸어요. 카페랑 전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오르에르를 오픈하기로 마음먹었죠. 오르에르의 이름은 에디터 뒤에 붙는 ‘or’과 디자이너의 ‘er’이 붙어서 편집을 하는 사람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해요.” 김재원 대표가 맡은 공간은 늘 세간에 화제가 됐다.

 

오르에르 카페

 

성수동 카페

 

어느 날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이 놀랄 만한 공간을 선보여온 그녀는 이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확고해졌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는 딱히 제 관심사도 아니었고, 취향도 아니었지만 친구들이 하자면 하는 대로 묻어갔던 것 같아요. 그때는 외면당하는 것이 걱정되는 나이었으니까요. 친구들은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싶어했지만 제 머릿속엔 이베이에서 구입하고 싶은 물건의 경매 종료 시간이 계속 생각났죠(웃음). 처음 자그마치를 시작하고 오르에르를 오픈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의 반응에 엄청 예민했어요. 후기도 일일이 다 찾아볼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편해졌어요.” 유행이나 예견된 트렌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했을 뿐이라는 김재원 대표. 그녀는 언젠가 공간에 흥미를 잃어서 다른 걸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덕후’ 기질을 자극할 무언가를 결과물로 계속 생산해내는 과정만큼은 변함없을 거라고 전했다. “결국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해요. 오르에르 근처에 아주 작은 과자점을 낼 건데요. 이후에는 조금 쉬어가려고요. 귀여운 패키지나 포장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조금 쉬어가겠다고는 했지만 김재원 대표는 쉬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했다. 뭔가를 끊임없이 찾고, 생산하고, 공부하는 일. 그것이 그녀에게는 쉬는 일이란다. 본인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그녀에게 ‘메이커’라는 수식어가 제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공간이든, 물건이든, 문화든 상관없이 김재원 대표는 그녀가 꽂힌 무언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것이고 우리는 기꺼이 즐길 준비를 하면 된다.

 

테이블 램프

조명 브랜드 플로스의 ‘골드만 테이블 램프’. 론 길라드가 디자인한 것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작은 숫자나 텍스트를 보며 일하는 금융권 사람들이 사용한 ‘뱅커스 램프’와 닮았다. 브라스와 초록색 유리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르메르 백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없지만 만듦새가 마음에 들어 애착을 갖고 있는 르메르의 ‘카트리지 백’.

 

스마이슨 벌링턴 케이스

스마이슨의 ‘벌링턴 케이스’는 색깔이 다른 4개의 지퍼가 각기 다른 칸으로 나뉘어 있어 영수증이나 자폐 등을 분리해서 보관할 때 아주 유용하다.

 

피터아이비 유리

 

피터 아이비

유리 소재를 좋아하는데 피터 아이비의 작품은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매우 한정적이고 특유의 유리 색감과 형태가 우아하고 따뜻해서 가장 소중하게 다룬다.

 

트래블 파우치

사용하면 할수록 손에 감기는 맛이 있고 점점 멋스러워지는 ‘포스탈코의 파우치’. 작은 노트나 펜, 명함을 넣거나 여행 갈 때 트래블 파우치로 애용한다.

 

훈옥당 향방

420여 년간 전통을 이어온 훈옥당 향방의 선향. 선향은 향을 태우고 나면 주변 물건에 향이 배어 간접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말차 향을 가장 많이 태운다.

 

전통패턴 나무 블록

여행지에서 구입한 빈티지 나무 패턴의 블록. 전공이 텍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실이나 원단 등과 관련된 재료나 도구를 좋아한다. 원단에 패턴을 찍는 전통적인 방식의 나무 블록인데 문진이나 오브제로 사용하고 있다.

 

라디오미터

열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바꾸는 일종의 장치인 ‘라디오미터’로 온도가 올라가면 내부의 금속 날개가 뱅글뱅글 돌아간다.

By | 10월 31st, 2018|DESIGN|I’M A MAKER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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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신진수·문은정·원지은

포토그래퍼

일오스튜디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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