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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옥집 이야기

//작은 한옥집 이야기

작은 한옥집 이야기

2019년 3월 18일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이 자신의 집을 돌보듯 애정을 가지고 리모델링한 이성당 김현주 대표의 서울 집. 따뜻한 흰색을 띠고 있는 ‘ㅁ’자 형태의 작은 한옥집은 1인 가구나 신혼부부들에게 귀감이 되는 매력적인 인테리어로 무장했다.

 

한옥집 인테리어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마당의 단풍나무.

 

한옥 리모델링

한 달이 걸리지 않은 오래된 한옥의 리모델링. 크기와 패턴이 다른 창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체크무늬 커버를 씌운 식탁 의자, 잔잔한 꽃무늬가 가득한 침구, 마당 가운데 심은 단풍나무…. ‘ㅁ’자 구조의 포근한 한옥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군산 이성당의 김현주 대표 가족의 서울 집이다. 실내 디자인은 이성당 인테리어로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신경옥 스타일리스트가 맡았다. “오래된 한옥이었어. 침실이 좁아서 침대를 넣기 위해 창을 앞으로 밀어서 공간을 만들 정도였지. 일부 창문이랑 서까래 정도만 남기고 모두 들어내서 고쳤어”라고 말한 신경옥 스타일리스트는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리모델링을 마쳤다. 그녀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현주 대표는 모든 것을 일임했고 신경옥 스타일리스트는 흰색과 빈티지 스타일로 공간을 채웠다. 떨어져 있던 별채를 단이 낮은 욕실 공간을 통해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가 하면, 손님이 오면 지낼 수 있는 사랑채 같은 방도 있고, 세탁기와 냉장고 등 필수 가전은 빌트인 방식으로 벽에 나란히 수납했다.

 

사이드 테이블

침대 옆에 둔 1인용 의자와 원형 사이드 테이블. 반은 꽃무늬, 반은 민무늬로 과하지 않게 여성스럽다.

 

침실 인테리어

싱글 침대 2개가 놓인 침실. 안쪽은 욕실로 통하는 문이다. 한옥 지붕의 경사를 살린 재미있는 구조의 방.

 

한옥 사랑방

천장 구조가 아름다운 사랑방. 사용하지 않는 이불이나 잠옷 등을 보관할 옷장을 짜넣어 수납을 해결했다.

 

한옥이지만 전통적인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생활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했다. 내부만 보면 아파트와 전혀 다를 것이 없어 보일 정도다. 대신 작은 집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테일과 아이디어로 멋을 냈다. 가구는 대부분 나무를 사용해 심플하게 만들었고, 대신 커버나 패턴에 포인트를 주었다. 개수대 윗부분에는 거울을 달아 반사 효과로 답답한 느낌을 줄였고, 수납을 겸할 수 있는 작은 가구나 손님이 오셨을 때 내놓는 이불의 컬러와 패턴도 집 전체와 어우러지도록 신경썼다. “원래 주방에는 창문이 있어야 일하면서도 덜 답답해. 그런데 이 집에서는 창문을 낼 수 없어서 창문 대신 거울을 달았지. 거울에 반사가 되는 모습만으로도 훨씬 덜 답답해 보이니까.” 오랜 시간 주거와 상업 공간을 넘나들며 실용적이고 맵시 있는 공간을 만들어온 디자이너의 한 수다. 돌로 마감한 작은 ‘ㅁ’자 마당과 침대에 누워서도 보이는 기와지붕 처마, 이전 한옥부터 남아 있던 오래된 창문의 문양 등이 따뜻한 흰색과 공존하는 집. 이 작은 한옥집의 매력은 방문한 이들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머물게 한다.

 

주방 인테리어

집 안의 중심인 주방. 주방 가구와 가전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복고 느낌의 체크무늬 의자 커버로 포인트를 주었다. 개수대 윗부분에 단 거울도 좁은 공간을 배려한 아이디어다.

 

나무 수납장

밋밋한 흰색 주방 가구도 달라 보이게 만드는 빈티지 나무 프레임. 욕실이나 서재에 상부장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도자 식기

소품 역시 튀는 컬러보다는 담백한 흰색이 주를 이룬다.

 

평상형 소파

주방과 이어지는 거실 코너에 ㄱ자 형태의 소파를 두었다. 프레임은 원목으로 짰고 등받이도 낮은 평상형 소파다.

 

욕실 인테리어

침실에서 이어지는 욕실은 단이 있는 구조가 색다르다. 중간의 벽이 샤워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한옥 욕실

욕실에 달린 작은 창문. 프레임처럼 소소한 부분도 빈티지 스타일로 통일했다.

By | 3월 18th, 2019|INTERIOR|작은 한옥집 이야기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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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임태준 ·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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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옥의 작은 집이 좋다

2019년 3월 18일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의 스타일을 규정할 단어는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찬찬히 빚어낸 오직 신경옥만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논현동 건물을 특별하게 탈바꿈시켰다 하여 잠시 다녀왔다.

 

스타일리스트 신경옥

신경옥은 자신도 작업실에 온 것이 오랜만이라며, 평소에는 항상 공사 현장에 나가 있다고 했다. 그녀의 공간이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것은 가장 좋아하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홍신애 솔트

홍신애 요리 연구소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된 건물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녀만의 스타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컨셉트? 그런 건 없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한 거야.” 우문현답이다. 평소 취재하던 버릇처럼 제목을 찾았을 뿐인데, 그녀는 과연 ‘만드는 사람’답게 답했다. 논현동 89-20번지는 1세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인 신경옥의 세계다. 타인의 공간을 만들어주던 사람이 마음껏 자신의 스타일을 발휘하게 되면 어떤 느낌이 탄생할까. 그 결과물이 여기에 있었다. 유럽의 오래된 건물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바 목련과 레스토랑 솔트, 신경옥의 작업실, 영화사 전원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은 본래 삼겹살집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을 14년 전,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했고 작년 초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감행했다. 추운 겨울인데도 건물은 봄날처럼 눈이 부셨다. 모든 것을 지우고 싶어하는 그녀의 욕망처럼 건물 전체를 하얗게 칠했기 때문이다. 원체 하얀색을 좋아하는 신경옥은 ‘화이트 귀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래는 목련도 하얗게 칠하고 싶었는데, 지인들이 술 파는 곳이 하얀색이면 불안하다며 말리더라고. 그런데 언젠가 꼭 새하얗게 칠하고 싶어. 꼭 그렇게 하고 싶어.” 와인과 위스키를 파는 바 목련은 건물 앞, 뒤에 심어진 목련나무에서 힌트를 얻어 지은 이름. 아이처럼 자유분방한 글씨는 그녀의 아들이 직접 쓴 것이다. 술은 그녀가 좋아하는 와인과 위스키를 파는데, 조만간 레스토랑 솔트에서 만든 안주를 추가해 메뉴를 더욱 탄탄하게 할 예정이다.

 

바 목련

바 목련의 입구. 프랑스에서 사온 대나무 벽지를 붙인 뒤 매거진 랙을 만들었다. 천장의 빈티지 조명은 마치 한국의 자개장 같은 느낌이 난다.

 

논현동 목련

좋아하는 배우인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아티스트 요셉 보이스의 포스터를 한지에 프린트해 색다른 느낌을 냈다.

 

목련 바

나무를 얼기설기 붙여 일부러 빛이 새어 들어오는 느낌을 연출한 벽면.

 

위스키 와인

바 목련의 주종은 위스키와 와인으로 구성했다.

 

바 인테리어

백자 항아리에 멋스럽게 꽂은 목련과 이국적인 포스터는 동서양을 쉽사리 넘나든다.

 

계단을 찬찬히 올라 3층에 위치한 작업실로 향했다. 건물에서 가장 궁금했던 공간이다. 그녀의 스타일이 응집돼 있는 방. 건물의 핵. 그렇게 기대감을 갖고 들어선 하얀 작업실은 역시나 하얀 물건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것은 마치 지중해 어딘가쯤 서 있는 듯, 청량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시멘트 미장에 회벽칠을 한 하얀색 아일랜드와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리넨 옷을 입은 의자, 곡식을 손질하는 전통 도구를 커튼봉 삼아 무심하게 턱 하니 걸쳐 있는 커튼까지 특유의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빈티지 유리잔을 보며 “그릇이 많아서라도 바를 했어야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하의 목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어디를 보아도 특유의 스타일이 뚝뚝 묻어났다.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은 그 한 켠에서 조용히 커피를 내렸다. 마치 그 공간의 일부처럼. 오랜 세월, 찬찬히 무르익은 스타일은 그렇게 모든 것이 하나의 가지처럼 자연스러웠다.

 

다이닝룸 인테리어

59.5㎡ 신경옥의 작업실 공간. 같은 하얀색이라도 느낌이 다채롭다. 두 가지 스타일의 커튼을 믹스&매치하고, 여리여리한 스타일의 의자 커버를 사용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냈다.

플라워 프린트 의자 커버

플라워 프린트 의자 커버 / 붉은 꽃이 은은하게 프린트된 의자 커버.

 

원목 수납장

원목 수납장 / 총 4칸으로 이루어져 작은 물건을 넣어두기에 좋은 원목 수납장.

 

티슈 커버

티슈 커버 / 사각형으로 된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의 티슈 커버.

 

주방 인테리어

커피를 내리기도 하고 간단한 조리도 가능한 주방 공간. ㄱ자로 만든 화이트 아일랜드가 중심을 잡는다.

조리 도구 걸이

조리 도구 걸이 / 한국적인 느낌을 내는 조리 도구 걸이는 원목으로 만들었다.

 

화이트 소파

작업을 하다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휴식 공간.

 

도자기 오브제

도자기 오브제 / 화장품 공병을 틀로 사용해 만든 도자기 오브제.

 

욕실 세면대

손을 씻고 옷매무새를 정리하기도 하는 세면대.

소품 주머니

소품 주머니 / 비누, 칫솔 등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욕실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소품 주머니.

 

1인용 소파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술과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담소 나누기를 즐기기도 한다. 작업실에서는 그녀의 취향을 쉽사리 엿볼 수 있다.

 

서재 인테리어

고재로 된 빈티지 책상을 구해 믹스&매치했다. 무심하게 꽂혀 있는 책들도 특유의 느낌을 낸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경옥만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

 

커피 테이블

간단하게 미팅을 하거나 지인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커피 테이블과 소파.

 

에코백

에코백 / 패턴이 아름다운 에코백. 총 5가지 패턴이 있다.

체크 소파

체크 1인용 소파 / 마 소재로 만든 체크 커버의 1인용 소파.

플라워 소파

플라워 1인용 소파 / 면 소재로 만든 플라워 프린트의 1인용 소파.

By | 3월 18th, 2019|INTERIOR, LIFE|신경옥의 작은 집이 좋다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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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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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Mind

2019년 3월 18일

집주인의 열린 생각과 남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집을 만났다. 과감한 컬러와 패턴, 동서양의 가구를 믹스&매치해 독창미 있게 완성했다.

 

벽돌 주택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도록 붉은 벽돌로 마감한 주택 ‘녹원재’. 딸아이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건축 개요>

대지면적 252.70m²
건축면적 141.94m²
연면적 215.42m²
규모 지상2층
외부 마감 치장 벽돌, 알루미늄 징크
내부 마감 강마루, 석고보드 위 친환경 도장(벤자민무어), 수입 타일
건축 설계 LAN건축사사무소(www.studio-lan.com)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디자인가람(010-9963-3767)

 

자개 옷장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거실. 어머니가 물려주신 자개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플라워 패턴 벽지

플라워 패턴의 벽지와 블랙&화이트의 헤링본 마루가 자개장과 어우러져 한껏 화려한 분위기를 낸다.

 

전남 광주에 있는 임애리 씨 가족의 집은 공간에 대한 통념을 깬다. 사람들은 흔히 미니멀한 공간이 질리지 않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고 여기지만 그녀는 생각이 달랐다. “저는 성향이 쾌활하고 멋내는 걸 좋아해요. 모노톤보다 화사한 색상을 선호하고요. 그러다 보니 집 인테리어나 살림살이에도 저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어요.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 제 느낌이 가는 대로 마음껏 했죠.” 파스텔 톤의 화사한 플라워 패턴 벽지, 블랙&화이트의 헤링본 마루, 오렌지와 머스터드 컬러의벽, 샙그린 타일 등 면마다 다채로운 색상의 마감재를 채택한 공간에서 집주인의 담대한 성격이 배어났다. 바라만 봐도 기분이 충만해지는 컬러가 팔레트처럼 집 안 곳곳에 펼쳐지는데, 공간에 머무는 사람에게 생기와 활력을 뿜어주고 있었다.

 

임애리 씨

2층의 작은 거실에 앉아있는 집주인 임애리 씨. 인테리어 일에 재미를 느끼고 최근 인테리어 컨설팅일을 시작했다.

 

한식문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 거북 등 문양의 한식문은 직접 담양을 다니며 발품을 팔아 제작했다.

 

가리모쿠 책걸상

2층 복도 끝에는 아이들의 공부방이 있다. 책상과 의자는 가리모쿠 제품.

 

“전에는 아파트에 살았어요. 공간의 제약 때문에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어서 늘 단독주택의 꿈을 안고 있었죠. 그러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온 가족을 위한 선물로 이 집을 마련하게 되었어요.” 전원주택도 타운 하우스도 싫었던 그녀는 광주 도심의 조용한 주택가를 찾았다. 그중 초등학생인 두 아이의 학교와 가까운 곳을 눈여겨보다 이 동네로 최종 낙점했다. 설계 5개월, 시공만 7개월이 걸린 2층 단독주택은 밖에서 보면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 폐쇄형으로 지어졌다. “자리가 남향인데도 불구하고 건물을 남향으로 두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의아해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보다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해서 이렇게 지었어요.” 건물에 중정을 두는 것 또한 그녀의 바람이었다. 채광은 건물을 지나 중정을 통해 빗겨 들어오면서 한낮에도 빛줄기가 실내에 길게 드리워졌다. 거실과 주방이 있는 1층은 어둡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두 아이의 침실과 공부방은 남향에 배치해 볕이 잘 들도록 했다.

 

거실 인테리어

1층에 있는 거실 벽은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천장에 달아놓은 대나무 등은 이케아 제품. 임애리 씨는 비싼 가구로만 공간을 채우기보다 저렴하지만 좋은 물건을 섞어 놓는 것을 즐긴다.

 

주방 인테리어

샙그린의 타일과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제작한 펜던트 조명으로 복고적인 느낌을 낸 주방.

 

주방 수납장

주방 맞은편에는 120년 된 고가구를 그릇장으로 두었다. 임애리 씨는 새것보다 오래된 물건에 관심이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새집으로 이사했다고 해서 쓰던 가구를 버리고 새로 장만하지 않았다. 두 아이의 침대와 주방 가구, 몇몇 소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간 살면서 하나 둘 모아온 가구와 소품, 직접 컬렉션한 작품, 여행지에서 구입한 오브제를 이 집에 맞게 재배치했다. 그녀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자개장은 친정 어머니가 ‘내 얼굴로 생각하라’며 물려주신 가보로 거실, 아이방, 부부 침실 등 집안 곳곳에 두었다. 특히 거실의 경우 자개장에 맞춰 공간을 설계했을 만큼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화려한 자개장에 밀리지 않게 특대형 사이즈의 화분과 조명을 두어 시각적으로 균형을 맞췄고, 덕분에 예스러운 가구를 메인으로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한번 물건을 사면 오래 쓰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이방에도 가리모쿠처럼 성인이 사용해도 좋은 가구를 두었죠. 나중에 아이들이 장성해서 독립했을 때 자신의 물건 중에 애착가는 게 있다면 가져가서 썼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제게 하셨던것 처럼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이 말을 듣고나서야 그녀가 추구하는 믹스&매치가 왜 국적불명인지, 왜 규정할 수 없는지 알았다. 그녀는 스타일과 스타일을 뒤섞지 않았다. 선대와 후대의 인생이 자연스레 겹치고 이어지도록 했을뿐 이었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겪는 사연과 추억을 패턴이나 컬러로 치환해 놓는다면, 짐작하건대 이런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정형화된 스타일리시함보다 이런 집이 훨씬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아이방 인테리어

햇살이 잘 들어오는 자리에 배치한 아이 방에는 큼직한 화분을 두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부부 침실 인테리어

머스터드 컬러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낸 부부 침실. 물려받은 자개함을 침대 옆에두었다.

 

아이방 꾸미기

아이들 공부방과 연결되는 다락방. 두 아이가 여기에서 책도 보고 인형놀이도 한다.

 

욕실 인테리어

2층욕실. 주방과 같은 하부장과 타일을 시공하고 클래식한 벽조명과 원형거울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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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최고은(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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