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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텍스타일의 미래 1

//이탈리아 텍스타일의 미래 1

이탈리아 텍스타일의 미래 1

2019년 4월 4일

이탈리아 텍스타일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규모로 진행된 트렌드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탈리아의 전리니아펠레와 미펠더백쇼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텍스타일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전시다. 두 개의 굵직한 전시를 Q&A 형식으로 살펴보았다.

 

<가죽과 패브릭을 위한 무역 전시, 리니아펠레>

 

리니아펠레  Lineapelle는 어떤 전시회인가? 

리니아펠레는 가죽&패브릭 무역 전시다. 1981년부터 시작된 전시로 일 년에 두 번 2월과 10월에 밀라노에서 열린다. 패션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자동차 시트 등 가죽과 패브릭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의 제품을 소개한다. 전시 수준이 높아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2월에 열린 리니아펠레에는 49개국 1225개의 업체가 참여했고,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방문했으며  밀라노 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도쿄, 광저우에서도 전시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고문인 오리에따 페리짜리 Orietta Pelizzari가 세미나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한 Sharing Innovation 세마나는 어떤 의미를 갖나?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최신 소재 샘플을 소개하고 싶었다.  ‘Sharing Innovation’이란 이름으로 세미나를 준비했는데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샘플을 많이 준비했다. 가죽과 패브릭은 패션 산업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많은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보여주고 싶었다.  삼성물산, LF, 코오롱 FnC등 패션기업 뿐 아니라 퍼시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가구, 전자, 자동차, 벽지,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산업의 디자이너와 소재 를 선택하는 실무자가 참여했다. 앞으로 직접 이탈리아 태너리(무두질 공장)를 방문하고협업해서 신소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리니아펠레의 CEO 풀비아 바키 Fulvia Bacchi

최근 이탈리아에서 가죽 산업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이탈리아 태너리들은 점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이고 미래에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현재 이탈리아 태너리의 99%가 육가공 푸드 산업 공정에서 버려진 동물의 가죽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가죽을 위해 도축을 하지 않고 가공식품을 만들고 난 뒤 버려진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순환경제모델을 추구하는 셈이다. 덕분에 2003년 이래  에너지 사용은 28.1%, 물 사용은 18.4%, 폐기물은 13.5% 감소되었으며 원산지부터 유통까지 이력추적인증을 거친 가죽 태너리가 86%나 증가했다. 윤리적인 면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브랜드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나?

이탈리아 가죽협회 회원사들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서 유해성분을 배제한 베지터블 태닝이나 가죽 소재 안쪽에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소재를 덧붙여 가벼운 가죽 가방을 만들기도 한다. 개인별 맞춤 생산 방식을 발전시키고 있어서 재료의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올해 2월에 열린 리니아펠레 전시의 키워드가 ‘Co-Natural’이었단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중이다.

리니아펠레 세미나에서 볼 수 있었던 다채로운 소재

베지터블 태닝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 

가죽을 염색하기 전엔 물을 빼야하는데 이때 화학염료를 사용하면 가죽이 하얗게 되고 유독성 성분이 배출돼 환경을 해친다. 빠르게 염색할 수 있고 다양한 컬러로 발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베지터블 태닝은 자연적인 공법으로 천연 염료를 사용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방식이다. 루이비통의 가방 손잡이도 베지터블 태닝으로 작업했다. 이렇게 만든 가죽은 손 때가 묻을 수록 더욱 멋스럽게 태닝된다.

디자이너들과 바이어들에게 가죽과 패브릭 샘플을 소개한 소규모 세미나

 

<핸드백의 모든 것, 미펠더백쇼 >

 

미펠더백쇼에 대해 소개해달라

미펠 더백쇼 Mipel Thebagshow(이하 미펠) 는 B2B 무역 전시회로 시작은 피렌체에서 이탈리아 가죽 제품을 수출하기위해서였다. 리니아펠레와 마찬가지로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핸드백 단일 품목 전시회로는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이탈리아 가죽협회인 아소펠레테리 Assopellettieri가 전시를 주관하고 있으며 2월과 9월에 두 번 전시를 갖는다. 아소펠레테리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힘이 있는 협회다. 익히 알고 있는 구찌, 페라가모, 펄라, 프라다 등 모든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가 소속돼 있으며 미펠에서는 가방 외에도 여행 용품, 벨트, 장갑, 우산 등 엄선된 브랜드를 바이어에게 소개한다.

미펠의 CEO겸 제너럴 매니저인 대니 달레산드로 Danny D’Alessandro

한국에서도 미펠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가?  

가방 브랜드라면 미펠더백쇼를 잘 알 것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미펠더백쇼에 참가하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참가해서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상담을 겸해서 실질적인 계약을 체결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완제품도 소개하지만 OEM이나 ODM 등의 비지니스 모델도 제안한다.

9월에 열릴 미펠더백쇼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나?

9월 15일부터 18일에 밀라노 로피에라 밀라노 전시장에서 전시가 열린다. 2020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둘>

볼드리니 셀레리아 Boldrini Selleria 

볼드리니 셀레리아는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에서 시작한 가죽 잡화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디테링과 마감 수준이 뛰어나다. 베지터블 태닝 가죽을 사용하고 있으며 토스카니 주에서 인증한 원피만을 사용해 지역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제조공정에 의해 생산하는 가죽만을 사용한다.  핸드백과 와인병 홀더, 필통, 명함통, 반려견 운반용 가방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두루 선보인다. 송아지 가죽의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특징.

볼드리니 셀레리아의 가죽 제품들

 

아티슨 Athison 

아티슨은 리넨과 면에 은이나 구리 같은 금속을 매치해 직조하는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해왔으며 이탈리아 메니파투라 디도모도솔라 Manifattura di Domodossola 그룹이 론칭했다. 이 그룹은 100여년간 쌓아온 기술을 4대에 걸쳐오며 브랜드 아티슨을 론칭했고 여성용 핸드백부터 벨트, 모자, 강아지 목줄 등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페트병을 재활용하고 무독성 염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티슨의 핸드백과 액세서리

자료제공 Stylus.com

 

By | 4월 4th, 2019|DESIGN|이탈리아 텍스타일의 미래 1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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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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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수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의자를 사볼까?’

2019년 4월 3일

최근 몇 년간 방에 둘 의자 구매에 빠져 있다. 3년 전 식탁 의자를 산 뒤로 의자를 구입한 기억이 없다.

 

임스 사이드 셸 체어

 

그만큼 오래되고 신중한 고민이었다. 후보들은 많았다. 앉아서 일을 하려면 자세교정 의자를 사야 할까? 조금 불편해도 디자인이 한껏 강조된 의자를 살까? 그냥 등받이가 없는 스툴을 사서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쓸까?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마음을 확고하게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임스: 더 아키텍트 앤 더 페인터>라는 다큐멘터리였는데 찰스&레이 임스 부부와 그들이 미국 산업디자인에 끼친 영향을 다루고 있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찰스와 레이가 거의 동등한 입장에서 일을 진행했지만, 당시만 해도 여성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기에(특히 뛰어난 여성에 대해서는 더 가혹했다) 언제나 찰스가 주인공으로 비춰지곤 했다는 점이다. 그는 아내가 얼마나 뛰어난 화가이자 디자이너인지 늘 어필했지만 방송과 언론은 그저 ‘내조’로 치부했다. 하지만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는 꽤 오랜 시간 행복하고 즐겁게 디자인 작업을 함께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나의 의자 후보 1순위는 ‘임스 사이드 셸 체어 Eames Side Shell Chair’가 됐다. 카피 제품이 정말 많기도 한 임스 사이드 셸 체어는 쌓아서 보관할 수도 있고 빈티지의 경우 최근 리프로덕트 제품에서 볼 수 없는 빛바랜 듯한 컬러가 일품이다. 작년 한남동 컬렉트에서 촬영한 사진을 주섬주섬 찾아보았다. 너무 흔하다는 생각에 후보에서 밀렸던 의자인데, 임스 부부의 디자인 스토리를 보고 나니 진품 빈티지 의자로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임스 하우스처럼 멋진 집을 짓고 싶다는 마음까지 담아 나의 의자로 낙점했다!

 

임스 더 아키텍트 앤 더 페인터

By | 4월 3rd, 2019|DESIGN|신진수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의자를 사볼까?’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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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브라질 가구

2019년 4월 2일

그동안 봐왔던 가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브라질 가구가 국내에 상륙했다. 미국, 이탈리아, 북유럽 가구에 비해 우리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가구. 브라질의 라이프스타일을 입은 브랜드 ‘에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텔 카르모나 리사 카르모나

에텔을 이끌고 있는 에텔 카르모나와 리사 카르모나의 모습.

 

한국을 찾은 에텔의 CEO이자 디자이너, 에텔 카르모나 Etel Carmona와 그녀의 딸 리사 카르모나 Lissa Carmona

브랜드 에텔의 탄생 히스토리가 궁금하다. 리사 카르모나 브라질 디자이너이자 에텔의 설립자인 나의 어머니 에텔 카르모나가 1993년, 브라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르지오 로드리게스, 호제 잘주핀, 오스카 니마이어 등의 제품을 재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에텔의 시초다. 어머니는 당시 빈티지 가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가구만의 특징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자신뿐 아니라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까지 재생산하며 브라질 가구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에텔을 대표하는 3가지 키워드가 있다면? 확실성, 고품질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꼽을 수 있겠다. 우선 브랜드와 디자이너 간의 정품에 대한 확실성과 직접 손으로 제작함으로써 유지되는 최상급 품질 그리고 한정된 자원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남미를 대표하는 25인의 디자이너가 에텔을 이끌어간다고 들었다. 에텔 카르모나 리사 카르모나에텔과 함께하는 디자이너는 그 당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부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시대의 디자이너까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제품을 재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말한다.

두 모녀가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에텔 카르모나 아무래도 내가 직접 디자인한 스크린이 의미 있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 이외에도 3개의 각기 다른 높낮이로 구성되는 북 케이스가 있는데, 각각의 높이별로 어머니, 딸 그리고 손자를 뜻하며 가장 높은 것이 가장 오래된 나무로 만든 것이다. 이는 숲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리사 카르모나 오스카 니마이어 Oscar Niemeyer의 알타 체어를 가장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흰색 패브릭에 스테인리스 베이스로 된 제품을 좋아한다. 그의 아름다운 건축 그리고 디자인적 요소가 가장 잘 표현된 제품이다. 스테인리스라는 차가운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호제 잘주핀

온다 스툴

호제 잘주핀 Jorge Zalszupin의 ‘온다 스툴’.

 

브라질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모습인가? 브라질은 아무래도 땅이 넓다 보니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브라질의 상류층은 뛰어난 현대건축가들에게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큰 평수의 집을 의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집을 짓는 것뿐 아니라 현대 예술 작품도 종종 구입하는 편이다. 또한 이들은 브라질을 포함해 다양한 나라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 인테리어, 데커레이션까지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는 추세다.

현재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자연에 대한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것이 트렌드다. 기계로 찍어낸 완벽한 제품이 아닌 손으로 만들었다는 면모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에텔은 자연에 가까운 방식으로 만들어왔으며, 이것이야말로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환경에 놓여 있다.

 

브라질리아나 소파

호제 잘주핀의 ‘브라질리아나 소파’와 ‘페탈스 커피 테이블’.

 

JZ EL 트롤리

호제 잘주핀의 ‘JZ EL 트롤리’.

 

알타 오토만

리사 카르모나가 가장 애정하는 오스카 니마이어의 ‘알타 오토만’.

By | 4월 2nd, 2019|DESIGN|궁금했던 브라질 가구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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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은

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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