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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 인테리어 되돌아보기

//지난 50년 인테리어 되돌아보기

지난 50년 인테리어 되돌아보기

2019년 11월 25일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해 개봉한 영화 <바우하우스>와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바꾼 디터 람스를 다룬 영화 <디터 람스> 등 레트로 인기에 힘입어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현대 가구 디자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지난 50년의 디자인 흐름을 살펴보자.

 

티타월, 텍스타일 뮤지엄, 행잉 테이블 조명, 사이드 테이블, 마리안느 브란트, 미뗌 바우하우스

티타월은 키티 판 데르 메일 Kitty van der Mijill 디자인으로 텍스타일 뮤지엄, 행잉 조명 ‘DMB26’과 테이블 조명 ‘WG27’은 테크노루멘 Tecnolumen. 의자와 사이드 테이블은 토넷 Tonet. 바닥에 놓인 포스터는 1924년 마리안느 브란트의 주전자를 그래픽으로 표현한 작품. 모두 미뗌 바우하우스에서 판매.

 

BAUHAUS SIGNATURE COLORS
기능주의를 강조한 1920~30년대 바우하우스는 단순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모더니즘의 시작을 알렸다. 빨강, 노랑, 파랑 등 바우하우스 시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컬러와 상징적인 가구 및 오브제가 한데 어우러져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우하우스, 테크노루멘, 비트라, 미뗌 바우하우스

문손잡이는 바우하우스의 대표 디자이너 월터 그로피우스 Walter Gropius가 디자인했으며 테크노라인 Tecnoline. 테이블 조명 ‘WG24’는 테크노루멘. 돛단배 모양의 장난감 ‘바우하우스 바우슈필’은 네프 바우슈필 Naef Bauspiel. 미니어처 바실리 Wassily 체어는 비트라. 캔들 스틱은 테크노루멘. 스케일 룰러는 산포완 Cinqpoints. 스탠드 조명 ‘BST23’은 테크노루멘. 의자는 마르셀 브로이어. 모두 미뗌 바우하우스에서 판매.

 

POINT WALL DÉCOR
바우하우스 시대에 제작된 문손잡이부터 미니어처 오브제와 조명으로 널찍하고 밋밋한 벽을 개성 있게 연출했다. 백색이 아닌 은은한 노란빛이 감도는 벽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고 감각적으로 만든다.

 

텍타, 네모, 에이치픽스

테이블 조명 ‘L61 사튀른 Saturn 데스크 램프’는 텍타, ‘S43 캐비닛’과 ‘M45 데스크 위드 코모드 Desk with Commode’는 마르셀 브루이어가 디자인한 것으로 텍타. 의자 ‘B1 쓰리 레그드 암체어’와 노란색과 흰색 사이드 테이블 ‘K3A-C 오블리크 네스팅 테이블’은 텍타. 벽 조명 ‘폰텐스 피보탄테 Pontence Pivotante’는 네모 Nemo. 모두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BLACK&WHITE SPACE
블랙&화이트의 캐비닛과 테이블, 조명으로 꾸민 서재.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재생산하는 독일 브랜드 텍타의 현대식 의자와 사이드 테이블, 오브제가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장면이 연출됐다.

 

루이스 폴센, 보르도 레드 테이블 램프, 루멘, 디저트 트롤리. 컵 아필코

펜던트 조명 ‘PH3 1/2-3’은 루이스 폴센. 테이블 조명 ‘보르도 레드 테이블 램프’는 루멘 Lumen. 캐비닛 ‘대니시 티크 콤팩트 크레덴자’는 1970년대 빈티지 제품. 러그 ‘랩스울 펠든 Lambswool Feilden’은 월레스&스웰 Wallace&Sewell. 룸 디바이더 ‘파라벤트 Paravent’는 1930년대 프랑스 빈티지. 책상 ‘카운터 포인트 데스크’는 1960년대 미국 빈티지. 의자 ‘J39 체어’는 프레델시아. 커피 그라인더는 1930년대 프랑스 빈티지. 플로라 그린 커피 컵은 아필코 Apilco. 디저트 트롤리는 앙드레 소르네 André Sornay 디자인.

 

MID-CENTURY MODERN VINTAGE LOUNGE
20세기 중반의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인 미드센트리 모던 빈티지 스타일로 꾸민 라운지. 각기 다른 원목의 섬세한 커팅과 색감에서 정교함이 느껴진다.

 

안비아 행잉 램프, 카스텔리, 오디오 라마, 그룬딕, 뱅앤올룹슨, 원오디너리맨션

펜던트 조명 ‘카운터 밸런스 행잉 램프’는 안비아 Anvia. 학생용 책상 의자 ‘DSC 106’은 카스텔리 Castelli. 둥근 형태의 오디오 ‘오디오라마 Audiorama 7000’은 그룬딕 Grundig. 검은색 스피커는 뱅앤올룹슨. 모두 원오디너리맨션에서 판매.

 

70’S AUDIO ROOM
마치 펜과 종이를 들고 작곡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1970년대식 오디오룸. 의자와 조명, 오디오만으로 이뤄진 단조로운 모습이지만 각각의 아이템에서 그 당시 만들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울만한 정교함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할라 제이스트, 디터람스, 프리소 크라메르, 허먼밀러, 마리오 벨리니 디자인

왼쪽 파란색 그림은 오세열 작가의 작품. 노란색 데스크 램프는 할라 제이스트 Hala Zeist. 양쪽에 놓인 검은색 스피커 ‘L01’과 왼쪽 선반에 있는 앰프 ‘CSV 300’, 회색 오디오 ‘L450’은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브라운 Braun. ‘리폼 테이블’은 프리소 크라메르 Friso Kramer 디자인. 오피스 체어는 찰스&레이 임스의 허먼밀러. 플로어 조명 ‘세르펜테 Serpente’는 마르티넬리 루체 Martinelli Luce. 벽시계 ‘ABW41’은 브라운. TV ‘브리온 베가 TV’는 마리오 벨리니 디자인. 모두 원오디너리맨션에서 판매.

 

INDUSTRIAL DESIGN
1980년대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디자인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애플의 롤모델이 되어준 디터 람스는 산업디자인을 대표하는 거장 디자이너다. 그의 상징성이 도드라진 제품을 모아 워킹 스페이스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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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원지은

포토그래퍼

임태준 ·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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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고급스러움을 담은 복층 공간

2019년 11월 19일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 아늑함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하는 청담동의 복층 빌라.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리듬감 있는 천장과 크고 넓은 창을 만들었다. 여기에 아트 작품까지 더하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청담동 복층 빌라, 복층 인테리어, 아트 워크, 스타스키 브리네스

거실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창과 부엌에 걸린 스타스키 브리네스의 그림 작품, 그 옆 창문에서 들어오는 채광이 집을 한껏 아늑하게 만든다.

 

원목 그레이, 현관 스타일링

밝은 실내 인테리어와 달리 원목과 그레이 톤으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현관 입구.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주택은 한적해서 좋지만 가끔 불편함이 뒤따른다. 반대로 현대식으로 지어진 깨끗한 새 아파트는 획일화된 구조로 지루함을 안길 수 있다. 그런데 전원주택과 아파트가 주는 장점만을 취합해 집주인의 취향을 여실히 담아낸 집을 만났다. 바로 PR 대행사 온피알 박윤정 대표의 집이다. 집 밖을 나서면 청담동의 명품 거리가 즐비한 동시에 강원도 어딘가의 한적한 자연 풍광이 펼쳐지기도 하는 이 집은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고 있다. 이 집은 고급 주택을 설계한 경험이 많은 디자인에이쓰리의 한광현 실장이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완전히 뜯어고쳤다. “중간 계단만 제외하고 모든 구조가 바뀌었다고 보면 돼요. 50년 넘은 오래된 빌라였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구조를 세밀하게 검토한 후 철거를 진행했고 재설계를 시작했죠.” 거의 재건축 수준의 공사가 들어간 셈이다. 한광현 실장은 “이 빌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광을 살리고 싶었어요. 저 역시 청담동 한복판에 이렇게 숲으로 둘러싸인 아지트 같은 집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죠. 우선 가장 먼저 주변의 자연 풍광을 살려야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였고 집의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화이트 베이스에 모던한 원목 마루를 깔았어요”라고 말했다.

 

e15, 원목 다이닝 테이블, 놀 체어, 보치 펜던트 조명, 거실 다이닝 공간 인테리어

e15의 원목 다이닝 테이블과 놀 체어, 보치의 펜던트 조명으로 완성한 다이닝 겸 거실.

 

하이엔드 스피커, 매지코, 흡음 패널, 벽면 스타일링 인테리어

미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매지코의 스피커. 소리를 잡아주는 흡음 패널이 마치 작품 같다.

 

설계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작년 여름 내내 힘들게 완성한 프로젝트였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 “오래된 빌라지만 무엇보다 주변에 나무가 많은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채광을 우선시해달라고 실장님께 요청했는데 아주 잘 반영해주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계단이 꺾이는 곳마다 큰 창과 작품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었죠.” 박윤정 대표가 덧붙였다. 이 집은 거실 풍경이 독특하다. 커다란 소파가 거실 한가운데 자리하는 평범한 거실 모습과 달리 길고 너른 다이닝 테이블과 오디오 시스템이 있다. “저는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과감히 거실에 테이블을 두고 소파는 다락 층에 두어 쉴 수 있도록 했어요.” 그녀의 설명이다. 이 집은 원체 층고가 낮아 천장에 심혈을 기울인 케이스다. “이 집의 단점 중 하나가 굉장히 낮은 층고예요. 높이 2m 30cm 정도로 성인이 팔을 들었을 때 쉽게 닿을 수 있을 만큼 낮고 플랫해요. 공사 시 에어컨을 위한 공간도 확보해야 했고 상당히 많은 변수가 뒤따랐지만 살릴 곳은 살리고 장소에 따라 낮출 곳은 낮추면서 리듬감을 부여했어요”라며 한광현 실장이 설명했다.

 

아톰 피규어, 허명욱, 이우환 그림, 포인트 소품, 키덜트

허명욱 작가의 아톰 피규어와 이우환의 그림으로 장식한 2층 복도.

 

안방으로 들어가는 복도 천장은 단차를 줘 리듬감을 부여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도 역시 커다란 창문을 만들었다.

 

2층 안방으로 가는 복도의 천장 역시 계단식으로 단차를 줘 경쾌한 느낌이며, 침실은 낮은 층고를 살려 감싸안은 듯 아늑하다. 집 안 곳곳을 살펴보니 쉽사리 집주인 박윤정 대표의 취미를 알 수 있었다. 거실 한 벽면을 가득 메운 오디오 시스템과 와인냉장고, 곳곳에 있는 그림 작품 그리고 안방만큼이나 크게 자리 잡은 2층 트레이닝룸 등 그녀에게 집은 바쁜 일상에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요소다. 물론 뛰어난 안목만으로도 고급스럽고 멋있는 집을 가질 수는 있지만,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내 집’이 무엇인지, 어느 공간에서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지,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집은 어떤 모습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주방 인테리어, 슈퍼 미러, 냄새 방지

가정집 주방에서는 사용하기 까다로운 슈퍼 미러 소재를 과감히 사용했다. 안쪽으로 보조 주방을 만들어 냄새가 새어나올 걱정이 없다.

 

침실 테라스, 이국적 인테리어, 침실 스타일링

낮은 천장으로 침실이 갖추어야 할 최상의 아늑함을 선사한다. 테라스로 나가면 마치 이국적인 도시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 톤 대리석, 모던 욕실 인테리어

화이트 대리석으로 마감해 모던한 욕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트레이닝룸, 무지주 계단

매일 아침 2시간 정도 운동을 즐기는 박윤정 대표를 위해 마련한 트레이닝룸. 벽에 붙어 있는 무지주 계단으로 답답함을 덜어냈다

 

게스트룸, 소파, 다락방 활용 스타일 인테리어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 3층 다락방. 일을 하거나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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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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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을 위한 집

2019년 11월 12일

아내와 딸들에게 특별한 집을 선물하고 싶었던 아빠의 마음이 담긴 패시브 하우스.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이 집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은 집 안 곳곳이 인상적이다.

 

주방 인테리어, 풍광, 불탑 주방 캐비닛 가구

양쪽으로 유리창이 있어 빛이 잘 드는 주방. 불탑 주방 캐비닛은 와인잔부터 접시, 가전제품 등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문을 닫으면 가구처럼 보인다.

 

앞마당 사이드 정원

앞마당만큼이나 신경 쓴 사이드 정원. 조명도 군데 군데 설치돼 있어 밤에 더욱 운치를 더한다.

 

부부와 딸 3명 그리고 반려견이 함께 사는 이 패시브 하우스에는 아빠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는 가장으로서 가족들한테 고마운 마음을 집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아내와 딸들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땅을 구입했고 집을 짓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 패시브 하우스는 에너지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에 여름에는 덜 덥고, 겨울에는 덜 춥다. 이를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환기 장치와 특화된 섀시 등이 필요하다. 건축비가 많이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집에 사는 내내 쾌적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 집은 각 구성원의 취향과 스타일을 적극 존중했다. 주방은 원래 보조 주방, 아일랜드, 다이닝 공간 등으로 세분화할 예정이었지만 아내의 요구로 도중에 하나로 시원하게 트인 주방으로 바뀌었다. “안쪽에서 음식을 해서 바깥으로 내는 깔끔한 주방을 생각했는데, 막상 답답할 것 같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를 맡은 프로젝트와이제이 김윤지 실장님의 제안으로 불탑 주방을 설치해 일자형으로 만들었어요. 제사 때 손님들이 모이면 예전과 달리 남자들도 서랍에서 물건을 꺼내기도 하고, 주방 일도 쉽게 돕게 되더군요. 참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아내는 일자형 주방 덕분에 모두가 주방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만족해했다.

 

거실 인테리어, 모로소 소파 암체어, 나니마르퀴나 러그, 목재 피아노

건축주가 직접 고른 모로소의 소파와 암체어, 나니마르퀴나 러그로 꾸민 거실. 가구는 대부분 이사하면서 새로 샀지만 피아노는 그대로 가져왔다. 피아노 옆의 공간은 세탁실이다.

 

자동문, 개방감 있는 인테리어, 채광

건축주의 독특한 성향을 볼 수 있는 문. 주방과 거실 사이의 문을 자동문으로 만들고 후드 높이에 맞춰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었다. 적당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아이디어다.

 

두 개의 침대를 나란히 붙인 부부 침실. 건축주는 창문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방마다 창문을 만들지 않았다. 침실 역시 창문이 없어서 밝지는 않지만 잠을 자기에는 아늑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 주방의 포인트는 옆 창에서도 아름다운 조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단독주택을 짓게 되면 앞마당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 집은 주방에서 보이는 사이드 정원의 조경에도 정성을 쏟았다. 자작나무가 보이는 정원 덕분에 주방이 한층 더 운치 있다. 마당에 아낌없이 투자를 해서 거실은 일반적인 단독주택에 비해 작은 것이 특징이다. “건축주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집, 동화 같은 집이었어요. 그래서 방마다 컨셉트가 다르고, 계단과 단차가 유독 많죠. 마치 집을 모험하듯 말이에요.” 김윤지 실장은 독특한 취향을 지닌 건축주 덕분에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넓은 거실 대신 가족이 모여서 쉴 수 있는 홈시어터 공간 겸 서재를 지하에 만들었다. 아이들에겐 영화관 같은 최고의 놀이 공간으로 어떤 층간 소음도 신경 쓰지 않고 생생한 사운드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욕실 인테리어, 색감 조화 스타일링

아내의 취향을 반영한 욕실. 가족이 사용하는 2층 욕실로 푸른색과 벽돌색의 조화가 산뜻하다.

 

앞마당 울타리 인테리어, 소파 리빙템

거실 소파에서 바라본 앞마당. 조경 업체를 따로 두어 작업했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으며 울타리마저도 시각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골랐다.

 

패시브 하우스 섀시

패시브 하우스의 특성상 투박한 섀시를 사용하지만 노란빛이 감도는 외부 마감재와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실내 환기가 자체적으로 가능해 창문의 크기 역시 일반적인 집에 비해 작다.

 

1층과 지하가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의 주인공은 세 딸의 방이다. 대학생인 두 딸과 아직 초등학생인 막내의 방에는 개개인의 성격이 묻어난다. 독립적이고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첫째의 방에는 집 속의 집처럼 화장실도 달려 있고, 녹색을 좋아하는 둘째의 방은 키덜트 성향을 반영해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가는 다락이 있다. 막내의 방은 서쪽으로 창문이 있지만 복층 구조와 그래픽 벽지로 개방적인 느낌과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하지만 2층의 백미는 긴 복도 끝에 있는 창문이다. 자작나무를 볼 수 있는 창문으로 그 앞에 놓인 작은 소파와 어우러져 감성적인 공간이 됐다. 건축주가 딸을 위해 부탁한 곳으로 아빠의 사랑이 묻어나는 코너이기도 하다.

 

풍광 인테리어, 조망, 2층 인테리어

2층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너. 긴 창을 통해 보이는 자작나무 한 그루와 간이 소파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아빠가 딸을 위해 특별히 의뢰했다.

 

심플 인테리어, 독립적이고 간결한 세련된 인테리어

독립적이고 간결한 것을 좋아하는 큰딸의 방.

 

나선형 계단, 다락방

키덜트 성향의 둘째딸 방에는 다락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서쪽에 창문이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막내의 방은 복층 구조로 개방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드로잉 패턴의 벽지를 포인트로 발라 초등학생 방의 귀여운 면모도 엿볼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의 특성상 그렇기도 하고, 건축주가 집에 창문이 많은 것을 꺼려해 집 전체의 창문 개수는 많지 않지만 복도 창문이나 주방처럼 꼭 필요한 곳에 만들어진 창문에서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를 짓는 바람에 환기 장치도 넣어야 하고 전용 섀시를 사용해야 해서 천고도 낮아지고 곳곳에 투박한 느낌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무더운 여름날에도 실내 온도가 28℃를 넘지 않더군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집을 지으면서 저와 남편, 딸들의 바람이 듬뿍 반영된 것 같아요.” 이사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내의 말에서 벌써부터 집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아빠의 사랑과 바람이 담긴 이 패시브 하우스에는 가족 간의 사랑도 그만큼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홈시어터, 지하 문화 공간, 서재 놀이방 영화

지하에 만든 홈 시어터. 건축주의 서재이자 가족이 모두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명절이 되면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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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안종환(A&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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