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이 홈 인테리어 아이디어 ①

//가을 맞이 홈 인테리어 아이디어 ①

가을 맞이 홈 인테리어 아이디어 ①

2020년 10월 14일

아무런 준비 없이 가을을 맞이하기엔 너무 아쉽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을 <메종> 독자들을 위해 각 브랜드에서 발견한 여덟 가지 꾸밈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식탁의 품격

화려한 패턴의 테이블웨어 대신 매끈하고 투명한 유리 소재를 활용해 영롱한 빛이 감도는 테이블을 만들어보자. 각기 다른 크기의 시블루 컬러 글라스 볼과 작은 플레이트를 두어 심플하지만 정갈한 가을 식탁을 연출했다. 제품은 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이딸라의 라미 컬렉션.

 

 

다채로운 오브제

집 안 곳곳이 허전해 보인다면 독특한 형태를 지닌 아트 오브제를 배치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딸라가 선보인 오이바 토이까의 새와 과실을 형상화한 프루트&베지터블 컬렉션으로 꾸민 공간을 참고해보자. 각기 다른 색상과 모양을 자랑하는 오브제 간의 조합은 집 안에 위트를 더하는 가장 손쉬운 스타일링이다.

 

 

쇼룸을 닮은 다이닝룸

마치 집이 은신처처럼 느껴지는 요즘, 펌리빙에서는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다이닝룸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집 안의 중심이 되는 공간인 만큼,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독특한 물성과 형태를 지닌 오브제와 매끄러운 곡선이 매력적인 가구를 배치해 쇼룸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티웨어의 매력

화려한 패턴이나 독특한 표현을 입은 티웨어는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티포트, 스몰 디시 등 오브제로 활용해도 손색없는 다양한 크기의
티웨어를 사이드 테이블이나 한 코너에 놓으면 선선한 가을에 걸맞는 우아함과 세련미를 더할 수 있을 것. 제품은 모두 로얄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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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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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들인 골목길

2020년 10월 14일

연희동 골목을 집 안에 들인 네 가족의 집. 외부와 내부가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안하기에 충분하다.

 

집의 형태에 맞춰 모든 가구를 제작한 1층의 실내 모습.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얇고 반짝이는 재료보다는 벽돌처럼 두툼한 재료를 사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감이 더해진다.

 

가끔 그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마치 다른 동네에 온 듯한 건축이 종종 보일 때가 있다. 반면 새 건물이지만 오래전부 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처럼 주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건축물도 있다. 연희동에 있는 네 가족의 주택이 그랬다. 신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륜이 느껴지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정겹게 다가왔다. 주변 환경을 고 려하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고민하고 설계하는 푸하하하 프렌즈에서 시공 과 설계를 맡았다. “집 주변 연희동은 분위기가 무척 따뜻하면서 고즈넉해요. 그런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 동네와는 상관없이 하얀 사각 공간으로 바뀌는 것이 안타까웠 어요. 동그란 벽과 각이 진 담장 사이는 골목이 집으로 변해가는 중간 과정 입니다. 외부지만 내부 같은 공간이고요. 동그란 벽을 타고 동네의 분위기 가 집까지 연결돼요.” 한승재 소장이 덧붙였다. 연희동 골목에서 영감을 받 아 빨간 벽돌을 쌓아 만든 이 주택을 보는 순간 갤러리나 뮤지엄이 떠올랐 다. 건축물을 완전히 감싸는 담장 너머로 유려한 곡선의 외벽이 세워져 있 는데, 마치 좁은 골목처럼 이어져 있다. 흔히 생각하는 담장의 개념을 깨뜨 린 것이다. 그래서 이 집을 ‘집 안에 골목’이라 부른다.

 

빌트인 식탁으로 주방과 거실을 자연스럽게 나누었다. 식탁에 앉으면 부다페스트 호텔이 떠오르는 이화여대 기숙사 건물이 보여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대신 콘크리트로 벤치를 만들어 공간과 가구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다.

 

“누구나 공간에 대한 이중적인 마음이 있어요. 탁 트인 곳에 있고 싶으면서 도 내밀한 공간에 있고 싶기도 하죠. 때로는 관심을 받고 싶지만 그 관심을 피하고 싶기도 해요. 골목이라는 열린 장소가 집이라는 내밀한 장소 안에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어요. 안에 있어도 밖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말이에요.” 한승재 소장이 설명한 골목은 집 안에서도 이어졌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내부는 전체적으로 벽과 문이 없고 원룸마냥 개방적 으로 보인다. 외부에서도 그렇듯 내부에서도 벽과 벽을 세워 길을 만들고 , 동선의 흐름을 가로막지 않도록 계획했기 때문이다. 벽이라는 존재가 무언 가를 가로막는 기능을 하는 인위적인 것이라면, 이곳에서는 그런 벽의 존재 가 느껴지지 않았다. 문을 열자마자 곳곳에 콘크리트를 그대로 살린 바닥과 천장, 벽을 마주하는데, 자칫 상업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바이빅테이 블에서 맞춤 제작한 나무 가구로 인해 따스하면서도 아늑함이 느껴졌다.

 

2층의 부부 침실과 마주 보는 아이들 방을 다리로 연결해 일반적인 주거 공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2층의 작은 공간은 서재 겸 아이들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1층에는 26㎡의 원룸으로 주방과 다이닝 그리고 거실이 연결된다. 집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는 곳에 창문을 뚫고, 이 창문을 통해 집의 기둥이 조각처럼 보이게 의도했다.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 배치되는 일반적인 주거 형태와 달리 공간이 이어지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자연스럽 게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2층으로 올라서면 갈림길이 있는 골목에 서 있는 듯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고민되었다. 높은 천고를 자랑하는 2층은 부부의 침실과 아이들 방, 작은 서재 겸 거실이 있는데, 이 방과 방 사이가 어느 곳 이나 다 이어져 있었다. 특히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은 다리로 연결되는데, 이 다리를 건널 때 길게 낸 창문과 천창을 통해 마주하는 외부의 자연환경 을 바라보면 여기가 실내인지 실외인지 착각마저 든다. 북쪽을 제외한 나머 지 방향으로는 건물이 붙어 있어 북향으로 창을 내는 대신 집을 사방으로 모두 가리고 가운데 천창을 계획했다. 그래서 2층의 모든 방은 남쪽 하늘을 향해 뚫었다고 한다. 까다로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전화위복의 기회와 건 축가의 영민함이 더해져 보다 특별한 집이 설계되었다.

 

집을 사방으로 모두 가리는 대신 2층의 높은 천고를 이용해 천창을 설치했다.

 

두 아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2층 침대만 놓아 단출하게 꾸민 아이들 방은 부부 침실과 작은 서재가 모두 골목길처럼 연결되어 있다.

 

“골목처럼 집을 돌아다닐 수 있고, 이곳에 앉을까 저곳에 앉을까 매번 고민 하게 되죠.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집에서 가족들을 만날 수도 있고요(웃음).” 한승재 소장의 말처럼 2층은 마치 골목길을 여행하듯 흥미 롭다. 지하 1층의 골목길은 신비롭고 근사했다. 마치 동굴에 들어가듯 곡선 의 벽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공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전시가 열리 기도 하고 임대를 하기도 한다. “클라이언트는 이 집에서 필요한 것을 자꾸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요즘은 높은 천장에 그물을 달고 싶어해 요. 단독주택에 사는 재미가 이런 게 아닐까요. 특히나 꼬마 둘이 계단에서 책을 읽고 콘크리트 벤치에 누워 노래를 부르고, 양팔을 벌리고 벽돌 담장 을 따라 걷는 등 구석구석에서 잘 놀아주고 있어요.” 건축주와 건축가의 합 이란 이런 것일까. 건축가의 과감한 제안에 건축주의 대담한 아이디어가 더 해져 특별하고도 세상에 하나뿐인 집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가운데 계단에 서면 안산이 보이며 집 안에서도 날씨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바깥에서는 안쪽을 볼 수 없어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외부에서 문을 열고 바로 집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집 안에서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게 주택 건물과 담 사이에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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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아름

포토그래퍼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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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집

2020년 10월 9일

건축가가 직접 지은 집은 역시 달랐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이 주택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집을 가꿔가며 영리하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었다.

 

소파와 라운지 체어, 사이드 테이블은 모두 두오모앤코에서 구입. 깔끔한 화이트 톤을 배경으로 목재와 콘크리트를 조화롭게 섞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완성했으며 공간 곳곳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컬러풀한 소품을 배치해 밸런스를 맞췄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집은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위한 곳이자 때에 따라서는 사무실과 학교로도 변화하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건축가 조성욱 소장이 지은 264m²의 판교 주택은 요즘 같은 시기에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했다. “직접 지은 집은 이번이 두 번째예요.첫 번째 집은 친구네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듀플렉스형 주택이었어요. 아무래도 두 집이 반반씩 나눠 사용하다 보니 조금 작은 감이 있었죠. 이 집 역시 듀플렉스 형태이긴 하지만 7대3비율로 지하까지 합해 80평 정도의 규모가 돼요. 마침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도늘어나고, 아이들 역시 수업도 해야해서 잘 온 것 같아요” 라며 조성욱 소장이 입을 열었다. 아내와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이 함께 살고 있는 이곳은 집 자체의 하드웨어도 그렇지만, 내부를 채우고 있는 가구와 조명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이전 집이 공동체 느낌이 강했다면, 저도 나이를 먹고 사회로부터 조금 떨어진 프라이버시가 강조된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플렌테리어가 큰 포인트였는데, 빡빡한 도심에서 얼마나 무릉도원같은 집을 만들 수 있겠어요. 그래서 집안 곳곳에 식물을 두었고 이 땅을 고른 결정적인 이유도 도로를 경계로 시에서 심은 나무들이 가득하다는 점이었어요. 나무를 바라보는 쪽으로 창을 내 그 뷰를 집안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면 했어요.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말이죠.”

 

조성욱 소장과 그의 아내.

 

2층에서 안방이 자리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1층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투명 유리창을 설치해 시각적인 분리 효과를 줬다.

 

이 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반려견.

 

집 안으로 들어서기 전 현관문에 쓰여 있는 ‘오운’이라는 글자는 무얼 의미 하는지 궁금했다. “오운은 깨달을 오 悟에 구름 운 雲자예요. 외장재를 구하면서 1층은 목재를, 2층은 대리석을 사용했는데 그 대리석이 클라우디아라는 그리스 돌이에요. 클라우디아가 구름을 뜻하기 때문에 구름 운자를 가지고 어떻게 집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어머니께 이 이야기를 들려주니 어머니 호가 ‘오운’이라 하더군요. 어머니의 품 안에 있는 듯한 의미를 담아 지었어요.” 대부분의 아파트가 평수에 맞는 가구를 선택하지만, 이 집은 순서가 달랐다. 사용해보고 싶은 테이블과 아일랜드 주방, 소파까지 가구를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창의 크기와 위치, 벽과 천장 높이를 정한 것. 채도가 낮은 무채색 계열의 배경에 컬러풀한 가구와 조명,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때때로 변화를 시도했다. 또 안방을 주인공으로 활용하는 보통 집과 달리 안방을 다락에 둔 점도 독특했다. “TV를 보거나 지인들과 파티를 열 때 활용하는 지하 공간과 거실과 주방이 자리한 1층, 아이들 방이 있는 2 층 그리고 안방이 있는 다락으로 구성돼요. 사실 마스터룸을 가장 중요한 위치에 두곤하는데, 막상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 들어와 잠만 자는 안방은 하루 종일 비워두게 되잖아요. 가장 주가 되는 2층에 아이들 방을 배치하고 안방을 다락으로 올렸죠. 결과적으로 1, 2층에서는 나오기 힘든 경사진 천 장을 갖게 되었고, 욕실은 테라스와 연결돼 목욕하면서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을 누릴 수 있게 되었죠.” 이같은 구조는 자쿠지와 목욕탕을 옥상의 야외 공간과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일본의 호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락의 특성상 천장이 낮아 나무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삼나무로 벽을 감싸 휴양지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실에 포인트가 되는 파란색 벽은 노란 거실장을 구입하면서 결정했다. 여기에 지인이 선물한 사진 작품을 걸어 TV가 놓인 공간을 색다르게 꾸몄으며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플렌테리어 효과를 냈다.

 

아일랜드와 싱크대, 붙박이장까지 모두 이탈리아 주방 브랜드 폴리폼에서 제작했다. 아일랜드는 자연 석재 상판을 올리고 스테인리스로 사면을 마감해 모던함을 한껏 살렸다.

 

아이들 방을 배치하고 남은 면적을 시원하게 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2층에 자리한 욕실은 아내와 딸이 사용한다.

 

안방 욕실에서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

 

“단차의 경우 큰 집에서는 입체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작은 공간에서는 하나의 단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확보가 좌우되죠.주방쪽으로 올라오는 곳에 단차를 둬 거실과주방을 구분했어요. 때문에 천장도 자연스럽게 올라갔고요. 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벽면은 심리적으로 부드러움을 주기 위해 라운드로 마감했고요. 조형성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지극히 기능성에서 나오는 형태와 공간들이에요”라며 조성욱 소장이 덧붙였다.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받아서일까? 어린 자녀들은 벌써부터 각자의 방에 있는 테라스를 어떻게 꾸밀지 구상 중이라고 한다. 작은아이는 낑깡나무나 화초를 키울까 생각 중이고 큰아이는 테이블과 벤치를 두고 싶어한다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을 높이고 여유로운 삶이 더욱 중시되는 요즘, 조성욱 소장의 판교 주택은 도심 한복판의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조성욱 건축사 사무소 www.johsungwook.com

아이들 방에 만든 작은 테라스에는 화초를 심을 계획이다.

 

벽과 천장을 삼나무로 마감해 휴양지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안방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욕실 뷰.

 

공부방 겸 휴식 공간인 지하에는 외부로 연결되는 선큰 가든이 있어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한다.

 

아이들 방이 있는 2층에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살아보니 안방의 사용 빈도가 가장 적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안방을 다락으로 올렸다. 실내에도 식물을 두어 창밖으로 펼쳐지는 숲속 같은 분위기를 집 안에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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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원지은

포토그래퍼

안종환(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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