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IFE STYLE REPORT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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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LIFE STYLE REPORT ①

2021년 1월 5일

매해 트렌드 예측 기관에서는 앞다퉈 올해의 트렌드를 예견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올해는 어떤 트렌드가 주목받을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찾아온 변화는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기회이자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LG하우시스 트렌드 세미나와 현대 L&C에서 발표한 디자인 트렌드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1년의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01

집 안으로 들어온 초현실주의
by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에서 제안한 ‘홈 캠프’ 테마.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기억의 영속’처럼 황량한 대지에 녹아가는 시계들이 늘어져 있거나, 갑자기 하늘에서 중절모를 쓴 신사가 비처럼 떨어지는 듯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골콩드’를 떠올려보자. 장소와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오브제가 등장한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나타내는 예술 사조인 초현실주의는 기존의 관념을 탈피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것을 표현한다. 매년 트렌드를 예측하고 발표하는 LG하우시스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초현실주의가 집 안에 적용될 거라고 전망했다. 집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만 모든 생활을 영위하다 보니 외부 활동을 집 안에서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거실에 텐트를 두고 캠핑 분위기를 내거나 발리의 어느 리조트를 옮긴 것마냥 휴양지로 방을 꾸미는 것과 같은 초현실적인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공간을 더욱 적극적으로 집 안에서 즐기기 시작한 셈이다.LG하우시스에서는 이를 ‘홈 캠프’ 트렌드로 정의했다. 코로나 블루로 잃은 활기를 되찾고, 현실에 대한 도피를 위해 초현실적인 무드가 집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들은 집을 꾸몄던 기존의 방식과 스타일에서 탈피해 그래픽적인 질감과 색상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키치한 가구, 인테리어 소품을 과감하게 들여 더욱 대담한 공간을 연출할 것을 제안한다. 인테리어에 창의성과 유머, 취향이 더해질 것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가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로 집은 재탄생할 것이다.

 

까시나 파라벤토 발라 스크린.

 

2019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스튜디오 페페의 프로젝트.

 

씨씨-타피스의 스토케1.0.

 

02

제대로 갖춘 홈 오피스

 

동남아시아의 나무 오두막에서 영감을 얻은 허먼밀러의 카라페 테이블은 주방과 업무용 책상의 기능을 통합해 작업 모드와 다이닝 모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LG하우시스 트렌드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리서치 업체 가트너가 글로벌 기업 CF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74%가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우려했던 만큼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았고, 근무지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재택근무는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재택 생활의 장기화에 대비해 주거 공간을 다시 구성하고, 보다 전문화된 홈 오피스 가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별도의 사무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주로 식탁이나 거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된다면 주거 공간에서 일과 일 외의 일상을 분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업무를 위한 책상과 의자를 들여야 하는데, 이케아처럼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의 책상과 의자 그리고 홈 스마트 앱과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을 출시하고 있다. 효율적인 재택근무를 위해 제대로 된 홈 오피스 가구의 구축이 그 시작점일 것이다.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허먼밀러 레이씨오 데스크는 높이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자세로 일할 수 있다.

 

이케아의 트로드프리 스마트 조명은 트로드프리 게이트웨이를 홈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이케아의 홈 스마트 앱과 연동해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동이 쉽고 내구성이 좋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이케아의 로바로르 컬렉션.

 

작은 디스크가 연결된 형태의 이케아 오들라우그 방음 패널.

INTERVIEW
by 이케아 코리아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
안톤 호크비스트 Anton Hogvist

 

 

2021년 주목해야 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무엇이며, 이는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집이라는 공간의 재구성이다. 새롭게 발견한 집의 기능이 많은 사람들을 변화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방은 단순히 하나의 목적을 지니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연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집 안의 레이아웃 구성은 단순히 가구를 배치하는 수준의 홈 퍼니싱을 넘어 개인의 니즈에 따라 변화할 것이다.

홈 오피스가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진화할 거라 생각하는가?

제대로 된 책상과 의자를 갖춘 홈 오피스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재택근무를 할 때에도 식탁이 책상의 역할을 대신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체공학적인 솔루션을 찾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인체공학적 설계가 특징인 이케아의 이도센 책상처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찾거나, 스탠딩 책상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기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공간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케아 빙스타 하이백 암체어나 스크린을 놓거나, 기존 가구를 재배치하는 것이 일례가 될 것이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상 공간과 분리하기 위해 방음 패널의 사용도 늘어날 것이다.

홈 오피스처럼 집에서 중요해지는 또 다른 공간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집 안을 청결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미래에는 현관이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나 오염 물질을 정화해주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오염 물질을 집 안에 유입시키지 않으려면 집의 입구인 현관이 외부의 오염 물질을 가장 먼저 차단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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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아름 · 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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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예술 시장

2021년 1월 4일

‘위로’라는 키워드와 함께 경험을 중시하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다양한 방식과 플랫폼의 예술 시장이 올해는 더 깊숙이 자리 잡을 것이다.

 

2021년 9월 포장 예정인 크리스토의 개선문 프로젝트. Christo, L’Arc de Triomphe, Photo: André Grossmann, ©2019 Christo

 

당혹스러웠던 2020년이 가고, 2021년이 왔다. 진정한 21세기는 2020년에 시작되었다는 세간의 평을 따르자면, 새로운 세기의 첫날이 밝은 셈이다. 뉴노멀이라 불리는 새로운 세기에는 어떤 예술이 펼쳐질까? 지난해 소개했던 자연의 소중함을 담은 그린 열풍, AR 기술을 비롯한 가상현실 및 미디어아트,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는 여전히 그 맥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속화된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예술품 컬렉션을 대중화시킬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터, 작은 조각, 공예품, 아트 퍼니처 등 장식적인 효과와 함께 정서적인 만족감을 더해줄 예술적인 오브제가 그 주인공이다. 영 컬렉터에게는 캐릭터 중심의 작품이나 캐릭터가 프린트된 물건이, 중장년층에게는 삶의 품격을 높여줄 공예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디어 월로 변신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마이애미 템플 하우스. ©the temple house

 

이런 작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이제 갤러리나 미술관 아트숍에 머무르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과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백화점은 집객 효과와 특별한 경험을 위해 갤러리로 재단장하는 중이다. 한편 포털 사이트와 SNS는 전자상거래 기능을 탑재하며 평범했던 개인을 온라인 상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한때 특별했던 편집숍이 이젠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시대의 큐레이션 쇼핑몰로 확장되는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예술품을 온라인에서 사는 것을 어색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트페어가 문을 닫은 시기 온라인 경매가 성황을 이룬 것을 보면 아트 마켓 유통에도 변화가 일어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다. 유명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전시하며 전문가의 인정을 얻음으로써 생겨났던 권위가 약해지고 아무 곳에서나 작품을 보고 살 수 있는 시대가 된다면, 이제 무엇을 보고 평가하고 선택해야 할까? 제품의 브랜드가 점차 중요해지는 것처럼 예술계도 이제는 작가 브랜드가 강화되고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비단 오늘의 일 만은 아니다. 옷 잘 입고 센스 있는 언변으로 인기를 끄는 데이비드 호크니, 중절모를 자신의 로고처럼 만들어버린 요셉 보이스, 모든 것을 감싸버리며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공공미술로 유명한 크리스토가 바로 그 선배들이다. 유난히 미디어아트가 호황을 이룬 것도 특별한 경험이 예술이 된 시대의 요청이 아닐까?

 

마이애미 아트페어. 디올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주목받은 케니 샤프의 작품. ©Kenny Scharf: MOODZ” / Photo Joshua White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캐릭터가 돋보였던 인기 부스. ©David Nolan Gallery

슬로우다운이 작가와 협업한 러그.

 

루브르 미술관이 크리스티 경매사와 함께 판매한 경험 콘텐츠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나리자’ 작품 검수에 참관할 수 있는 티켓은 무려 4만유로, 약 9천만원에 판매됐고, 루브르 미술관의 상징 유리 피라미드를 지워버리는 공공 프로젝트를 펼쳤던 작가 JR과 함께 미술관의 옥상을 걸으며 파리를 감상하는 티켓은 약 4천만원에 낙찰됐다. 파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바꿀 프로젝트로 기대되고 있는 크리스토의 파리 개선문 포장은 작가의 뜻을 받들어 2021년 가을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애미 아트바젤이 재개된다면, 이제 관객들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바닷속으로 들어가 그 속에 차려진 수중 생태계의 예술조각을 관람하게 될 것이다. 2021년의 예술가들은 이제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세상에 없던 경험과 시선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 혼돈이 어둠이라면 새로운 경험은 그 빛이다. 2021년 어둠이 걷히고 빛으로 밝아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By | 1월 4th, 2021|DESIGN|2021년의 예술 시장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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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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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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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너로 물들인다

2020년 12월 31일

매년 12월이 되면 색채 전문기업 팬톤에서는 다음 해의 컬러를 선정해 발표한다.

 

그해를 상징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1년 동안 각 분야에서 주요 컬러로 활용되며 트렌드를 이끈다. 코로나 블루를 예측이라도 한 걸까. 2020년의 컬러는 채도가 낮은 클래식 블루였다. 긴 어둠의 시기로 기억될 2020년의 말미에 팬톤이 발표한 2021년 컬러는 상큼한 노란색의 일루미네이팅 Illuminating과 차분한 얼티메이트 그레이 Ultimate Gray다. 두 가지 컬러가 선정된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노란색과 회색을 선정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와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 노란색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단단하게 붙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담백한 회색이야말로 2021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메이트 그레이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다. 이미 뷰티업계에서는 이 두 가지 색상을 활용한 패키지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인테리어나 제품 디자인에서도 다채롭게 적용될 것이다. 회색 위주의 인테리어에 노란색을 포인트로 가미해도 좋고, 노란색 가구나 패션 아이템으로 활력을 더하는 등 각각의 컬러 비율에 따라 스타일도 달라질 수 있다. 2020년은 물리적인 거리만이 아니라 마냥 낙관론적인 생각으로부터도 거리를 두게 만든 해였다. 2021년 나의 키워드는 ‘균형’이다. 비율상 회색을 더 많이 두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불쑥불쑥 통통 튀어오르는 노란색과 같은 즐거움도 놓치고 싶지 않다.

 

By | 12월 31st, 2020|DESIGN|2021년은 너로 물들인다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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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신진수·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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