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문화 공간, 빛으로 샤워하는 법, 웅갤러리 최웅철 관장의 반전의 매력
어른들을 위한 문화 공간
운치 있는 정동길에 어른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생겼다. 유럽의 작은 아틀리에 같은 이안아트컨설팅이다. 이곳 김영애 대표는 국내 유명 갤러리에 몸담고 있다가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자택에서 컨설팅 등의 업무를 봤는데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을 만나고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우연히 들른 건물에서 지금의 공간을 보고 반했다. “기업이나 브랜드에서 강의를 하고 난 후 소규모로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제가 공부한 분야가 미술사학 쪽이기도 하고 최근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도 많아지는 것 같아서 어른들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어보자 생각했죠.” 이안아트컨설팅에서는 권경용의 사진 강좌를 비롯해 현대미술 작품 클래스, 작가와의 만남 등 재미있는 예술 관련 강좌를 개설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클래스로 특히 팝업 페이지, 이야기 도자기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미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응접실과 클래스 공간으로 나뉜 이안아트컨설팅에는 뮌, 막미현, 곽남신 등 작가들의 작품이 무심한 듯 놓여 있어 예술과 방문객의 거리를 좁힌다. 매 시즌 예술 강좌를 새롭게 리뉴얼할 예정이어서 인문학과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문의 www.ianart.co.kr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신국범
빛으로 샤워하는 법
첫인상은 조명 같지만 샤워기다. 85년 전통의 이탈리아 수전 전문 브랜드 주케티 Zucchetti가 2014 워터 디자인 쇼에서 선보인 겟 클로저 Get Closer 샤워기. 디자인은 욕실 용품 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는 디에고 그란디가 맡았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처럼 욕실에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개념의 샤워기다.
문의 두오모 반요 02-544-2975
에디터 박명주
웅갤러리 최웅철 관장의 반전의 매력
와인용 스크루와 마개는 지인들과 와인을 마실 때마다 애용하는 물건이다. 8년 전에 이탈리아 밀라노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고급스러운 금속 조각품 같은 모습에 반해 구입했다. 문 손잡이를 연상케 하는 와인 마개, 뿔을 조각한 듯한 와인 스크루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오브제처럼 보이도록 세워서 보관한다. 심플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라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볼수록 질리지 않고 오히려 만족스럽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가 어떠한 물건을 디자인할 때 물건 하나만 생각하기보다는 그것이 놓이는 혹은 쓰이는 환경을 함께 고려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 제품은 예외인 셈인데 그래서 더욱 근사하고 매력적이다. 오래전부터 클래식한 모양을 유지해온 와인병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면 이렇게 기능적이고 간결한 와인 스크루와 마개가 탄생했을까? 온전히 기능에 집중한 디자인은 기존의 인식을 깨고 묘하면서도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