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아름다움을 축하하며

영원할 아름다움을 축하하며

영원할 아름다움을 축하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14 ‘Eternal beauty’란 주제의 전시로 마침표를 찍은 <메종>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6월 5일을 시작으로 2주간 진행된 전시는 공병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틸테이블의 외관에 붙어 있던 전시 포스터
기능을 다한 공병이 다시금 아름다운 쓰임새를 부여 받아 작품으로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걸린 시간은 4개월. 그 결과물을 한자리에 녹인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전시가 지난 6월 5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WP 스토어에서 열렸다. WP 스토어는 울리치, 바라쿠타 등의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이번 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고목, 빈티지 가구들이 곳곳에 놓여 있는 매장 인테리어 분위기와 업사이클링 제품이 미리 짠 것처럼 어울렸던 것. 여백으로 가득한 흰색의 전시장보다 편안한 색감의 나무 가구가 놓인 WP 스토어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듭난 작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6월 5일 WP 스토어의 오픈과 함께 시작된 전시는 그동안 <메종>의 지면, 각종 SNS를 통해 접했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이들로 활기를 띠었다. 작품과 작품의 원재료였던 제품 그리고 작품에 관한 설명이 적힌 보드가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은 1층부터 3층까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탄생의 과정에 귀 기울였다. 전시를 보기 위해 WP 스토어를 찾은 이들은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중 첫 번째는 1부터 10까지 적힌 공 중 하나를 뽑은 이들에게 그 번호에 해당하는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 선물은 프로젝트 참여 브랜드에서 준비한 샘플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얻기 위해 공 뽑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관람객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었다. 10원을 내면 10초 만에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장재민 작가도 또 다른 이벤트에 동참했는데 10초 만에 얼굴의 포인트를 짚어낸 그림을 받아 든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화요 칵테일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지만 전시 오프닝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화요 토닉과 유자청 칵테일인 유화를 들고 전시장을 찾아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1 핌리코의 파라솔 아래 마련된 장재민 작가의 부스
2 심금을 울린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열창

오후 5시 공식 오프닝 행사의 사회는 뮤지컬 <프란체스카> <잭더리퍼> <삼총사> 등에서 열연하며 한류 스타로 급부상한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평소 환경, 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전시의 MC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6월 25일 개막되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연습으로 한창 바쁠 텐데도 한걸음에 달려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재치 있는 말솜씨 덕에 행사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기획한 <메종> 노은아 편집장은 “디자인과 예술을 즐기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인사말로 <메종>의 의도를 알렸다. 이어 겔랑, 닥터 브로너스, 록시땅, 멜비타, 앱솔루트, 이솝, 일리, 크리니크, 클라란스, 화요 등의 10개 브랜드와 김은학, 김정섭, 김채영, 노경택, 비믹스, 양영완, 오제훈, 원다연, 최정유, 황형신 10명의 작가를 소개하며 함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양영완 작가는 10명의 작가를 대표해 생활 속 소소한 업사이클링 실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축하 무대로 사회자 이건명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OST로 잘 알려진 ‘지금 이 순간’을 힘 있는 목소리로 열창했고,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전문 연주단 TIMF앙상블은 3인조 타악기 연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은 UN총회에서 채택한 ‘세계 환경의 날’이기도 해 환경 관련 문구를 적어 공병 모양의 보드에 붙이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적은 사람을 뽑아 선물을 증정하는 러키드로가 진행되었다. 참여 브랜드에서 준비한 선물에 당첨된 10명의 당첨자들은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평범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색다른 재미의 발견을 취지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과 영감, 상상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리빙 큐레이터 <메종>은 내년에도 이 의미 있고 재미있는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신국범

영상

이지혜

맑고 투명한 얼음처럼

맑고 투명한 얼음처럼

맑고 투명한 얼음처럼

불을 녹여 원하는 대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유리공예. 가장 기본적인 기법인 램프워킹을 활용해 얼음 모양의 반짝이는 유리 문진을 만들어보자.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인 유리는 욕실 타일 및 소품을 비롯해 패션 아이템인 주얼리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리공예는 불과 가마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클래스를 운영하는 몇몇 유리공예 공방에서 간단한 실습을 통해 직접 만들 수 있다. 체험은 4살 어린아이부터 할 수 있지만 급한 마음으로 하다 보면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 이번에는 다양한 유리공예 기법 중 가장 기본인 ‘램프워킹 Lampworking’을 소개한다. 램프워킹은 불에 녹인 유리를 집게나 가위, 핀셋 등의 도구를 이용해 원하는 대로 모양을 성형하는 기법이다. 1600°C 이상의 고온에 녹는 특수 강화 유리인 ‘파이렉스 유리 pyrex glass’를 사용하는데, 내구성이 좋고 열에 강한 소재라 초보자들도 자유자재로 모양을 내기 쉽다. 이 기법으로 작은 주얼리부터 비이커, 시험관 등 다양한 모양의 컵이나 병 등을 만들 수 있으며 유리공예가 황지연은 초여름에 더욱 어울리는 얼음 모양의 유리 문진 만들기를 제안한다. 차가운 얼음을 닮은 유리 문진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만드는 법
1 먼저 보호 안경을 착용한다. 그다음 가스와 연결한 토치 램프의 불 세기를 적당히 조절하고 투명 유리 막대를 녹이기 시작한다.
TIP 유리공예를 할 때는 적외선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 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이 안경을 써야 작업 시 불 속을 볼 수 있다.
2 유리를 굴려가며 둥근 모양으로 적당히 만든 후 분홍색과 파란색 유리를 함께 녹여 보랏빛이 은은하게 감돌도록 덧입힌다.
3 원하는 크기가 될 때까지 막대를 돌려가며 다시 유리를 녹인다.
4 어느 정도 무게가 묵직해졌으면 흑연 패들로 뜨거워진 유리를 꾹꾹 누른다. 각진 면을 자연스럽게 만들면서 얼음 형태를 잡아준다.
5 둥근 유리 덩어리에 유리로 만든 새나 꽃 등 장식을 만들어서 붙여준다.
6 흑연판 위에 유리 덩어리를 수직으로 꾹 눌러 바닥 면을 평평하게 만들면 완성.

1 보호 안경. 2 흑연 패들과 헤라. 3 핀셋. 4 토치 램프. 5 파이렉스 유리.

유리공예가 황지연
회화를 전공했지만 뒤늦게 유리의 매력에 빠져 유리공예가로 전향한 황지연 대표는 현재 성남에 위치한 유리 공방 ‘연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호텔 등에 다양한 유리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은 유리공예 체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연팩토리 블로그(www.blog.naver. com/ttmam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박상국

CREDIT
달려라 자전거

달려라 자전거

달려라 자전거

햇살 좋은 초여름, 산들바람을 가르며 달리고픈 충동을 일으키는 멋진 자전거들. 마실 가기 좋은 접이식 미니 벨로, 신나게 질주할 수 있는 로드 자전거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골라보자.

1 접는 유모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삼각형 프레임의 ‘스트라이다 EVO’는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것이 특징. 기름이 필요 없는 벨트 방식이라 바지에 기름이 묻을 염려가 없다. 산바다스포츠에서 판매. 1백20만원. 2 미국 사이클 브랜드 아벤톤의 하이드로 폼 알루미늄 프레임에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의 에어로스포크 바퀴를 더해 가볍고 튼튼하게 만든 주문형 맞춤 자전거는 픽시마이스터에서 판매. 1백70만원대. 3 민트색 스틸 프레임과 오렌지색 바퀴 휠의 경쾌한 매치가 돋보이는 ‘플로라 Flora’는 ANM 제품으로 에이모션에서 판매. 13만원. 4 스틸 바구니가 달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베네통 BKL2067A’ 는 프레임의 가운데가 낮아 자전거를 타고 내릴 때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알톤스포츠에서 판매. 38만5천원. 5 10초 만에 3단으로 접을 수 있는 ‘브롬톤 M2L’은 메인 프레임을 제외한 나머지 프레임이 가벼운 티타늄으로 구성되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또 프레임별로 색상을 선택해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산바다스포츠에서 판매. 1백98만원.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허동욱┃어시스턴트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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