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인의 역사 ‘비트라’

가구 디자인의 역사 ‘비트라’

가구 디자인의 역사 ‘비트라’

비트라는 가구 회사지만 판매나 유통에만 신경 쓰지 않았다. 더 깊고 멀리 내다봤다. 오래전부터 가구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구를 담는 건축까지 끌어 안았더니 디자이너, 건축가 등 전문가와 가구 컬렉터, 일반 소비자까지 모두가 탐을 내는 매력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1 다양한 색의 팬톤 의자. 2 조지 넬슨의 벽시계 ‘터빈 Turbine’. 3,4 장 프루베가 만든 가구들. 5 로낭&에르완 부홀렉의 오피스 시스템 ‘워크베이스 Workbays’. 6 높은 등받이가 특징인 소파 ‘알코브 Alcove’. 7 스위스 건축 사무소인 ‘헤르조그 앤 드뫼롱 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비트라 하우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형태와 색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의 하트 콘 Heart Cone 의자와 팬톤 의자, 흔한 골판지 소재를 압축 성형해 내구성 있는 가구로 완성한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 Frank O. Gehry의 위글 사이드 Wiggle Side 의자 등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이 된 가구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비트라 Vitra는 현존하는 브랜드 중 디자인사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가구 회사로 단연 독보적이다. 그 자체로 가구 디자인의 역사가 된 비트라는 본래 1934년, 윌리 펠바움 Willi Fehlbaum이 설립한 스위스의 상점 비품 제조사로 출발했다. 그러다 1950년,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맞닿아 있는 독일의 작은 마을인 바일 암 르힌 Weil am Rhien에 자리를 잡으면서 브랜드를 정식으로 창립한다. 새로운 소재와 형태를 적극 연구했던 찰스&레이 임스 Charles&Ray Eames가 비트라가 추구하는 이상과 가장 잘 맞는다고 여겼고 1957년, 미국의 허먼밀러 사로부터 이들의 가구 디자인을 인가 받아 사무용 가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확장하게 된다. 그 후 가구를 수집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창립자의 아들 롤프 펠바움 Rolf Fehlbaum이 경영을 이어받으면서 비트라의 브랜드 성격이 더욱 강력해진다. 장 프루베 Jean Prouv´e , 알바 알토 Alvar Aalto, 조지 넬슨 George Nelson 등 현대 디자인의 초창기를 다졌던 여러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장한 그는 1987년 자신처럼 가구 수집에 열정적이었던 알렉산더 폰 페게작 Alexander von Vegesack을 만나 1880년대부터 1945년대까지 클래식한 디자인 가구를 다량 구입하고 컬렉션의 규모를 상당히 키웠다. 그런 다음 롤프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가구 디자인 회사로 비트라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건축에 눈을 돌렸다. 영국의 유명 건축가 니콜라스 그림쇼 Nicolas Grimshaw, 일본의 안도 다다오 Ando Tadao, 이라크 출신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 Zaha Hadid,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건축가 알바루 시자 Alvaro Siza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에게 비트라 소유의 부지에 가구 공장 등 여러 건물의 설계를 새롭게 의뢰하면서 비트라 캠퍼스를 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리게 된 것. 그중에는 프랭크 게리가 유럽에 지은 첫 번째 건물도 포함되었는데, 처음에는 소수의 비즈니스 관계자에게만 열 계획이었지만 이사로 고용된 알렉산더 폰 페게작이 1989년 비트라 뮤지엄으로 개관하며 대중에게 개방되었다. 내부에 따로 디자인 팀을 두지 않고 외부 디자이너와 프로젝트로 일하는 비트라는 이사무 노구치 Isamu Noguchi, 재스퍼 모리슨 Jasper Morison, 헬라 용에리위스 Hella Jongerious, 로낭&에르완 부훌렉 Ronan&Erwan Bouroullec, 바버&오스거비 Barber&Osgerby 등 시대가 주목하는 능력 있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클래식 가구부터 젊은 감각의 컬렉션까지 아우르며 소품과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ICONIC CHAIR

실험적인 형태와 소재감으로 디자인 아이콘이 된 비트라의 의자들.

 


하트 콘 의자 HEART CONE CHAIR | 콘 의자 CONE CHAIR 기하학적인 원뿔 모양의 콘 의자에 굴곡진 등받이를 더한 하트 콘 의자는 각각 1958년, 1959년에 출시되었다. 베르너 팬톤만의 기발한 형태와 색상으로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주목받았으며 그는 이 의자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톰 백 의자 TOM VAC CHAIR 1997년 건축 잡지 <도무스>의 전시를 위해 론 아라드가 고안한 의자. 그의 가구 중 대량생산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제품이며 등받이에 난 구멍 사이로 다리를 끼우면 여러 개의 의자를 쌓아둘 수 있다. 

 

 


버터플라이 스툴 BUTTERFLY STOOL 1953년에 출시된 일본의 유명 산업디자이너 소리 야나기의 대표작. 구부린 합판 두 장을 붙여 만든 스툴로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 영구 소장되었다. 

 

 


팬톤 의자 PANTON CHAIR 등받이부터 다리까지 일체형인 의자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제품. 베르너 팬톤이 처음 고안한 이후 1967년 완성품으로 제작되기까지 11년이 걸렸으며 우아하고 세련된 곡선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베지탈 의자 VEGETAL CHAIR 2008년 로낭&에르완 부훌렉이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의자로 시트와 등받이가 무작위로 뻗어나간 식물 모양을 하고 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출 성형해 가볍고 튼튼한 것이 장점. 쌓아서 보관하기도 좋은데다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만능이다.

 

 


위글 스툴 WIGGLE STOOL 재활용 골판지를 압축 성형해 만든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가구 시리즈로 1972년 출시되었다. 커다란 뱀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 형태가 특징이며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테두리를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IT’S NEW COLLECTION

올해 9월 메종&오브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비트라의 액세서리 컬렉션. 

 


도트 필로 DOT PILLOWS 네덜란드 디자이너 헬라 용에리위스가 디자인한 쿠션. 2013년에 출시한 코트 랙인 코트 도트 Coat Dots에서 연장된 시리즈다. 

 

 


누아주 NUAGE 로낭&에르완 부훌렉이 2002년에 디자인한 구름 모양의 파티션 ‘클라우드’를 축소시켜 새롭게 만든 화병. 

 

 


그래픽 박스 GRAPHIC BOXES 20세기를 대표하는 패턴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의 일러스트를 활용해 만든 선물 상자. 

 

 


컬러 블록 블랭킷 COLOUR BLOCK BLANKETS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텍스타일에도 일가견이 있는 헬라 용에리위스의 신작. 서로 다른 투 톤의 색상을 믹스매치한 그녀만의 색감이 돋보인다. 

 

 


캔들 홀더 CANDLE HLOLDER 알렉산더 지라드가 만든 4가지 모양의 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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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선반

빛나는 선반

빛나는 선반

조명과 선반이 결합된 신개념의 가구이다.


고급스러운 조명과 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는 디에디트 The edit에서 조명과 선반이 결합된 신개념의 가구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비아비주노 Viabizzuno에서 출시한 ‘멘솔레 Men Sole’는 LED 조명이 들어오는 선반을 원하는 높이에 자유자재로 걸 수 있는 라이트 셀프 시스템 Light Shelf System.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 주방, 거실, 서재, 드레스룸, 회의실 등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린다. 선반은 검정과 폴리시드 알루미늄 2가지 색상이 있으며 너비는 33.3cm, 65.6cm, 97.9cm 3가지로 출시된다. 비아비주노의 제품은 국내에서는 디에디트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논현동 전시장에서 멘솔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tel 02-549-3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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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적당한 회색

아주 적당한 회색

아주 적당한 회색

상어의 피부를 연상시키는 그레이 컬러 샤크스킨 Sharkskin. 짙거나 연하지 않은 중간 톤의 회색인 만큼 세련되면서도 안정된 분위기를 내기 제격이다.


거대한 사이즈로 공간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자이언트 1227 플로어 조명은 앵글포이즈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6백30만원. 

 

 


콘크리트 질감의 실리콘 소재로 만든 펜던트 조명 S2 라운드 토치는 손전등 모양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했다. 이스태블리시드앤선즈 제품으로 세그먼트에서 판매. 31만원. 

 

 


굵게 짠 니트의 포근함이 인상적인 케이블 니트 쿠션 커버는 H&M홈 제품. 50×50cm, 3만9천원. 

 

 


앞쪽에는 발판이, 아래에는 소지품을 걸 수 있는 작은 훅이 있어 실용적인 뉴 앤티크 바 스툴은 모오이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50만원대. 

 

 


손으로 거칠게 깎아 만든 느낌을 그대로 살린 로 Raw 사이드 테이블은 무토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35만2천원. 

 

 


물이 튀는 모양을 생생하게 재현한 드롭 바스켓은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내구성이 좋다. 메누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7만9천원. 

 

 


수컷 타조가 춤을 추는 모습에서 모티프를 얻은 반줄리 Banjooli 의자는 낚시 그물의 실을 손으로 일일이 짜서 만든 패턴이 인상적이다. 모로소 제품. 2백11만원. 

 

 


크리스털이나 자연 암석을 닮은 젬마 Gemma 암체어는 딱딱한 직선 형태이지만 부드러운 소재로 마감되어 앉았을 때 편안하다. 모로소 제품. 가격 미정. 

 

 


클래식한 뻐꾸기시계를 모던하게 디자인한 쿠쿠 클락은 정교한 새 조각품을 벽면에 부착해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하오스디자인 Haoshi Design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2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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