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의 힘

원단의 힘

원단의 힘

벽에 건 건축 패턴의 프롬나드 오 포브루 Promenade au Faubourg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니겔 피크 Nigel Peak가 디자인한 에르메스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으로 에르메스 제품. 페르시아의 도로를 기하학 패턴으로 풀어낸 쿠션 파바주 자카드 Pavage Jacquard, 작은 노란색 쿠션 피니시 자카드 Finish Jacquard는 모두 에르메스 제품. 플로어 조명은 JNL의 살람 Salam 제품으로 모두 현우디자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로처럼 복잡한 패턴의 원단을 벽에 무심하게 늘어뜨린 어느 응접실, 개나리처럼 노란 원단의 쿠션이 에스닉한 오브제와 더불어 공간을 이색적으로 만든다. 이곳에 앉아 차를 마시면 차분한 마음으로 다가올 봄을 가만히 기다려보게 될 것 같다. 마음을 보드랍게 어루만지는 원단은 가죽과는 또 다른 미묘한 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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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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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는 건축 자재, 이건하우스

쉽게 보는 건축 자재, 이건하우스

쉽게 보는 건축 자재, 이건하우스

창과 문, 마루 등 건축 자재를 만날 수 있는 쇼룸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내 집에 들어올 모든 것에 관심이 증폭되는 이때, 건축 자재도 예외가 아니다. 서교동에 새롭게 문을 연 이건하우스는 창과 문, 마루 등 건축 자재를 만날 수 있는 쇼룸이다. 총 4개 층 450평형 규모로 오픈한 이건하우스는 이건창호, 이건마루, 이건라움 등 이건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합 패키지 솔루션으로 선보인다. 1층은 고객을 맞이하는 인포메이션 존과 전시장,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라운지 등으로 구성했다. 거실, 서재, 드레스룸, 현관 등 실제 주거 공간을 옮겨놓은 듯한 5개의 테마 공간에서 이건마루의 프리미엄 원목 마루인 ‘카라 프렌치 헤링본’과 최고급 합판마루 ‘마띠에 헤링본’ 및 ‘제나 텍스처 헤링본’, 신개념 인테리어 시스템 도어 ‘이건라움’ 등 주력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건창호의 다양한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tel 1522-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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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자인의 저력, 리네 로제

프랑스 디자인의 저력, 리네 로제

프랑스 디자인의 저력, 리네 로제

리네 로제는 150여 년의 오랜 전통을 지녔지만 절대 고루하지 않다. 일찍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고 진취적인 디자인을 지향했던 이 회사는 프랑스의 모던 가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1 고탄성 폴리우레탄 폼으로 소파 전체를 제작하는 리네 로제만의 독특한 제조 방식으로 완성한 플롬 소파. 2 등받이를 이동시키며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프라도 Prado 소파. 크리스티안 베르너 Christian Werner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3 조각을 이어서 길게 또는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스 소파.

 

 


4 등받이와 팔걸이를 젖히면 간이 소파가 되는 스말라 Smala 소파는 파스칼 모그 Pascal Mourgue가 디자인한 것. 5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클라우즈. 유닛을 연결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파티션 겸 벽장식이다. 6,7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이 된 피에르 폴랭이 디자인한 펌킨 소파. 리네 로제에서 유명한 제품으로 손꼽힌다.

 

신선하고 놀랍다. 기존 장식적이고 화려했던 클래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프렌치 스타일을 구축한 프랑스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리네 로제 Ligne Roset에 대한 찬사다. 편안하고 기능적이지만 디테일한 차이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형태의 가구를 선보이는 리네 로제는 본래 목재 가공 공장으로 시작했다. 1860년, 안토니 로제 Antoine Roset가 프랑스 몽테뉴에 마련한 이 공장은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며 나무 우산, 지팡이, 의자 프레임을 생산했다. 그러다 1950년에 들어서 손자인 장 Jean이 본격적으로 테이블, 의자, 침대 등 하나의 완성된 가구를 만들어 판매했다. 대량으로 주문 받아 학교, 대학, 병원, 주택 등에 납품하면서 회사는 더욱 성장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실용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를 제작하는 데 더욱 심취하게 된다. 회사는 1960~70년대 변화를 겪는다. 장의 아들 피에르 Pierre와 미셸 Michel이 회사에 합류해 가구 제작자이자 디자이너였던 미셸 듀카로이 Michel Ducaroy 등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특히 미셸 디카로와의 협업은 리네 로제에게 기회였다. 1973년, 그가 디자인한 토고 Togo는 안락함과 유니크한 디자인을 갖춘 소파로 대중들에게 리네 로제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리네 로제는 그 후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프랑스 디자인의 거장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 요즘 들어 가장 주가가 높은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 등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과 아이코닉한 제품을 만들었는데, 특히 프랑스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했다. 리네 로제는 ‘창의력’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아이디어가 선행되고 기법이 뒤따른다는 신념은 디자이너들의 발상을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또 새로운 재료와 제작 방법이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지원했고 완성도 높은 고품질의 가구를 만들어 소비자를 만족시켰다. 독창적이고 심미적이며 기능적으로도 완벽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리네 로제는 모던 디자인을 선구해 나가는 가구 브랜드가 되었다.

 

 

Only french

리네 로제는 프랑스 디자이너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그들의 재능을 적극 지원하면서 프랑스 가구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필립 니그로 Philippe Nigro

2014년 메종&오브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뽑히기도 한 실력파인 그는 커츠 Cuts, 스트라입스 Stripes, 컨플루언시스 Confluences 등 구조적인 요소를 강조한 제품을 완성했다.

 

 


로낭&에르완 부훌렉 Ronan&Erwan Bouroullec

1990년대 말 프랑스 산업디자인의 기대주로 시작해 현재,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부훌렉 형제. 리네 로제를 위해 클라우즈 Clouds, 플롬 Ploum, 파세트 Facett를 디자인했다.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

20세기 중반에 활동한 가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곡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기적인 디자인을 주로 선보였다. 리네 로제를 통해 펌킨 Pumpkin, 테니스 Tenis, 안다 Anda 등을 출시했다.

 

 


디디에 고메즈 Didier Gomez

주택, 부티크 등을 설계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그는 리네 로제와 함께 시타 Citta, 펭 Feng, 프렌치 라인 French Line 등 다작을 했다. 고급스러운 공간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심플한 가구를 보여줬다.

 

 


피에르 샤팡 Pierre Charpin

2017년 메종&오브제의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인물. 리네 로제와 협업해 슬라이스 Slice, 스텀프 Stump, 모비딕 Mobidic 등 감각적인 형태와 색상의 가구를 만들었다.

 

 


잉가 상페 Inga Sempe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류 디자이너. 예술적인 감각,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그녀는 리네 로제와 모엘 Moel, 루체 Ruche, 보 픽스 Beau Fixe 등 아이코닉한 제품을 다수 출시했다.

 

 


미셸 듀카로이 Michel Ducaroy

리네 로제가 처음으로 협업한 디자이너다. 1954년부터 1973년, 토고를 출시할 때까지 함께했으며 리네 로제가 세계적인 가구 회사로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Beautiful folds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주름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리네 로제의 가구들.

 


Togo

번데기를 연상시키는 주름이 독특한 토고 소파. 미셸 듀카로이가 1973년에 디자인한 이 소파는 지금의 리네 로제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주요 작이다.

 

 


MoEl  

부채를 펼쳐놓은 듯한 형태가 머리까지 편안하게 감싸주는 모엘 소파는 잉가 상페가 2007년에 디자인했다.

 

 


Facett 

2005년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파세트 소파는 종이를 접었다 편 듯한 라인이 특징이다.

 

 


Pumpkin 

1971년 피에르 폴랭이 엘리제 궁 아파트와 조르주 퐁피두의 아파트를 설계하며 함께 납품하기 위해 디자인했던 소파 펌킨. 리네 로제의 유명 아이템 중 하나로 2008년부터 재생산되고 있다.

 

 


RuchE

퀼팅 패브릭을 목재 프레임에 자연스럽게 걸쳐놓은 형태가 인상적인 루체 시리즈는 2010년에 잉가 상페가 디자인한 것이다.

 

 


Ottoman 

2010년 프랑스 디자이너 노에 뒤쇼푸 로랑스 Noe Duchaufour-Lawrance가 디자인한 오토만 소파는 패브릭 주름으로 입체적인 패턴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Cosse 

주름을 적절히 사용해 폭신함을 살린 코제는 필립 니그로가 디자인한 의자로 2014년에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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