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만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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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에힐만 Janet Echelman의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의 새로운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 Earthtime Korea’가 앨리웨이 광교 헬로 그라운드 광장 한복판에 나타났기 때문.

 

 

자넷 에힐만 Janet Echelman의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의 새로운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 Earthtime Korea’가 앨리웨이 광교 헬로 그라운드 광장 한복판에 나타났기 때문. ‘어스타임 코리아’는 촘촘한 섬유를 그물망처럼 펼쳐 빛과 바람에 따라 가변적인 형상을 자아내는 설치 미술 작품이다. 그는 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한국의 전통적인 로프 제작 공예 기법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자넷 에힐만은 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바람, 날씨,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발견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렁이면서도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 그녀의 작품을 감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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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제작자, 스튜디오페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제작자, 스튜디오페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제작자, 스튜디오페페

단순히 표상적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까지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 새로운 시도에 한발 다가선 스튜디오페페와 이야기를 나눴다.

 

스튜디오페페의 듀오 디자이너 아리아나 렐리 마미와 치아라 디 핀토.

 

밀라노에 기반을 둔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페페 Studiopepe는 살아 숨 쉬는 듯한 선명한 색감부터 포근한 파스텔 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의 범주를 넘나들며 무한한 디자인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의 아리아나 렐리 마미 Arianna Lelli Mami와 치아라 디 핀토 Chiara Di Pinto는 2006년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 대담한 컬러 사용과 함께 볼드한 형태에서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으며 밀라노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우뚝 섰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디자인 페스티벌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며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마저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은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은 특별전 에 참가한 스튜디오페페는 새로운 방식과 소통에 적응하는 시간도 물론 필요했지만, 이제는 과도기적인 시대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한다. 스튜디오페페가 추구하는 방향부터 향후 디자인 업계에 찾아올 변화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봤다.

 

달과 산을 형상화한 핑크 문.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진행된 제작 과정.

 

둘의 만남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대학교 때부터 서로 알고 있었다. 졸업 후 우리 두 사람은 멕시코로 휴가를 떠났고, 태평양 연안의 한적한 해변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 후 남은 여행을 함께 보내게 되었고, 밀라노로 돌아와 함께 작업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몇 번의 작업 끝에 스튜디오페페를 설립했다. 풍부한 컬러감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스튜디오페페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의 작업 스타일을 간략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제작자’라고 생각한다. 결코 사물의 표상적인 아름다움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를 깊숙이 탐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스타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살아온 배경이나 특정 분위기에서 비롯된다.

LDF에서 선보인 ‘커넥티드’ 프로젝트는 스튜디오페페에게 꽤나 특별한 시도였을 것 같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
미국활엽수수출협회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인 목재를 활용해 재미난 작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오직 온라인을 통해서만 소통한다는 아이디어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겨내고 있는 이 특별한 시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고, 큰 흥미를 느꼈다. 그간 우리가 해온 방식과는 매우 다른 방향이었지만 훌륭한 장인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

 

핑크 문의 아이디어 스케치

 

2019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작품 ‘핑크 문’에 대해 설명해달라.
갱신 주기와 새로운 시작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닉 드레이크의 노래와 가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닉의 노래 ‘핑크 문’의 가사에 대해 깊이 조사해본 바, 핑크 문은 대개 4월에 나타나며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야생 꽃 잔디로 불리는 핑크 꽃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고 한다. 이는 새로운 성장 시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더없이 완벽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신호로 보았고 이는 변화의 시대에 걸맞는 아름다움이었다.

핑크 문을 형상화해 작품으로 표현한 것인가?
그렇다. 우리는 닉의 노래를 프로젝트에 녹여냈고 유기적인 형태로 바꿨다. 테이블은 추상적인 한 쌍의 산 모양이고, 의자는 떠오르는 달을 의미한다. 이른 봄날의 풍경을 표현하고 싶었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소통은 원활히 이루어졌나? 새로운 방식과 소통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둘이라는 사실조차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 나름의 방식과 균형을 찾아나갔다. 적응만이 답이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아주 이례적이었다. 보통 공장을 방문해 샘플을 검사하곤 하는데, 그와 반대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내 깨달은 것은 동시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제대로 일을 하면 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한 말과 내용을 즉시 이해했다.

 

분더카머는 스튜디오페페가 모은 대리석과 광물, 예술 작품 등으로 채운 가상의 공간이다.

 

 

이 같은 디지털 소통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일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 느끼고 있나?
밀라노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이며, 이탈리아는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은 최초의 유럽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맞서려 했지만 록다운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갇혀 소통과 창작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상황에 맞서 창작 활동을 더욱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진행 중이던 모든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에 디자인 업계에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 것 같나?
이러한 비접촉 시대는 특히 공공장소의 접근성 측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온다. 우선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간의 소통을 해결하는 게 시급했고 가능한 한 우리 곁에 있는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과도기적인 상황이 언젠가는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어떠한 결과도 초래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비접촉 접근 방식으로 인해 집이 하나의 피난처로 간주될 것이며, 집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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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코로나 시대를 위한 가구 ②

9명의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코로나 시대를 위한 가구 ②

9명의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코로나 시대를 위한 가구 ②

세계적인 디자이너 9명이 이번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뭉쳤다. 그것도 온라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와 새로운 삶의 방식은 디자이너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특별 프로젝트는 도시가 모두 폐쇄된 동안 유럽의 최고 공예 작업장인 영국 버크셔에 위치한 벤치마크 퍼니처의 장인들과 9명의 디자이너는 자신의 홈 오피스에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코로나 시대를 위한 테이블과 의자라는 주제 아래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였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 전시된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과 작업 과정은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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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Moon
by 스튜디오페페 Studiopepe, 이탈리아

거대한 핑크 문이 떴다. 스튜디오페페는 봄에 뜨는 핑크 문에서 착안해 리뉴얼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영국의 건축가 찰스 레니 매킨토시 Charles Rennie Mackintosh의 의자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등받이 부분을 달로 표현했다. 정면에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된 짙은 그린 컬러의 책상 뒤로 실제 핑크 문이 뜬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Nordic Pioneer
by 마리아 브룬 Maria Bruun, 덴마크

노르딕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주는 마리아 브룬의 제품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변형이 가능한 제품을 완성했으며, 마치 잎이 떨어지고 다시 들리는 것처럼 경첩 부분을 우아하게 디자인했다. 단풍나무로 만든 이 제품은 기능적이면서도 직선의 다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교차하는 둥근 발과의 조화가 아름답다.

 

 

The Kadamba Gate
by 이니 아르키봉 Ini Archibong, 스위스

북아일랜드의 거대한 둑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테이블은 상판을 받치고 있는 다리가 불규칙한 높이로 이뤄져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린 컬러의 글로시한 에폭시 상판은 황동으로 문양을 만들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비가 오면 황동 부분을 제거해 배수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Stammtisch
by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 독일

스탬티시는 독일어로 ‘일반적인 테이블’을 뜻한다.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매주 모이는 평범한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테이블을 디자인했다. 긴 나무 막대를 하나하나 깎아 연결한 이 제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디테일한 굴곡과 선이 특징이다. 테이블 위에 파인 홈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이가 두 가지 크기로 제작돼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Arco
by 마리아 예그린스카-아담체프스카 Maria Jeglinska-Adamczewska, 폴란드

프랑스 남부의 베네딕틴 수도원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아르코는 모든 선이 곡선으로 되어 있다. 구조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곡선의 면을 연결함에 갈고닦은 장인들의 노련하고 정교한 기술이 결합되어 있어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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