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머니?

예술이 머니?

예술이 머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오히려 미술 시장은 호황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작품을 돈으로 보든, 취향으로 보든, 장식적인 요소로 보든 상관없이 이제 우리는 각자의 예술을 찾기 시작했다.

 

89-회귀, Recurrence, 마포에 아크릴릭, 유채, Acrylic, Oil on linen, 162×130cm, 2014.

 

주춤했던 미술 시장이 회복하는 모양새다. 결정타는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김창열 화백의 1977년 작품이 10억4천만원에 낙찰된 것. 추정가가 4억8천만원에서 7억원 사이였으므로 최대 2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된 셈이다. 지난 3월 초 조심스레 개최된 2021 화랑미술제에도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고 다수의 작품이 주인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 다시 돌아온 호황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미술작품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들 수 있다. 김창열 작품의 예를 들자면, 최근의 열풍은 지난 1월 작가가 타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체로 작가의 사후 가격이 상승되는 점, 생전에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세계적으로 활동한 작가라는 점, 제주도의 미술관에 이어 평창동에도 미술관이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사두면 작품이 오를 거라 확신하는 것이다. 시중의 자금이 부동산을 넘어 주식으로 몰리는 것처럼 예술에 일찍 눈을 뜬 사람들에게 아트도 일종의 대체투자처라는 인식이 자리잡는 모양새다.

 

김창열미술관의 내부.

 

두 번째 이유는 예술품 컬렉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미술관, 갤러리, 아트페어가 폐관하면서 그런 토대가 생겨났다. 폐쇄적이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에 비대칭적이던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풀리며 어디서 작품을 사고 다시 되팔 수 있는지, 예전에는 감히 얼마인지 물어보기도 어려웠던 작품의 가격도 대략적이지만 알려졌다. 미술은 모두 비싸다는 편견을 넘어 의외로 저렴한 작품도 있다는 것, 나아가 작가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덕질을 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로로 접근성이 낮아졌다. 미술 시장에서도 소수의 VIP만을 타깃으로 삼던 관행에서 벗어나 몇 십만원부터 몇 백만원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컬렉터를 위한 서비스를 넓혀나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다방면의 매개 활동은 앞으로 적극 이어질 듯하다. 어쩌면 미래에는 온라인에서의 예술 경험이 보편적인 것이 되고 실제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전시를 감상하는 것이 희귀하고 값진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

 

서울옥션 경매에서 10억4천만원에 낙찰된 김창열 물방울,1977.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리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덕분이다. 각종 SNS와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을 통해 사적인 공간이 외부로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면서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의 정점은 결국 주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아트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혹은 호텔이나 골프장이든 어떤 공간이나 걸기 좋은 작품이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건 비단 최근의 현상은 아니다. 작품의 장식성 또는 ‘컬렉터블 Collectible’하다고 표현하는 측면은 작가의 유명세나 미술사적 가치를 판단하는 것 못지않게 작품 가격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색화 작품이 미술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도(작품성도 물론이겠지만) 어디에 걸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질문은 다시 돌아온다. 무슨 작품을 걸면 좋을까? 누가 봐도 돈이 되는 작품을 걸어놨구나 알아볼 수 있는 것, 장식적 효과가 뛰어나며예쁜것,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취향을 뽐낼 수 있는 아방가르드한 작품?  여기에 바로 각자의 답이 있다. 예술이 뭐니? 머니?

 

리안갤러리.

 

김창열미술관의 전경.

 

성황리에 개최된 2021 화랑미술제 폐막 입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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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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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콜라보, 브롬톤×프라이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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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리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과 브롬톤의 협업이 반갑기만 하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공통점으로 뭉친 두 브랜드가 선보인 백팩 F748 코트레인은 브롬톤 자전거 맞춤형으로 함께 제공되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가방 뒷면에 끼워 자전거 앞 핸들 바에 장착할 수 있다. 또 한손으로도 쉽게 자전거에 탈착할 수 있도록 가방 뒷면을 자석으로 처리했고 백팩 숄더 스트랩을 손쉽게 고정할 수 있다. 더 특별한 점은 가방을 90°로 돌려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전거 라이더들이 느껴온 소소한 불편사항을 한방에 해결한 가방에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3월 24일 온라인에서 사전 공개 될 예정이며, 정식 론칭은 4월 15일이다.

tel 02-514-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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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홈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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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홈이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테나 칼데론 Athena Calderone과 함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는 라이브 뷰티풀, 쿡 뷰티풀 등 인테리어 스타일링은 물론 요리 관련 저서를 출간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토리텔러다. 이번 컬렉션은 아테나 칼데론이 직접 브루클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새로운 컬렉션으로 스타일링해 집의 면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자라홈과 직접 소장한 빈티지 제품 그리고 여러 예술작품 등으로 꾸며 제품뿐 아니라 그의 감각이 담긴 인테리어 아이디어까지 살펴볼 수 있다. 앳 홈 위드 아테나 칼데론  컬렉션은 온라인 스토어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web www.zara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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