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블랙 기둥 사이 투명한 유리 실린더, 그 속 형형색색의 화려한 패션 아이템이 극적으로 보인다. 최근 청담거리의 고요한 무게감 속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돌체앤가바나의 서울 스토어가 오픈했다. 독보적인 스타일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를 맡아 의미 있는 스토어를 완성했다. 검은색 화강암으로 만든 기둥과 투명한 유리 실린더가 주는 극적인 대비가 유독 눈길을 끈다. 내부 역시 블랙을 활용해 무게감을 주었고 잿빛 콘크리트와 광택 있는 블랙 글라스, 망고나무 등의 자재를 활용해 미니멀하면서도 귀품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모던한 분위기에 빛에 따라 반짝이는 블랙 마르키나 마블 모자이크 바닥의 나선형 경사로는 황홀함을 선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간의 주요 무대 같은 이곳은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배치된 메인 디스플레이가 마치 공중에 떠있는 채 나선을 따라 함께 올라가는 듯한 묘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용돌이처럼 이어지는 경사로를 따라 만나는 돌체앤가바나 컬렉션을 지나 건물 위 테라스로 올라가면 또 다른 정점에 도달한다. 거대한 반원형 캐노피 아래 우아한 블랙 메탈의 자와 곡선 형태의 화강암 바 카운터가 놓인 공간이 펼쳐지며 돌체앤가바나 스토어의 우아함과 멋짐이 마침표를 찍는다. 돌체앤가바나 컬렉션만큼 장 누벨의 손길을 거친 개성 있는 건축물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완벽함을 만들어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