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IS ALIVE #MILAN DESIGN WEEK 2021 ③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올해 9월, 다시금 도시가 디자인으로 물들었다.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 채 9월 4일, 1년 반이라는 공백을 깨고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그간 팬데믹의 여파로 고립되었던 시간을 만회하듯 ‘슈퍼살로네 Supersalone’라는 슬로건으로 대규모 디자인 페스티벌의 포부를 내비쳤다. 환희의 장이 된 페스티벌의 열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우리의 첫 번째 착륙지는 명실상부한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다.

 

10 까시나의 관점

뉴 컬렉션으로 3가지 컨셉트의 공간을 구현한 까시나 쇼룸

집은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는 피난처이자, 새로운 여흥을 부여하는 공간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예의주시한 까시나는 매년 새로운 관점을 통해 집의 다양한 변주를 꾀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도 까시나의 관점은 어김없이 빛났다. 총괄 아트 디렉터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ola를 필두로 듀리니 스트리트에 위치한 쇼룸을 프리 플로우, 메트로폴리탄 펜트하우스, 내추럴 리트리트라는 3가지 컨셉트로 구획해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과거의 명작을 현재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해 친환경적인 소재를 입힌 소리아나 Soriana 소파,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감각이 반영된 신작 두뎃 체어, 센구 테이블 등 집 안에 까시나 가구로 펼쳐진 아트 신을 감상하는 것은 매년 푸오리살로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web www.cassina.com

 

 

11 조형이 된 직물

테크니컬러 컬렉션은 러그나 커튼 등의 제품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Matteo Girola

 

테크니컬러 원단으로 제작한 조형물테크니컬러. ©Matteo Girola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개막에 앞서 빈센트 반 듀이센 Vincent van Duysen이 디자인한 새 레지던스 쇼룸을 선보인 크바드랏이 그래픽디자이너 피터 사빌 Peter Savile과의 협업을 통해 다시 한번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쇼룸에 들어서면 여러 색을 덕지덕지 입은 원단 조형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의 첫 번째의 텍스타일 컬렉션 테크니컬러 Technicolour를 상징하기 위해 제작된 것. 영국 출신인 사빌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목동들이 자신의 양을 구분하기 위해 제 각기 다른 색으로 양털에 컬러 스프레이를 칠하던 이색적인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마주했던 풍경을 원단에 고스란히 옮겨와 양모 특유의 포근한 촉감과 다양한 색상의 스펙트럼이 물든 듯한 시각적 효과가 합쳐진 독특한 직물을 탄생시켰다. 쇼룸 입구에 놓인 원단 조형물을 시작으로, 조금 더 크바드랏의 기술력이 더해져 한층 정제된 색감과 질감을 자랑하는 러그와 커튼 라인도 출시됐다.

web www.kvadrat.dk

 

12 유리로 만든 주방 

발쿠치네 Valcucine는 돌처럼 보이지만 유리로 마감한 비트럼 미메시스 Vitrum Mimesis 주방을 선보였다. 최첨단 기술로 유리 마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연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주방은 환경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자연석을 채취하지 않아도 정교한 유리 마감을 통해 석재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컬러 또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커럴의 오닉스를 비롯해 대리석 색감, 어두운 색상의 옵션이 돋보였다.

web www.valcucine.com

 

 

13 멤피스의 밤 이야기 

©Roberto Gennari Feslikenian

멤피스 그룹 Memphis Group은 타와라야 복싱 링 Tawaraya Boxing Ring으로 유명한 일본 디자이너 마사노리 우메다 Masanori Umeda의 1980년대 초기 작품을 소개했다. 에도 시대의 에로틱한 느낌을 담고 있는 우타마로 Utamaro 시리즈는 침대와 소파, 안락의자로 구성되며 체스판 같은 테두리와 다다미 매트, 옻칠한 작은 트레이, 화려한 색상의 비단 쿠션 등을 통해 일본의 미학과 멤피스의 디자인을 결합했다. 우타마로 시리즈 외에도 메두사 테이블 Medusa Table과 애니멀 체어 Animal Chair, 젤라토 램프와 스타 트레이 Star Tray에서 그의 경쾌한 디자인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멤피스 그룹은 이외에도 마르틴 베딘 Martine Bedin의 네그레스코 Negresco 벽 조명과 아라타 이소자키 Arata Isozaki의 작은 캐비닛 가구인 후지 Fuji 그리고 알도 시빅 Aldo Cibic의 커피 테이블인 아틀라스 Atlas를 재출시했다. 3점의 가구는 모두 1980년대 초반에 디자인됐다.

web www.memphis-milano.com

 

©Roberto Gennari Feslikenian

 

우타마로 암체어, 애니멀 체어 ©Delfino Sisto Legn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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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NEW COLLECTION, 자노타 Zanotta

이탈리아의 디자인 정수를 보여주는 가구 브랜드 자노타의 인티머시 컬렉션

이탈리아의 디자인 정수를 보여주는 가구 브랜드 자노타의 인티머시 컬렉션

2021년 F/W 시즌에 선보인 28개 브랜드의 새로운 신제품 뉴스.

PIANOALTO by Ludovica+Roberto Palomba Sofa

 

자노타 Zanotta

자노타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사람과 제품 그리고 공간과의 소통에 집중했던 지난 백 투 이모션 Backto Emotions 컬렉션의 연장선으로 올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삶의 공간을 위해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인티머시 Intimacy 컬렉션으로 이어가고 있다. 사용성과 디자인의 본질에 초점을 맞춰 손쉽게 조립하고 분리할 수 있는 간단하고 실용적인 요소로 디자인되었다. 또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리넨과 같은 천연섬유, 재생 실을 활용한 테이블, 암체어, 의자 등의 신제품을 기존 컬렉션에 더해 선보였다. 직관적이며 기능적인 이번 컬렉션은 ‘사람에 집중한다’는 자노타의 기업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MAGGIOLINA by Marco Zanuso Armchair

 

TWEED MINI by Garcia Cumini Coffee Table

 

DAN OUTDOOR by Patrick Norguet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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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IS ALIVE #MILAN DESIGN WEEK 2021 ②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가구 전시

올해 9월, 다시금 도시가 디자인으로 물들었다.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 채 9월 4일, 1년 반이라는 공백을 깨고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그간 팬데믹의 여파로 고립되었던 시간을 만회하듯 ‘슈퍼살로네 Supersalone’라는 슬로건으로 대규모 디자인 페스티벌의 포부를 내비쳤다. 환희의 장이 된 페스티벌의 열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우리의 첫 번째 착륙지는 명실상부한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다.

 

5 빛에 대한 진심

천장에 설치한 프레스 조명 ©Allegra Martin

톰 딕슨 Tom Dixon은 그의 대표적인 쇼룸인 밀라노 만초니 The Manzoni에서 신제품 소개와 함께 발렉스트라 Valextra를 위한 조명 전시 <Black Light>를 진행했다.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뤘다고 공개한 톰 딕슨은 신제품에 광도 光度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반영했다. 멜트 Melt 샹들리에는 반쯤 금속 처리한 새로운 LED 모듈을 장착해 더욱 드라마틱한 빛을 선사했으며, 프레스 Press 조명은 빛을 줄무늬 패턴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두껍고 투명하고 골이 진 유리로 제작했다. 그는 발렉스트라 쇼룸에서 조명 전문가 프로리히트 Prolicht와 협업해 지오 폰티, 에토레 소트사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LED 조명을 선보였다. 발렉스트라의 새로운 핸드백 캡슐 컬렉션과 어우러진 10개의 조명 조각품은 놀라울 만큼 공감을 부드럽고 화사하게 채웠다.

web www.tomdixon.net

 

멜트 샹들리에가 설치된 톰 딕슨의 만초니 쇼룸 ©Allegra Martin

 

발렉스트라를 위해 선보인 LED 조명 ©Allegra Martin

 

밀라노 발렉스트라 쇼룸

 

6 CLASSIC BUT TRENDY

1인을 위한 단순한 주방 모듈을 소개하는 베리 심플 키친 ©Andrea Ferrari

이름처럼 단순하고 규모는 작지만 디자인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주방 모듈을 선보이고 있는 베리 심플 키친 Very Simple Kitchen은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클라 에벨리나 세베린 Tekla Evelina Severin과 손잡고 지속가능하며 클래식한 주방 모듈 테클란 Teklan을 출시했다. 겨자색과 붉은 벽돌색으로 마감한 테클란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건축을 떠올리게 하는 줄무늬 대리석 상판이 특징이다. 주방 모델의 대리석 상판은 포르투갈의 핑크색과 카나리 제도의 붉은색 대리석이 교차해 세련된 컬러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폐대리석을 재활용해 더욱 의미 있으며,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고품질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web www.verysimplekitchen.com

 

줄무늬 대리석 상판이 특징인 테클란 주방 © Andrea Ferrari

 

핑크와 레드가 교차하는 두 번째 모델 ©Andrea Ferrari

 

7 10년간의 사랑

그레이스 소파

 

사일런스 램프와 바이 더 트리스 By The Trees 테이블 ©Andrea Ferrari

갤러리 로사나 오를란디 Galleria Rossana Orlandi에서 컬렉션을 선보인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쎄 Sé는 <SE : LA VIE> 전시를 통해 이들의 협업 10주년을 기념했다. 3가지 스타일로 응접실을 꾸민 이번 전시는 붉은색과 갈색으로 이탈리아의 가을 햇살을 담았으며, 소파나 테이블에 둘러앉아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꾸몄다. 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니카 주판크 Nika Zupanc는 그레이스 소파 Grace Sofa와 사일런스 램프 Silence Lamp를 선보였는데, 그레이스 소파는 르리에브르 파리 Lelievre Paris의 갈색 벨벳 패브릭으로 마감해 가을 날씨에 더없이 잘 어울렸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신제품 다미엥 랑글르와-뫼린느 Damien Langlois-Meurinne의 클라우드 테이블 The Clouds Table과 온리 원 사이드 테이블 The Only One Side Table을 소개했으며 스튜디오 MTX Studio MTX의 벽 패널과 키코 로페즈 Kiko Lopez의 거울, 아틀리에 마르틴 베르거 Atelier Martin Berger와 스튜디오 얼 Studio Earle의 아트피스 등의 작품을 함께 연출해 10주년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web se-collections.com

 

8 협업의 맛

벤자민 호프의 펄스 Pearls 조명과 아르-오의 레페타 Repeta 테이블

가구 브랜드 단테 굿즈 앤 배즈 DANTE-Goods and Bads의 크리스토프 드 라 퐁텐&에일린 랑그루터 Christophe de la Fontaine&Aylin Langreuter, 조명 브랜드 포르마젠다 Formagenda의 벤자민 호프 Benjamin Hopf, 브랜드 컨설팅 스튜디오 아르-오 Studio Ar-o의 안드레아 스테이들&라퀠 파치니 Andrea Steidl&Raquel Pacchini는 각자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디자이너다. 이들이 진행한 <Insieme>는 3개의 브랜드가 어우러진 협업 전시로, 인시에메는 이탈리아어로 ‘함께’를 뜻한다. 각각의 제품은 독립적이 아니라 브랜드와 상관없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는데, 이런 연출이 제품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web www.dante.lu, www.formagenda.com, ar-o-studio.com

 

<인시에메>전시 모습

 

아르-오의 투일리 Tuilli 암체어와 레부에 Revue 테이블

 

에일린 랑그루터의 리멤버 미 Remember Me

 

9 이토록 꼭 맞춘 타일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무티나 Mutina가 콘스탄틴 그리치치 Constantin Gricic와 합을 맞춘 딘 Din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일 공업 규격화 연구소의 약어이자 A4 용지를 약칭하는 Din에서 실마리를 얻은 그리치치가 마치 모자이크처럼 동일한 규격의 모서리와 면이 서로 맞물리는 수학적인 모듈형 세라믹 타일을 선보인 것. 타일로 가득 메운 벽면과 바닥을 감상하다 보면 잘 짜인 큐브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이한 인상마저 느껴진다. 모듈형으로 출시된 만큼 총 3가지 사이즈로 제작된 정사각형 타일과 2가지 규격의 직사각형 타일로 구성되는데, 8가지 색상과 광택의 유무까지 고를 수 있어 취향을 만족시키는 타일 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web www.mutin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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