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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우골리니가 선보인 귀여운 형태의 오타보 조명

마테오 우골리니가 선보인 귀여운 형태의 오타보 조명

디자이너 마테오 우골리니 Matteo Ugolini가 브랜드 카르만 Karman에서 선보인 오타보 Ottavo 조명은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눈이 펑펑 오는 날씨에도 끄덕없다.

디자이너 마테오 우골리니 Matteo Ugolini가 브랜드 카르만 Karman에서 선보인 오타보 Ottavo 조명은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눈이 펑펑 오는 날씨에도 끄덕없다. 형태는 귀여운 난쟁이 모습이지만 손에 들고 있는 불빛과 어우러져 마치 집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근엄해 보이기도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갔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그동안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됐지만,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느라 멀미를 느끼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2022년은 오타보 조명의 저 불빛처럼 올해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web www.karmanitali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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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실현

전하고픈 이야기를 실현하는 것이 디자인이라 정의한 마르텐 바스

전하고픈 이야기를 실현하는 것이 디자인이라 정의한 마르텐 바스

마르텐 바스는 전하고픈 이야기를 실현하는 것이 디자인이라 정의한다. 매번 새로운 소재와 기법, 혁신과 위트를 가미하며 오늘보다 더 새로운 작업에 골몰하는 그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다.

2014년 라노에서 개최한 개인전의 풍경.

 

마르텐 바스.

마르텐 바스 MaartenBaas를 설명하라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실험적’이라는 말로 그를 묘사할 것이다. 나아가 과감히 가구를 불에 태워버리는 그의 모습을 ‘기행’이라는 단어로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디자인과 예술에서만큼은 정석적인 것이 진부함이 되는 만큼, 그의 행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에인트호벤 아카데미 출신의 그는 디자이너로서의 첫 발돋움이 되어줄 졸업 전시회에서 ‘스모크 Smoke’라 명명한 의자를 선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의자 표면에 불을 붙여 태운 다음 이를 에폭시 레진으로 코팅한 것이다. 색은 물론이고 실루엣까지 온통 규칙적이지 못한 것투성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래 의자던 것이 의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 미학적인 것에 쫓겨 의자라는 가구의 본질을 잊지 말 것을 표현한 셈이다. 해당 작품은 그 다음 해 모오이의 새로운 컬렉션으로 론칭되며, 마르텐 바스는 그해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거듭났다. 그러나 일찍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탓일까. 그는 몇 년간 방황의 길에 들어섰다. 슬럼프에 빠진 마르텐 바스를 다시금 세계 무대로 등장시킨 것이 바로 그의 시그니처 컬렉션, 클레이 퍼니처다.

 

리얼 타임 시리즈.

 

클레이 퍼니처 시리즈 중에는 조형이나 오브제가 포함되어 있다.

금속으로 뼈대를 잡고 점토를 계속 덧입히는 작업의 가구다. 8가지 색의 합성점토로만 제작됐는데, 정형화된 틀이 없을뿐더러 손으로 점토를 덧입히는 작업을 거치는지라, 모양과 크기가 제각기인 것이 특징이다. 그가 다시 작업에 임하게 된 것은 2005년 방황하던 시절 자신의 든든한 파트너 바스 덴 하르데 Bas den Herder의 덕이 컸다. 급작스럽게 얻은 유명세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저 자기 자신을 인정하며 하고픈 이야기와 디자인을 담은 작업을 지속하고자 한 그의 뜻에 동참한 이가 바로 하르데이기 때문. 그는 작은 규모의 작업실을 차린 다음, 대중적이고 대량생산을 위한 가구 디자인 대신,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움을 좇는 데 일관한다. 여타 디자이너들과의 독립된 행보는 결국 2014년 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첫 개인 전시 <Baasisin Town>을 개최할 만큼 빛을 발했다. 물론 마음가짐에는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작업실에서 동료들과 새로운 디자인에 골몰했을 뿐이다. 이후 그는 뉴욕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와 함께한 카라 페이스 체어, 초침이나 시침 대신 시계추 뒤에 몸을 넣은 남자가 현재 시간을 그리는 모습을 담은 리얼 타임 시리즈 등 매번 상상이 거듭되다 비로소 실현된 독창적인 작업물을 선보이며 초심을 지켰다. 작년 8월 마르텐 바스는 그의 신작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의 작품 스위퍼즈 클락을 전시하며 연을 맺었던 갤러리아 광교와 다시 한번 합을 맞춰 신작 컨페티 클락을 선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마르텐 바스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예상은 섣부른 것일 테지만, 다시 한번 세간을 놀라게 할 것이다. 자신이 원했고 세상도 반응하게 할 새로운 디자인을 들고서.

카라 페이스 체어.

1 클레이 퍼니처 체어. 2 스모크 시리즈로 제작된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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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깔린 아트 작품

유앤어스의 두 번째 아트 에디션 카펫 시리즈 협업 소식

유앤어스의 두 번째 아트 에디션 카펫 시리즈 협업 소식

아티스틱한 디자인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유앤어스의 아트 에디션 카펫 시리즈가 두 번째 협업 소식을 알렸다.

오하이오 ‘Spring is Coming’

1S1T 김민범 ‘OGB’

아티스틱한 디자인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유앤어스의 아트 에디션 카펫 시리즈가 두 번째 협업 소식을 알렸다. 또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을 카펫에 그려냈는지 눈을 반짝일 만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즈잇 1S1T 크리에이티브 콜렉티브에 소속된 김민범 포토그래퍼와 일러스트레이터 오하이오 OHIO 그리고 정은주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티스트로 나섰다. 건축, 공학, 디자인, 사진, 파인아트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이즈잇의 멤버 김민범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5가지 카펫을 디자인했다. 보고 있자면 마음이 잔잔해지는 바다를 주제로 변화하는 바다의 풍경을 담아냈고, 이미지 픽셀을 가공해 새로운 이미지를 도출한 추상적인 작업물로 아티스틱한 터치를 더했다. 이와 상반되는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오하이오의 작품에는 작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6개의 작품 모두 마치 하나의 일러스트 포스터를 보는 듯해 벽에 걸어 월 데코로 활용해도 좋겠다. 정은주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공간에서 카펫의 역할에 집중해 리빙신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카펫 6가지를 디자인했다. 각자의 능력과 재능을 십분 활용해 17가지의 다양한 디자인의 아트 카펫이 탄생했다. 지난 아트 에디션 카펫 시리즈와 달리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가격은 역시 착하다. 유앤어스 온라인숍에서 만날 수 있으니 원하는 스타일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겁게 고르기만 하면 되겠다. web youandus.co.kr

 

1S1T 김민범 ‘Moonlight’

 

정은주 ‘Hommage M.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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