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딕&볼테르의 호텔

파리의 미를 예술로 표현한 샤토 볼테르 호텔

파리의 미를 예술로 표현한 샤토 볼테르 호텔

쟈딕&볼테르의 창업자 티에리 질리에가 파리의 역사와 아름다움, 문화, 우아함과 세련미를 삶의 예술로 표현해낸 샤토 볼테르 호텔로 잠시나마 여행을 떠나보자.

 

 

볼테르는 18세기 프랑스 최고의 계몽 사상가이자 철학가이다. 프랑스 문학사에서 그의 저서 <자디그>,  <캉디드>는 철학 소설로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볼테르는 루이 15세 시절 왕의 총애를 받기도 했지만, 한 귀족과의 다툼으로 투옥된 후 봉건제도의 한계를 느끼며 계몽철학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그의 자유로운 비판정신은 프랑스 사회를 흔들기 시작했고 프랑스 대혁명까지 이어진다. 볼테르의 시대 저항적 컨셉트를 모티프로 탄생한 브랜드가 쟈딕&볼테르다. 프랑스 니트웨어 분야의 최고 권위자 티에리 질리에 Thierry Gillier가 1997년 론칭해 여전히 많은 셀럽의 사랑을 받는 럭셔리 캐주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볼테르의 반항적 기질을 좋아하는 창업자 티에리의 새로운 도전이 12월 파리에서 선보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과 관광 산업이 위축되어 있지만, 새로운 컨셉트로 럭셔리 부티크 호텔 샤토 볼테르 Hotel Château Voltaire를 선보인 것이다.

 

 

파리 중심부에 있는 3곳의 유서 깊은 건물을 재결합한 샤토 볼테르 호텔. 모든 객실에서 예술작품, 맞춤 가구, 장인의 손길이 녹아 있는 정교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랑크 뒤랑 Franck Durand과 호텔 로쉬슈아르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한 에이전시페스텐Festen이 손잡고 탄생시켰다. 호텔 샤토 볼테르는 파리의 우아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소로 과하지 않은 절제의 미와 기품이 느껴진다. 32개의 룸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아닌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스위트룸은 물론 실제 파리지앵 아파트 형태의 룸도 준비되어 있다. 여전히 파리 방문이 쉽지 않지만, 세상 모든 것은 끝이 존재한다. 다시 파리를 방문한다면 파리의 가장 중심지에 문을 연 호텔 샤토 볼테르에서 머물며 팔레 루아얄을 산책하고 볼테르의 연극이 여전히 오르는 코미디 프랑세즈를 방문해보길. 호텔 소파에 앉아 볼테르의 철학 콩트 <자디그>를 읽어보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지 않을까.

add 55-57, Rue Saint-Roch 75001 Paris, France
tel 33 1 53 45 91 00
webwww.chateauvoltaire.com
instagram@hotelchateauvolt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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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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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면 되는 거 해라!

2022년이 기대가 되는 아트 축제

2022년이 기대가 되는 아트 축제

미뤄졌던 베니스 비엔날레부터 카셀 다큐멘타까지 굵직굵직한 아트 축제가 예정된 2022년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밀라노 트리엔날레가 개최되는 팔라초 델 아르테.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된 귀여운 문장은 제주도의 한 카페 앞에 놓인 장식물이다. ‘안 되면 되게 하라’를 모토로 알고 살았던 내게 이 문장은 문득 삶의 새로운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침이 되었다. 안되는 것이 너무 많았던 지난 2년 동안 큰 힘이 되었을 뿐아니라 앞으로도 이 모토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실 그 유명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같은 깨달음이 아니었을까?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불안하고 억울해하다 속을 태울 것인지, 아니면 초연이 그 순간 할 수 있는 작은 행복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함으로써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팬데믹이 지속될 2022년, 매 순간 상황이 달라지기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기는 어렵지만 갈 수 있으면 가고 못 가면 온라인으로 대체 한다는 마음으로 새해의 아트 소식을 기다려 본다. 우선 내년 유럽에서는 다양한 아트 축제가 동시에 열릴 전망이다. 베니스에서는 미뤄졌던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릴 예정으로 테마는 ‘꿈의 우유 The Milk of Dreams’다(4월 23일~11월 27일). 한국관에서는 ‘캄파넬라: 부풀은 태양’을 주제로 이영철 예술 감독의 디렉션 아래 김윤철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전광영 작가는 별도의 파빌리온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하니 그 외에도 다양한 한국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아트바젤 2021.

 

한편 밀라노에서는 4월에 밀라노 디자인 위크(4월 5일~10일)가 열리며 한국관은 강신재 감독이 맡아 다양한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5월부터는 트리엔날레(5월 20일~11월 20일)가 진행된다. 주제는 ‘알지 못했던 모르는 것들.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Unknown Unknowns. What We Don’t Know We Don’t Know)’이다.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하면서,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첫 걸음이라고 말한 가르침이 생각나는 구절이자, 그 무엇도 예측하기 어려운 이 시대의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독일 카셀에서는 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도큐멘타(6월 18일~9월 25일)가 개최된다. 최초로 총감독에 아시아 출신이 선발되었는데, 인도네시아의 작가 그룹 루앙루파Ruangrupa다. 2000년에 설립해 40여 명이 작가와 다양한 전문가들이 헤쳐 모여 전시, 출판, 교육 등을 진행하는 집합체로 카셀 도큐멘타에는 큐레이터, 미술사가, 건축가, 정치학자 등 9명이 총감독의 역할을 수행한다. 광주 비엔날레에도 여러 번 참여했던 컬렉티브여서 한국 작가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6월 아트바젤(6월 16일~19일)과 9월 베를린 아트위크(9월 14일~18일) 혹은 9~10월의 프리즈 런던(날짜 미정)과 시기를 맞춘다면 현대미술에서부터 디자인과 공예까지, 아트마켓에서부터 아방가르드 예술 축제까지 모두 4개의 행사를 동시에 관람하는 코스를 짤 수도 있다. 방문 가능성을 점치는 관람객의 마음도 그렇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은 오죽할까? ‘안되면 되는 거 하라’는 마음으로 최선책과 차선책을 모두 동원하면, 그것이 결국 ‘안되면 되게 하는’ 비책이 되지 않을까!

 

카셀 도큐멘타 2017년 전시 장면으로 요셉 보이스, 김수자의 작품.

 

카셀 도큐멘타 2022년의 총감독으로 선출된 인도네시아 아트 컬렉티브 루앙루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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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롯데백화점 아트비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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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따서

아크네 스튜디오와 구스타브스베리의 콜라보, 호로스코프 컬렉션

아크네 스튜디오와 구스타브스베리의 콜라보, 호로스코프 컬렉션

수많은 패션 하우스에서 앞다투어 저마다의 감각을 입은 홈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와중, 아크네 스튜디오도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수많은 패션 하우스에서 앞다투어 저마다의 감각을 입은 홈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와중, 아크네 스튜디오도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도자 브랜드 구스타브스베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호로스코프 컬렉션이 그 주인공.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별자리를 모티프로 삼았다. 컵이나 플레이트 등의 테이블 웨어와 스카프, 키링 등으로 구성되는데, 12개의 별자리 일러스트 그래픽이 각각 새겨져 있다. 별자리마다 키 컬러가 달라 자신의 별자리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아크네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web acne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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