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테라스를 위한 가구

칼한센앤선의 새로운 아웃도어 컬렉션

칼한센앤선의 새로운 아웃도어 컬렉션

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를 필두로 보르게 모겐센 등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스칸디나비아 가구를 선보이는 칼한센앤선에서 새로운 아웃도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쿠바 Cuba 체어

 

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를 필두로 보르게 모겐센 등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스칸디나비아 가구를 선보이는 칼한센앤선에서 새로운 아웃도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천연 패브릭과 원목으로 제작된 다이닝 및 사이드 테이블과 다이닝 체어, 풋스툴, 트레이, 벤치 등은 날씨의 변화와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로 제작됐다. 또한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내추럴한 디자인으로 품격 있는 실외 분위기로 가꿔준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국내에서는 아웃도어 가구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덜하지만, 아파트 테라스에 두어도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WEB www.carlhansen.com

데크 체어 풋 스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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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팝니다

2022 S/S 매치스패션 컬렉션

2022 S/S 매치스패션 컬렉션

집안에 화사함을 들일 수 있는 데코 아이템을 찾는다면 매치스패션 앱을 켜보자. 매치스패션이 2022 봄/여름 시즌을 맞아 생생한 컬러와 전통적인 장인 정신, 예술적인 표현을 테마로 다양한 인테리어 컬렉션을 소개한다.

 

 

집안에 화사함을 들일 수 있는 데코 아이템을 찾는다면 매치스패션 앱을 켜보자. 매치스패션이 2022 봄/여름 시즌을 맞아 생생한 컬러와 전통적인 장인 정신, 예술적인 표현을 테마로 다양한 인테리어 컬렉션을 소개한다. 현대적이고 여성스러운 뉴욕의 시 SEA 홈 컬렉션부터 런던의 그로서리숍이자 레스토랑인 오또렝기 Ottolenghi와 벨기에 홈 인테리어 브랜드 세락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테이블웨어, 고유의 치유 효과를 간직한 자자 Jia Jia 크리스털오브제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코울리 스튜디오, 손더스, 더 뱀파이어스 와이프, 자하 하디드 디자인, 발라, 켄코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취향껏 장바구니에 담아보자.

WEB www.matchesfashion.com/kr/womens/shop/home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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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Love All

박그림 작가의 개인전

박그림 작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 전하는 고민과 탐구, 막연한 두려움과 자기혐오를 이겨내고 모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기까지. 박그림 작가는 지금, 자신과 불교미술을 향한 먹먹한 애정 그리고 소수에 속하는 모든 이를 위한  평등을 외친다.

 

박그림 작가의 개인전이 현재 한남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큼직한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尋虎圖_不二 심호도_불이 Shimhodo_Amrita. 2021, 비단에 담채, 189×225cm.

 

한남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는 현재 박그림 작가의 개인전 <虎路(호로), Becoming a Tiger <서울>>이 열리고 있다. 기분 좋게 쏟아지는 볕이 박그림의 작품을 환히 밝혀주는 어느 오후, 이곳에서 박그림 작가를 마주했다. 전통 도제 방식으로 불교미술에 입문한 그는 탱화에 천연 색채를 접목하는 방법을 스승에게 수학했다. 또한 풀을 끓이거나 아교를 만들고 선을 긋는 법 등 불교미술의 기초부터 꼼꼼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이어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며 도제 방식으로 배우던 것과는 배움의 차이가 있었지만 해당 장르의 또 다른 면모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고려 시대의 불화나 조선의 탱화처럼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불교미술이 존재하듯 계속해서 회화적 기량을 쌓아온 박그림 작가는 전통 불교미술과 현대의 교차점에 서서 전통 불화의 현대화를 꾀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그림 작가가 그간 선보여온 불교적 색채를 기반으로, 호랑이가 주 소재로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침 올해가 임인년, 즉 검은 호랑이의 해인 만큼 호랑이의 존재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사실 불교미술에서 호랑이는 주인공이 아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관점에서 호랑이라는 존재는 영물로 추앙받는데, 박그림 작가는 불교미술에서 주인공이 아닌 주변에 머무르는 데 그치는 양가적인 부분에 자신을 이입했다. “호랑이는 제 페르소나 같은 존재예요. 제 작품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에서 기인한 자전적인 서사를 다루고 있었는데, 호랑이가 등장하기 시작한 심호도 시리즈부터 조금씩 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려 하고 있죠. 우리의 삶에서는 늘 스스로가 주인공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심심찮게 주변인이 되기도 하잖아요. 이런 양가적인 감정을 호랑이를 볼 때마다 느꼈어요.”

 

般若虎 반야호 The Tiger of Perfect Wisdom_1(Interracial). 2022, 비단에 담채, 57x45cm.

 

 

 

尾露 미로 Tiger’s Dew(Precum). 2022, 비단에 담채, 22×16cm.

 

이번 전시명 ‘호로 虎路’는 직역하면 호랑이의 길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호랑이를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았던 박그림 작가가 자기를 혐오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을 작품 속에 녹여내고 스스로를 보듬어가는 과정으로도 읽힌다. 작품을 하기 전까지 자신한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타인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동경해 작품으로나마 소유하고자 했고, 첫 개인전이었던 화랑도 전시를 통해 이와 관련한 작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계속된 작품활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동경을 넘어 조금씩 스스로를 보듬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온 셈. “전시나 작품명을 선정할 때면, 다층적인 의미가 담긴 표현을 선호하곤 해요. 정찬용 큐레이터와 함께 지은 이번 전시명은 호랑이의 길로도 읽히지만, 호로자식, 호로게이 등 욕설에 속하는 은어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죠.” 마치 숨겨진 코드를 발견하듯 곳곳에서 퀴어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는 것 또한 그의 작품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다. 아름다운 육체미를 자랑하는 남성이 불화에 등장하기도 하며,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 보살로 그려지기도 한다. 나아가 전작 화랑도에서는 게이에 대한 편견과 이미지를 전복시키기 위해 SNS에서 등장하는 퀴어 인물을 터프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면, 지금은 나아가 성별의 생물학적 구분법이 결국 또 하나의 고정관념임을 인지하고 남성과 여성, 동서양의 요소를 조합해 관념의 경계를 허물고 평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도를 감행하는 것이다.

 

박그림 작가가 자신의 그림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퀴어적 정체성 뿐만 아니라 한국화 중에서도 비주류라 평가받는 불교미술, 전통 불화, 도제식 교육 등 우연이든 필연이든 현재 저라는 사람이 지닌 캐릭터는 모두 소수성을 띠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성정체성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저의 눈과 작품을 통해 다양한 소수자들이 평등한 구성원으로 존중받길 원하는 마음을 담고자 합니다. 더욱이 깨달음을 얻고 경지에 이른 부처님과 같이 고요한 상태, 삼매의 경지에 이르길 바라요.” 그의 말을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자신의 지향점을 정하는 작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3월 27일, 전시를 끝마치면 박그림 작가는 곧이어 다음으로 예정된 전시를 준비한다. 8월, 갤러리 THEO에서 이윤희, 하승완 작가와 함께 단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10월 일민미술관에서 <뉴트레디션>전, 12월 송은에서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가할 예정. 자신을 아끼는 마음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예술의 융성 그리고 모두를 동등하고 보듬을 수 있는 사랑으로 무한히 확장되기까지 계속해서 정진할 박그림 작가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虎蝶 호접 Phaelenopsis. 2022, 비단에 담채, 24×4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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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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