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LIVING, 에르메스

에르메스의 홈 컬렉션 미학

에르메스의 홈 컬렉션 미학

 

에르메스는 가벼움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반투명한 종이를 덮은 나무 급수탑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홈 오브제를 발표했다. 처음으로 텍스타일이 홈 컬렉션의 주인공으로 모두 에르메스가 가장 선호하는 소재이기도 한 캐시미어를 활용해 다양한 제작 방법으로 만들었다.

 

은은한 빛을 내는 네 개의 파빌리온.

 

(위에서 부터) 아리엘 드 브리샹보 Ariellede Brichambaut가 디자인한 솔레이 데르메스 플레이트.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 Alvaro Siza의 스툴 카루미 Karumi. 스튜디오 에르메스의 오즈레 컬러 Oseraie Color 바스켓.

 

섬세한 퀼팅 처리 기법을 활용하는가 하면 직접 손으로 짜고 염색한 정사각형 형태의 커다란 패치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쿠튀르 제작 기법 중 소재를 재연결하는 기법을 사용한 컨스트럭션 Construction 플래드는 기하학적 패턴이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듯 오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 외에도 종이더미에 핸드 페인팅 패턴으로 장식된 얇은 가죽을 오리고 접어 만든 플리아슈 Pli’H 센터피스와 야자수를 형상화한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24개의 포슬린 플레이트를 전시했다. 오크와 가죽, 등나무로 만든 의자는 간결해 보이지만 장인들의 노하우를 통해 균형과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오리아 Oria 의자도 함께 선보였다.

 

최강의 섬세함을 지닌 스티칭 기법으로 완성한 플래드가 나무 막대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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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펜디까사

펜디까사가 선보이는 패션 퍼니처 디자인

펜디까사가 선보이는 패션 퍼니처 디자인

스칼라 광장에 위치한 펜디 카사 부티크

 

지난해 펜디 카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B&B 이탈리아, 루이스폴센, 플로스 등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는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디자인 홀딩과 손을 잡고 패션 퍼니처 디자인, ‘FF Design’을 론칭한 것. 

 

펜디 카사 아파트에 전시된 뉴 컬렉션 제품.

 

펜디 카사 부티크. 티에리 르메르 Thierry Lemaire가 디자인한 파르시팔 Parsifal 소파

 

새로운 행보를 발표한 펜디 카사는 이번 밀란 디자인위크를 맞아 두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4월 스칼라 광장에서 대규모로 오픈한 펜디 카사 부티크와 몬테나폴레오네 3번지에 연출한 아파트가 그곳이다. 펜디 카사 아파트에서는 다양한 펜디 카사 가구와 미술 작품으로 실제 가정집처럼 아늑하게 연출했는데, 이는 초대받은 관람객들이 여러 형태와 소재, 컬러의 가구가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광경을 마주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의도했다. 

 

펜디 카사 아파트에 연출된 키아라 안드레아티의 웰컴 소파와 토안 응우엔의 셀빗 사이드 보드.

 

아파트에 들어서면 키아라 안드레아티 Chiara Andreatti의 ‘웰컴 Welcome!’ 소파가 리에디션으로 새로운 패브릭의 옷을 입고 거실 중앙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 뒤로는 나뭇결과 추상적인 패턴이 조화를 이루는 토안 응우엔 Toan Nguyen의 ‘셀빗 Selbit’ 사이드 보드가 독특한 펜디만의 심미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외에도 디모레스튜디오의 테이블과 마르셀반더스의 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펜디 카사 부티크. 파이브 Five 소파와 그 뒤로는 포드 Ford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번 컬렉션은 미래를 위해 펜디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것으로 펜디의 세계관과 역사 그리고 스타일 코드를 가구 디자인에 녹여냈다. 패브릭이나 목재, 스톤 소재 위에 세심하게 인그레이빙된 로고 디테일이나, 이탤릭체의 FF 모티프 2개가 서로 얽혀 있는 캘리그래피처럼 독창적인 패션계의 코드를 엿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점차 컬렉션을 넓혀가고 있는 펜디 카사는 앞으로 선보일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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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로에베

잊혀진 것과 버려진 것을 위한 공예품을 선보인 로에베

잊혀진 것과 버려진 것을 위한 공예품을 선보인 로에베

로에베에서는 잊혀졌거나 버려진 것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Weave, Restore, Renew’를 주제로 폴리폼 Poliform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가죽 끈을 이용해 새롭게 복원한 바구니가 전시되어 있다.

 

LOEWE

로에베에서는 잊혀졌거나 버려진 것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Weave, Restore, Renew’를 주제로 폴리폼 Poliform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스페인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장인과 협업해 버려진 사물을 고치고, 되살려 재탄생시킨 새로운 오브제를 선보였다. 전시된 각 작품은 나라와 제품을 수선하는 데 걸린 시간, 수선되기 전 원래의 기능이 적혀 있는 가죽 태그가 달려 있어 보는 흥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취합한 240개의 바구니를 여러 장인이 손으로 직접 수선한 시리즈를 선보였다. 저마다 손상 정도가 다르지만 새로운 발명품처럼 각각의 개성을 더한 독특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반가운 한국 지승 공예가 이영순 작가의 항아리 연작도 전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종이 노끈을 엮어 만든 생활용품부터 재활용 신문지를 활용한 견고한 토트백 연작까지 만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전통 공예와 기법을 살펴보고, 수작업이 가지는 재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영순 지승 공예가의 항아리 모양의 토트백 컬렉션.

 

전시장 중앙에는 코로자 Coroza라 불리는 고대 갈리사의 직조 기술을 사용한 우비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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