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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산란기를 맞은 주꾸미는 알이 가득 차고 육질이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절정에 이른다.

3~5월 산란기를 맞은 주꾸미는 알이 가득 차고 육질이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절정에 이른다. 속담에 가을은 낙지, 봄은 주꾸미라는 말이 있을 정도. 주꾸미는 저칼로리 고단백질 식품인 데다 타우린이 풍부하여 간 기능 강화 및 기력 회복용 보양식으로 탁월하다.

석쇠에 구운 주꾸미구이나 칼칼한 주꾸미볶음 등 조리법도 다양하다. 알이 꽉 찬 머리와 먹통을 함께 먹는 숙회, 알이 꽉 찬 주꾸미를 통째로 넣고 끓인 고락찌개는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제거하고 밀가루나 소금을 뿌려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씻어야 다리 빨판의 뻘이 제거된다. 주꾸미를 요리할 때는 약한 불에 오래 볶으면 살이 질겨지고 수분이 빠지므로 센 불에 재빨리 볶는 것이 좋다. 먹고 남은 주꾸미는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급랭시키면 해동 뒤에도 살아 있는 육질을 즐길 수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된 냉동 주꾸미를 간혹 속아서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신선도와 맛에서 월등한 국내산 주꾸미는 빨판의 이빨과 몸통의 오톨도톨한 돌기가 두드러져 확연하게 구별되니 주의 깊게 살펴보고 구입할 것.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이과용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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