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재와 물건으로 바꿔도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전문가가 귀띔해준 아이디어를 참고해 성공적인 홈 드레싱을 완성해보길.
IDEA 1 비밀의 문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바로 보이는 블루 그레이 톤의 양개문은 사실 한쪽만 열리는 편개문이다.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왜소해 보이기도 했고 이 문을 활용해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쪽에 가짜 문을 만들었는데 완성 후 가장 만족스러웠다. 커다란 문 덕분에 공간이 한결 널찍해 보이는 데다 몰딩과 어우러져 한층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까사미아 씨랩 수석 디자이너 김수현
IDEA 2 시선을 부르는 색
모던하거나 빈티지한 공간에 과감한 색상과 패턴을 더해 이색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해보자. 여기에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그리드 등 그래픽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더욱 파격적인 느낌이 든다. 한쪽 벽면만 이렇게 칠해서 벽화 같은 느낌을 내보는 것도 좋을 듯. 열대우림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색상으로 칠하면 이국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LG하우시스 장식재 · 상품기획팀 민지원 과장
IDEA 3 작지만 큰 효과
싱글이 거주하는 25평 오피스텔에서 진행된 홈 드레싱.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두었는데 신발장을 교체하면서 측면에 ㄱ자 모양의 파이프 행어를 부착했다. 그 옆에는 전신 거울을 두어서 외출 시 전체적인 룩을 점검하거나 집에 돌아왔을 때 편하게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어 유용하다. 간편하면서도 입구에서부터 차별화된 느낌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까사미아 씨랩 수석디자이너 김수현
IDEA 4 상상력 부르는 수납
정리정돈이 잘 안 되면 아무리 멋진 물건을 갖다놓아도 집 안이 지저분해 보인다. 특히 작은 소품 같은 경우, 상자 안에 몰아 넣지 않으면 제자리에 둔다고 해도 널브러져 보이기 십상. 선반장 사이에 작은 집이 끼워 있는 듯이 제작해 작은 소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집 안에 동물 인형을 넣으니 특별한 장치 없이도 장식 효과가 충분하다.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임태희 소장
IDEA 5 발상 전환
옛날 한옥은 좌식 생활을 했기 때문에 방이 비좁다. 그래서 원래는 바닥에 놓고 사용해야 하는 가구를 벽에 걸었다. 바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깊이감이 있는 가구를 공중에 띄우려다 보니 무게감이 안 맞고 불안해 보이는 것이 문제였다. 이는 찬장 안에 전구를 달아 조명을 켤 수 있도록 리폼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임태희 소장
IDEA 6 공간 나누기
마감재를 부분적으로 교체하면서 홈 드레싱을 진행했던 사례. 여느 아파트와 다르지 않게 주방과 거실이 이어지는 구조였는데 가벽이나 파티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공간을 분리시킬 방법을 찾고 있었다. 거실은 바닥부터 벽, 천장까지 모두 흰색으로 했고 주방 싱크대와 상부장, 식탁과 의자는 모두 검은색으로 선택하는 대비감으로 레이아웃을 정돈했다.
마르멜로 디자인 컴퍼니 이경희 대표
IDEA 7 강약 조절의 중요성
모노톤 인테리어를 선호했던 부부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 블랙&화이트는 시크한 인상을 주는 데 효과적이지만 자칫 너무 심플해질 수 있어 포인트 컬러를 지정해서 전체적인 톤을 조율했다. 거실에 둔 소파와 수납장은 전부 맞춤 제작한 것인데 흰색 붙박이장의 손잡이를 검은색으로 하면서 리드미컬하게 연출했다. 강약의 효과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데 가장 신경 썼으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포인트 색만 바꿔가며 언제든지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
마르멜로 디자인 컴퍼니 이경희 대표
IDEA 8 욕실도 감각적으로
다양한 패턴의 타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욕실은 흰색 타일이나 고급스러운 대리석으로 깔끔하게 마감하는 편이 많은 듯하다. 수전과 수건걸이, 훅, 디퓨저로 욕실을 장식해도 좋지만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수건으로 멋진 욕실을 꾸며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송보송한 질감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수건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질 것이다.
마리메꼬 조순영 대리
IDEA 9 방석 쌓기
데이베드를 소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벽에 데이베드를 밀어 넣은 다음, 큰 사이즈의 방석을 여러 겹 쌓아 소파 같은 안락함을 내고 벽 쪽에는 여러 가지 쿠션을 연출해 푹신하게 만든다. 다양한 색상의 방석을 매치하면 기분에 따라 바꿔가면서 스타일링할 수 있고 많은 손님이 방문했을 때 바닥에 깔아놓는 보료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SL디자인 임지영 실장
IDEA 10 물성 활용하기
금속, 나무, 돌 등 자연 소재가 가진 재질감을 살려서 실내를 연출하면 개성이 있으면서도 한층 세련미가 느껴진다. 묵직한 인상이 매력적인 구로 철판으로 서재 한쪽 벽을 마감하고 비슷한 색상의 페인트로 문을 도장해 이질감을 없앴다. 철판에는 자석을 붙일 수 있어서 메모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다.
817디자인스페이스 김혜진 팀장
IDEA 11 티타월로 충분해
벽지, 커튼, 가구를 바꾸지 않고 집 안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월 데코가 제격. 구하기 쉬운 포장지나 전시 포스터를 걸어도 좋지만 그보다 더 간편하고 활용도 높은 것이 티타월이다. 벽지에 실핀으로 꽂으면 손쉽게 고정되고, 선반이나 책장에서 숨기고 싶은 게 있다면 집게나 테이프를 이용해 가릴 수 있는데, 데코 효과도 뛰어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