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도 멘디니-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세상> 전시

<몬도 멘디니-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세상> 전시

<몬도 멘디니-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세상> 전시

<몬도 멘디니-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세상 Mondo Mendini-The World of Alessandro Mendini> 전시가 네덜란드의 그로닝거 뮤지엄에서 개최되었다.

 

몬도 멘디니, 알레산드로 멘디니, 네덜란드 그로닝거 뮤지엄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멘디니가 설계했던 그로닝거 뮤지엄의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그가 생전에 선보인 200점 이상의 시각예술과 건축, 디자인을 다채롭게 아우른다. 특히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게리트 리트벨트 등 그에게 영감을 준 작가와 디자이너, 화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볼거리를 더한다. 그의 대표작인 ‘프루스트’ 체어와 ‘안나G’를 비롯해 한국의 무형문화재인 송방웅 나전장인과 협업한 라문의 ‘아물레또 펄’ 조명도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을 듯. 주방 용품부터 건축, 가구, 조각 등 전방위로 활동했던 포스트모더니즘의 거장을 오마주한 이번 전시는 2020년 5월 5일까지 진행된다.

web www.groningermuseum.nl

 

몬도 멘디니, 알레산드로 멘디니

 

CREDIT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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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or IN TH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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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코 하우스는 삼성의 혁신 기술과 데이코의 오랜 전통을 집처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데이코 하우스

독일 명품 주방인 불탑 Bulthaup에 데이코 모더니스트 컬렉션을 적용했다.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4층에 들어서면 뜻밖의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세계적인 명품 주방 시스템과 함께 꾸민 데이코의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데이코 하우스’가 그것이다. 단순히 제품만 진열하는 쇼룸을 넘어 미국의 명품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진짜 ‘집’인 셈이다. 최근 들어 주방은 그 의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60%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방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점차 집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주방의 이런 가치를 담은 데이코의 철학을 보여주려면 단순히 제품만 진열하는 쇼룸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데이코 하우스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코 하우스 쇼룸

데이코 쇼룸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탈리아 주방 브랜드 보피. 아트 디렉터인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한 아일랜드가 눈에 띈다.

 

데이코 인덕션

후드는 인덕션과 블루투스로 연결돼 요리 시 자동으로 작동된다. 파워 부스터의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후드 하단에 LED 조명을 장착해 분위기를 더했다.

 

데이코 루프탑 가든

데이코의 루프톱 가든.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다양한 파티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데이코가 어떤 브랜드인지 살펴보자. 주방이 일상의 중심이라는 철학을 지닌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미국의 명품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70년 넘게 북미의 최고급 주방 가전으로 명성을 떨쳤다. 세계 최초로 독립형 환기 후드를 적용해 주방이 연기 자욱한 공간에서 집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데이코의 장인정신과 삼성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테크크래프트 TechCraft가 담긴 제품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최대의 주방 욕실 박람회인 KBIS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주방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SmartThings 기술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 출시된 데이코 제품은 냉장고와 오븐,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 등이다. 주력 제품인 냉장고는 냉장실, 냉동실이 합쳐진 앙상블 Ensemble과 냉동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같은 별도의 기능을 갖춘 카덴차 Cadenza 라인으로 나뉜다. 김치냉장고는 국내 시장에 한정돼 출시됐다. 내부는 메탈과 포슬린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확인할 수 있다.

 

앙상블 냉장고 와인셀러

(왼)공간별 최적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앙상블 냉장고. (오)와인셀러는 최대 100병까지 수납할 수 있다.

 

데이코 오븐 식기세척기

(왼)4중으로 이루어진 2개의 컨벡션으로 열풍을 빠르고 고르게 순환시켜주는 136L 오븐. (오)사각지대 없이 깨끗한 세척을 구현하는 식기세척기.

 

데이코의 쇼룸 체험 안내

데이코의 체험 공간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데이코 키친 시어터’에 이어 두 번째다. 데이코 하우스는 지난 5월에 문을 열었지만, B2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제로 운영됐다. 지난 11월 1일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되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프라이빗 투어를 할 수 있다. 기존에 구매했던 해외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A/S가 쉽지 않았지만 데이코는 삼성전자의 서비스망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구매 상담은 2층 디지털프라자에서 가능하며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을 돕는다.

open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 명절 휴무)
add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237 4~5층
tel 02-501-9417
web www.dacorkorea.com

 

데이코 쇼룸 주방 빌트인

1층은 한국의 고급 주택 같은 분위기로 실내를 꾸몄다. 데이코의 주방 빌트인이 집 전체의 분위기를 어떻게 아우르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코 쇼룸 주방 빌트인

6개의 명품 주방 브랜드와 함께 배치된 데이코의 제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데이코 쇼룸 주방 빌트인

데이코의 빌트인 가전으로 직접 요리하며 럭셔리 주방 브랜드가 선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데이코 인덕션

넓은 콰트로 플렉스 존을 갖춰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조리 기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인덕션. 파워 부스터 기능으로 센 불에서 조리해야 하는 메뉴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INTERVIEW

데이코 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B&A의 배대용 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B&A 비앤에이 배대용 소장

B&A의 배대용 소장. 데이코의 가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쇼룸이 아닌 집을 설계했다.

 

‘데이코, 쇼룸이 아닌 집을 짓다’라는 글귀가 흥미롭다. 쇼룸이 아닌 집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데이코는 빌트인 가전제품을 다루는 브랜드다. 사실 빌트인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숨어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주방에서는 가구가 보이지, 빌트인 가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즉 가전제품만 진열해놓은 쇼룸에서는 생명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데이코가 어디에 사용되는가. 바로 집이다. 프로젝트의 본질이 집인 것이다. 집을 만들어야 데이코가 지니고 있는 철학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다.

데이코가 들어갈 집은 어떻게 구상했나? 내가 제안한 집은 빛, 하늘, 바람, 물, 돌 등 자연이 만든 집이다. 쇼룸에 가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지었다. 우리가 사는 집도 자연에서 온 것으로 만들었다. 땅에서 얻은 재료를 가공해서 만든 것이니 말이다. 데이코는 미국 브랜드다. 미국은 사이즈도 크고 하드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있다. 그런 특징을 지닌 제품을 자연적인 소재와 만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반된 느낌을 매칭한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연이 내추럴한 특징만 지니지 않기에 상반된 것은 아니다. 자연은 모던할 수도 있다. 하늘을 보면 얼마나 모던한가.

도쿄 사이카보, 해든 미술관, 퍼들 하우스 등 기존의 작업을 보면 자연이 오랜 주제인 것 같다. 나는 미술대학을 나왔다.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학교에 다닐 때는 인테리어나 건축을 배워본 적이 없다. 관련 분야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이 내 스승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에서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다.

 

데이코 B&A 배대용 소장

배대용 소장의 작업실 풍경.

 

데이코 하우스의 위치가 디지털프라자 4층인 것이 특이하다. 내가 이 프로젝트에 관여했을 당시, 디지털프라자를 4층으로 설계해 철골조까지 끝난 상태였다. 그렇게 되면 건물을 지어놓고 그 안에 쇼룸을 만드는 것인데, 쇼룸이 아닌 집을 짓는 것이었으니 4층을 없앨 수밖에 없었다. 실내에는 집을 지을 수 없지 않나. 그래서 3층까지 다시 허가 변경을 한 뒤, 옥상에 증축해 설계했다. 삼성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이다. 밖에서 봤을 때는 일반적인 빌딩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실내가 아닌 야외로 나가게 된다.

쇼룸을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브랜드의 장점이 무엇이며, 왜 좋은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말이다. 그래서 고객들이 쇼룸에 와서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쇼룸이지만 거실, 주방, 방, 화장실, 마당도 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침실이 있으니 잠도 잘 수 있다. 그것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문제다.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결혼식장 프로젝트를 맡은 적이 있었다. 건축주가 고급스럽게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고급스러운 것이 결혼식장의 본질은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 결혼은 왜 채플식으로만 할까? 다른 것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어찌 보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인식 말이다. 데이코의 쇼룸도 그렇다. 쇼룸의 본질은 제품을 더욱 잘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이 필요했다.

 

데이코 하우스 디지털프라자

디지털프라자 4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데이코 하우스의 마당. 자연물을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해석하는 것은 배대용 소장의 오랜 특기다.

 

데이코는 럭셔리 브랜드인데, 기존의 보편적인 ‘럭셔리’와는 개념이 다른 것 같다. 당신이 생각하는 럭셔리란 무엇인가? 럭셔리의 정의를 꼭 고급스럽고, 부티나는 것으로 봐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에 럭셔리란, 보이지 않는 곳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옷을 생각할 때 겉이 화려한 것도 있지만, 그 안의 바느질이나 옷감 같은 것까지 더욱 신경 써서 만든 것. 그게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진정한 럭셔리가 아닐까. 거기에 문화와 철학까지 담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데이코와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다면? 유럽의 가게나우나 미국의 서브제로 같은 회사 정도? 그들은 전통은 있지만, 기술력은 삼성을 따라갈 수 없다. 삼성은 데이코를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을 것이다. 데이코 하우스야말로 그것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지막으로 공간은 어떠한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람 중심. 사람이 편안한 공간이 있고, 사람이 감동을 받는 공간이 있고, 사람이 아주 불편한 공간이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곳이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CREDIT

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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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파리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

화려한 파리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

화려한 파리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

파리가 모든 문화의 중심지였던 번성기, 그 시절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한다.

 

ⒸRomain Ricard

 

파리의 화려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하면 오페라 가르니에를 추천하고 싶다. 주로 발레 공연을 하는 곳으로 발레를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내부만 관람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천재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 Charles Garnier의 설계로 1875년에 문을 연 이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되었고, 1965년 샤갈이 천장화를 그린 곳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오페라하우스라는 명성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빛의 도시 파리의 분위기에 한껏 취했다면 다음으로 방문할 곳은 레스토랑 코코 파리 CoCo Paris다. 컨설팅 그룹 파리 소시에티 Paris Society가 야심차게 선택한 곳으로, 파리의 상징적인 유산인 오페라 가르니에에 오픈한 레스토랑 겸 칵테일 바다.

 

코코 파리, 파리 소시에티, 레스토랑 칵테일 바

©Romain Ricard

 

오페라 가르니에, 코코 파리, 파리 음식 디저트 맛집

1930년대 파리의 한 장면 같은 오페라 가르니에와 코코 파리.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곳을 찾는다면 단연 두 곳이다. 특히 코코 파리에서는 수준 높은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Romain Ricard

 

파리 소시에티는 에펠탑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샤요궁에 있는 레스토랑 지라프 Giraf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했으며, 현재 가장 파리다운 장소를 ‘보전과 발전’이라는 해석 아래 재탄생시켰다는 명성이 자자하다. 아르누보 스타일로 만든 코코의 실내 인테리어는 1930년대 카펫, 녹색 벨벳 가구, 흰색 식탁보를 두른 테이블, 전망 좋은 테라스, 검은 옷을 입고 맞이하는 직원까지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사교 파티에 초대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마치 광기의 시대라 불렸던 파리의 한 장면을 멈춰 세운 듯하다. 레스토랑은 3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로 오전 7시 30분부터 프랑스 전통 아침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점심과 저녁은 셰프 줄리앙 시쿠아네 Julien Chicoisne의 세련된 요리와 파티셰 케빈 라코테 Kevin Lacote의 수준 높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파리가 유럽의 문화, 예술, 요리, 패션, 라이프스타일, 에티켓의 중심지였던 시절의 모습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오페라 가르니에의 내부 관람과 레스토랑 코코의 방문을 권한다.

add 1, Place Jacques Rouché 75009 Paris
tel 33 1 42 68 86 80
web coco-paris.com

 

 

 ©Romain Ricard

 

©Romain Ricard

CREDIT

에디터

문은정

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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