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일상

예쁜 일상을 만들어가는 리빙 아이템

예쁜 일상을 만들어가는 리빙 아이템

매일 사용하는 치약,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 소소한 생활용품 하나도 디자인의 손길이 닿으면 달라진다.

 

라브아

 

매일 사용하는 치약,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 소소한 생활용품 하나도 디자인의 손길이 닿으면 달라진다. 총 천연색으로 무장하고 기능을 강조한 거대한 글자들이 그려진 패키지는 사용 후 부랴부랴 어딘가에 집어넣기 마련이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이 보이는 희녹과 라브아는 그런 점에서 훌륭하다. 이들 제품을 집에 들이고 나서는 세제 제품을 어딘가에 감추지 않게 됐다. 희녹 더스프레이는100% 제주 편백 원액으로 만든 천연 탈취 정화수로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자연 성분을 사용해 침구부터 공기, 의류, 등 어디에도 안심하고 뿌릴 수 있다. 향의 순함 정도는 함께 사는 반려견 금손이의 반응으로 알 수 있는데, 강한 향에는 ‘에취’하는 금손이가 단 한번도 희녹 스프레이에는 반응하지 않았단 사실! 짙은 녹색을 띤 병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홀리데이 에디션은 병 목 부분에 지역 손뜨개 공방과 함께 짠 목도리가 둘러 있어서 선물하기도 특히 좋았다. 세탁기 주변에는 라브아의 세제들이 자리를 잡았다. 출시 때부터 그래픽 패턴의 패키지로 눈길을 끌었던 이 제품은 이번에 새롭게 화이트 머스크 향의 섬유유연제와 주방세제를 출시했다. 100% 천연 에센셜 오일로 싱그러운 향과 함께 잔류 세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방세제와 흰색 스트라이프 무늬가 깔끔한 섬유유연제는 세탁기 옆에 꺼내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조향사와 협업한 세련된 향은 세탁 후에도 기분 좋은 잔향을 남긴다. 건강한 성분과 기능은 기본이고, 이제 생활용품에도 디자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예쁜 일상은 이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뤄지는 게 아닐까.

 

희녹

 

라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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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KAWS!

아트 컬렉팅의 시작

아트 컬렉팅의 시작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그동안 생각만 해 온 나의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보자는 생각에 덜컥 그림을 샀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그동안 생각만 해 온 나의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보자는 생각에 덜컥 그림을 샀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아트 컬렉팅을 시작한 것이다. 옷이나 리빙 아이템을 사는 것과 달리 금액이 부담스러웠지만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단번에 결정했다. 초보 컬렉터였기에 아트 어드바이저인 지인의 도움을 받아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개봉박두하자면 익살스러운 아트 토이로 유명한 미국 작가 커즈 KAWS(한국에서는 카우스라고 하지만 커즈라고 읽는다고)의 그래픽 작품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시작해 그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 토이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라 작품성에 대해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제2의 앤디 워홀이라는 칭호가 붙을 만큼 커머셜 아트라는 장르를 만든 작가이자 미술계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내가 구입한 이 작품은 커즈가 디트로이트 현대미술관에서 VIP를 상대로 한 기금 모금을 위해 릴리즈한 작품이다. 200개의 작품 중 하나인데 유니크 피스라 더 가치가 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첫 시작이 커즈의 작품이라니 감지덕지할 뿐이다. 거실의 하얀 벽면 가운데 걸려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마음의 풍요로움이 이런 것일까! 아기자기한 우리 집 인테리어에도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바람에 그 어떤 소비보다 만족감이 크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유하고 즐긴다는 게 나와는 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예술이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것! 올해도 개미같이 열심히 일해서 2023년에 또 좋은 작품 모셔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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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며 경험하다

한옥 공간에 오픈한 프리츠한센의 스테이

한옥 공간에 오픈한 프리츠한센의 스테이

187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이 서울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옥 공간 자명서실에서 프리츠한센 스테이를 오픈했다.

187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이 서울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옥 공간 자명서실에서 프리츠한센 스테이를 오픈했다. 물론 에디터로서 정식 오픈 전 행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었지만, 한옥을 가득 채운 프리츠한센의 가구에서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자명서실은 19세기 말 유행한 전통적인 한옥 스타일로 건축되어 가회동의 전경과 곳곳에 자리한 산맥을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는데, 특별히 엄선된 클래식한 프리츠한센의 가구가 어우러져 눈을 즐겁게 했다. 내부에는 폴 키에르홀름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인 PKTM 시리즈를 비롯해 그레이와 블랙 톤의 소파와 라운지 체어, 사이드 테이블 등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클래식한 제품이 대거 배치되었다. 이곳에서 머무는 이들에게는 싱잉볼 명상, 이케바나 화병 제작, 전통 한국 포장 클래스 등 다양한 일대일 클래스가 제공되어 단순히 브랜드의 제품을 경험하는 장소를 넘어 여유롭고 느린 삶을 지향하는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사실 이번 달 호텔 칼럼으로 만난 피트 하인 에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브랜드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냄새를 맡아야지, 그 품격과 진정한 아름다움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도 프리츠한센의 스테이처럼 우리가 사랑하는 여러 가구 브랜드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형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할 날을 고대해본다.

web fritzhan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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