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리빙 분야를 막론하고 자연 모티프가 트렌드인 요즘,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소재부터 색감까지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을 사용한 브랜드를 만났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오마스페이스는 브랜드의 분위기와도 많이 닮아 있는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다. 오마스페이스는 환경과 전통 수공예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으며, 자연 친화적인 공법을 유지해 소량만 생산한다. 장지우, 다니엘 카펠리안 Daniel Kapelian, 길경영이 이끌고 있는 이 브랜드는 2010년 런던에서 론칭한 이래 3년 전 국내에도 첫 쇼룸을 열었다. “저희는 크게 아트&디자인과 패션, 두 가지 분야로 나뉘어 있어요. 아티스틱한 쿠튀르 라인과 좀 더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웨어러블한 의상을 제작해요. 또한 아트 피스와 행잉 오브제, 테이블웨어 등 공예 작품도 만들죠.” 장지우 대표가 설명했다. 천연 재료로 색감을 표현하다 보니 색상이 다양하지는 않다. 우리나라 삼베를 주 원단으로 흑단 염색을 하는데, 염색의 횟수에 따라 짙음의 정도를 달리할 수 있다. 어두운 블랙부터 은은한 회색이 감도는 밝은 색깔까지 어느 하나 똑같은 게 없이 특별하다. 별도로 꾸린 내추럴 다잉 Dyeing 팀과 텍스타일 디자인까지 모두 직접 제작한다고 하니 제품에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동양의 전통 테크닉과 새로운 테크놀러지의 만남으로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어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도 오마스페이스만의 특별함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행잉 오브제와 테이블웨어가 있지만, 앞으로 제품의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온라인숍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마스페이스는 사전 연락 후 쇼룸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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