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사무실 한켠에서 그가 수집한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제품을 보는 것이 미술관 못지않게 즐거웠던 경험이다. 4560디자인하우스의 시작은 이렇게 작았다.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사무실 한켠에서 그가 수집한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제품을 보는 것이 미술관 못지않게 즐거웠던 경험이다. 4560디자인하우스의 시작은 이렇게 작았다. 개인 수집가는 이제 200평이 넘는 규모에서 디터 람스의 제품을 연대별로 둘러볼 수 있는 뮤지엄 형태의 공간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카페와 라운지를 겸하고 있는 4560디자인하우스는 기존의 예약제를 잠시 접어두고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디터 람스의 LE1 스피커부터 그가 브라운 Braun에 몸담았을 때 디자인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가구 브랜드 비초에, 매킨토시, 미드센트리 시대를 대표하는 가구와 조명 등도 집처럼 구성했다. 그중에서도 월 마운티드 오디오 2/3 Wall Mounted Audio 2/3가 설치된 디터 람스의 방을 재현한 공간은 마냥 들여다보고 싶을 만큼 묘하게 집중력을 불러일으킨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 <디터 람스>를 본 이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을 듯. 음료가 포함된 입장료 1만5천원이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