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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빠르게 지나가버린 2021년, 첫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이를 놓친 나로서는 이번 해 첫눈은 아직이다. 코끝 시린 차가운 겨울이 성큼 왔고 귓속으로 들려오는 일상의 BGM이 연말을 더욱 실감케 하며 가슴을 몽글하게 만든다. 며칠 전 이맘때쯤 꼭 듣는 나의 18번 크리스마스 캐럴로 플레이리스트를 재정비했다. 여러 곡이 있는데 그중 몇 곡만 소개하자면 ‘Someday  at Christmas’-Stevie Wonder&Andra Day, ‘A Holly Jolly Christmas’- Burl Lves, ‘Warm December’-Julie London 그리고 가장 재생수가 많은 빈스 과랄디 트리오의 <A Charlie Brown Christmas> 앨범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만화 <피너츠>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Christmas Time is Here’ 노래는 청아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면서 세상 모든 것이 용서되는 자비로움이 샘솟는다. 그리고 <피너츠>의 한 장면이 연상되면서 미소 짓게 만든다. 귀여운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그의 친구들이 눈이 펑펑 오는 날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트리에 옹기종기 모여 ‘Hark the Herald Angels Sing’을 부른다. 세상의 불만은 사라지고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마법의 힘이 있다. 연말 시즌과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꼭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특히 이 앨범은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바이닐로 들어보길 바란다. 턴테이블 위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멍 때리기도 좋다. 모두 Happy Christmas with Charlie 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