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쩍 국내 미술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에 상륙한 것만봐도 그렇다. 덩달아 유명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도 세계적인 예술가는 물론이고 현대미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활성화된 모습이다. 휘몰아치는 마감 스케줄에 허덕이기 전 방문한 파운드리 서울에서 그간 알지 못했던 좋은 작가를 발견했다. 바로 이란 출신의 작가 파샤드 파르잔키아.
이번 전시 <Ten Thousand Eyes>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대중문화, 이란과 서구문화를 넘나들며 발견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거침없는 붓 터치와 어린아이가 그린듯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형태와 구성 그리고 검정, 빨강, 파랑, 진한 핑크, 주황 등의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새로운 미적 자극을 줬다. 사실 인물이나 사물의 형태가 표현된 작품은 즐겨 감상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 세계가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는 이질적인 문화를 절묘하게 섞어 신비롭게 풀어냈기 때문인 것 같다. 상이한 배경에서 온 형상과 구성을 과감하게 한데 묶어 생경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표현해내는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보시길.
WEB foundryseou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