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 화려함 대신 조용한 아름다움을 품은
호텔 마쎄. 여행자에게 또 하나의 집이 되어준다.


파리의 화려한 팔라스 호텔과 획일적인 체인 호텔에 싫증을 느낀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등장했다. 파리에서 가장 활기찬 몽마르트르 지역과 생 조르주 광장 사이에 자리 잡은 ‘호텔 마쎄 Hôtel Massé’가 지난 9월 문을 열고 많은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남매인 에올과 코르토 페이롱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이 호텔은 마치 개인 주택처럼 세심한 배려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페스텐 Festen 출신의 줄리에트 가스파레토와 줄리 파렌티 듀오에게 맡겨져, 단 40개의 객실과 아침 식사 라운지, 피트니스룸만으로 구성된 아늑한 공간을 완성했다. 두 인테리어 디자이너 듀오는 호텔 곳곳에 따뜻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일상의 오브제로 채워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큐레이션이 가득하다. 로비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의 소설이선반을 채우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친구 집에 초대받은 것처럼 차와 다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호텔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브라질 출신 아티스트 크리스티안 로사 Christian Rosa의 거대한 그림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의 작품을 구매해 화제에 올랐던 작가로 그의 미로풍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내 모든 객실의 요소는 맞춤 제작되어 객실마다 특별히 디자인한 가구부터 엘로이즈 리발의 독특한 샤워 타일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 6개 층에 걸쳐 있는 40개 객실은 저마다 다른 개성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홀로 여행 온 방문객은 배의 선실처럼 아늑한 빌트인 침대에서 잠을 청할 수 있으며, 커플을 위한 다락방 객실 중 일부에는 파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욕조도 마련되어 있다. 또, 모든 객실에는 1970년대풍의 두꺼운 카펫, 벨벳 가구, 최신 커피머신, 플라크 Plaq의 다크 초콜릿, 그리고 ‘르겐 Regain’ 잡지 등이 구비되어 있다. 완벽하게 방음 처리된 객실에서 평화로운 밤을 보낸 후, 아침 식사 테이블에서는 신선한 빵, 비에누아즈리, 햄, 그리고 은제 달걀꽂이에 담겨 나오는 반숙 달걀 등을 맛볼 수 있다. 더 기쁜 소식은 호텔 소유주들이 인접한 바를 인수하여 개조할 계획이며, 이 공간에 문화 행사를 위한 전용 라운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호텔 마세는 파리에서 새로운 미학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DD 32 Bis Rue Victor Massé 75009 Paris INSTAGRAM @hotelmas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