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연말 풍경 속에서, 감각을 환기시켜줄 세 가지 전시.




갤러리바톤 <리너스 반 데 벨데: 라우드 에코스> 리너스 반 데 벨데의 작품이 다시 한 번 서울을 찾아온다. 작가는 과거 예술가들과 상상 속 대화를 이어가며 무한한 세계를 구축한다. 현실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상상의 장면들은 각 작품에서 울려 퍼지는 ‘큰 메아리’처럼 확장된다. 12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오일 파스텔 회화, 대형 목탄 회화 신작, 그리고 새로운 조각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사진을 활용한 소장품 중심으로 구성한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이승택, 김구림 등 한국 현대미술 주요 작가 36인의 사진 작업과 함께 사진 매체를 활용한 작품 200여 점, 자료 100여 점이 공개된다. 개관 이후 모든 전시관을 활용한 첫 대규모 전시로서, 사진이 예술가들에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는지, 그리고 동시대 미술 확장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심층 조명한다. 11월 26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진행한다.
타데우스 로팍 <조각의 언어> 스페인의 거장 호안 미로의 조각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1976~1982년에 제작된 후기 조각을 중심으로, 20세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의 조형 언어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한편,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어빙 펜이 1948년 촬영한 미로의 초상 사진 두 점도 함께 소개된다. 예술가의 존재와 조형 세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내며, 미로의 작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2026년 2월 7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