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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i_seiler

스위스 엥가딘(Engadin) 지역의 실스 마리아(Sils Maria)에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의 대형 설치작품이 등장했다. ‘STRIP TOWER (962)’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회화 시리즈인 ‘스트립 페인팅’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조형물로, 알프스의 풍경 속에서 빛과 색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높이 5미터에 달하는 구조물은 8개의 교차 패널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면은 유약 처리된 세라믹 타일로 덮여 있다. 각각의 타일은 세로로 길게 늘어진 색 띠를 형성해 관람객이 작품을 보며 날씨와 빛과 날씨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색채와 반사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리히터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알프스의 빛, 날씨, 계절 변화와 맞물려 끊임없이 새로운 인상을 만들어내며, 보는 이들에게 반복적이고 느린 관찰을 유도한다. 이는 그의 예술 세계에서 중요한 주제인 불확실성과 인식의 불안정성을 다시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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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치는 루마 재단 (Luma Foundation)이 진행하는 ‘Elevation 1049’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 1월 27일부터 공개해 2029년 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실스 마리아는 오랫동안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영감을 얻어온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작품은 그 전통을 이어받아 지역 사회와 장기적인 예술적 대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히터의 ‘STRIP TOWER(962)’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자연과 시간, 인간 경험이 교차하는 장기적 실험의 장이다. 알프스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 작품은 앞으로 관람객들에게 색채와 빛의 무한한 변주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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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luzi_seiler, @parkhotel_margna_s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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