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흥미로운 온라인숍이 생겨나고 있다. 메종 엘레멍테르는 예술가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독특한 숍이다.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희망적 혹은 부정적 예견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라는데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것 같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 방식이 주를 이뤄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줄어들 거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택배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비대면 방식이 어렵거나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오프라인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져 젊은 세대를 제외하고는 이제야 걸음마 수준이다. 몇 발짝만 걸으면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까운 가게의 생계를 걱정하며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물건을 구매하는 문화가 있다보니 느리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예술가의 작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메종 알레멍테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 된 아트숍이라 할 수 있다.
2019년 프랑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프랑스인은1300만 명에 달하는데, 이는 18세 이상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모든 것을 우리와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흥미로운 사실이 분명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메종 엘레멍테르 Maison Élémentaire는 오프라인 매장이 존재하지 않는 프랑스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형태의 부티크다. 개인 예술가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인테리어 소품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곳으로 엘레멍테르는 ‘기본의,최소한’을 뜻한다. 사이트에서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물건을 만날 수 있다. 실제 매장에 가서 눈으로 보고 만져본 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만큼 메종 엘레멍테르는 모든 소품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표기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모든 제품에 제조 국가, 원료의 원산지와 환경과 관련한 기준이 상세히 표시되어 있으며, 어떤 예술가가 어떤 의도로 어떤 재료를 사용해 만들었는지 설명해놓았다. 또한 구매자와 예술가가 의미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제작부터 배송까지 모든 부분에 예술가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은 유럽을 제외한 지역은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해가는 프랑스인 만큼 북마크를 해두면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이곳 제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web www.maisonelementaire.com
instagram@maisonele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