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에 토사 요리 전문점 로만테이가 문을 열었다.


토사 요리란 조선시대, 일본 토사 지역(고치현)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이 도토리묵이나 곤약, 두부, 짚불 요리 등을 알려주었고 그것이 자체적으로 발전한 것이다. 대표적인 토사 요리로는 와라야키를 들 수 있는데, 기장에서 꼼장어를 굽듯 태평양에서 건져올린 가다랑어를 짚불에 굽는 것을 말한다. 로만테이의 홍석진 대표와 천관웅 셰프는 일본에서 토사 요리를 다시 가져와 그들만의 스타일로 풀어놓았다. “선조들이 우리의 식문화를 어쩔 수 없이 고치현에 전했다면, 로만테이에서는 두 문화가 함께 맺은 열매인 고치현의 식문화를 능동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대표 메뉴는 역시나 꼼장어구이다. 유기농 짚불에 꼼장어를 초벌한 뒤 숯불에서 간장 소스를 발라가며 굽는다. 슴슴한 일식답지 않게 맛에 리듬감이 있어 술안주로 더할 나위 없다. 압력솥에 야들하게 쪄낸 스지에 소스를 발라 숯불에 굽는 한우꼬리 스지짚불구이나 금태구이를 중화풍 마라 소스에 적용하는 식의 창의적인 메뉴는 셰프의 탄탄한 내공을 기본으로 해 더욱 빛을 발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5길 29 2층 tel 070-7722-7308
instagram @roman_tei open 오후 6시~밤 12시(일요일 휴무)


상큼한 채소를 곁들인 꼼장어 구이.

불에 구운 뒤 중화풍의 마라 소스를 더한 마라금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