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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리에 문을 연 라방-포스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비스트로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최초의 인류는 친환경적 삶을 살았을 텐데, 언제부터 다시 친환경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다. 어쨌든, 후손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위해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친환경과 관련한 정책과 실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파리 역시 2014년 안 이달고 시장이 취임한 이후 친환경 도시를 향해 숨가쁘게 내달리고 있다. 전기 충전식 이동수단의 유행과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뿐 아니라 디젤 자동차의 파리 진입도 금지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먹거리 또한 유기농 제품만 판매하는 작은 식료품점이 골목마다 하나씩 보일 정도다. 이번에 소개하는 라방-포스트 Lavant-poste는 얼마 전 진정한 친환경 비스트로를 표방하며 파리 10구에 문을 열었는데, 프랑스 어느 시골의 식당에 들어온 듯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이 잘 드는 높은 천장과 등나무로 만든 편안한 의자가 놓여 있으며, 인테리어 소재 역시 친환경적이다. 오픈 키친으로 된 1층에는 약 60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메뉴는 매니저가 생산지를 방문해 농부와 어부들이 제철에 생산하고 채취한 신선한 재료만을 공급 받아 구성한다. 때문에 매일 제공되는 메뉴가 달라 오늘 맛본 음식이 내일은 없을 수도 있다. 이는 ‘오늘 맺은 농부의 결실을 당일 부엌에서 만난다’는 라방-포스트의 약속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정책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방-포스트는 비스트로답게 메뉴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 점심 식사는 18유로 정도, 저녁 식사는 전식, 본식, 후식을 모두 즐길 경우 50유로 선이다. 프랑스는 우리보다 국토가 6배 크고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여름에는 일조량이, 겨울에는 강수량이 좋아 축복 받은 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비옥한 땅에서 생산된 다양한 재료로 선보이는 음식으로 인해 프랑스를 요리의 천국이라 말하기도 한다.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보다는 ‘프랑스의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하는 곳이 어디일까?’가 더 맞는 답일 수도 있다. 라방-포스트는 프랑스로 미식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라면 추천할 만한 비스트로가 분명하다.

add 7, Rue de la Fidélité, 75010, Paris
tel 33 9 81 41 01 07
web www.lavantposteparis.fr

 

라방-포스트에서는 300여 명의 농부, 와인 메이커, 가드너들이 제공하는 건강 식재료로 만든 친환경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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