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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비법.
여기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할 수 있는 모카포트 입문 가이드.

Ⓒ Maisonkorea

향긋한 커피의 즐거움을 포기하려니 아쉽고 비용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모카포트도 괜찮은 대안이다.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집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나 카페 아메리카노를 즐기려면 모카포트를 하나 장만하자. 모카포트는 8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것으로 에스프레소 기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커피 추출 주전자’이다.

모카포트로 커피 추출하기

이탈리아 가정에서 많이 쓰는 모카포트는 강철로 만들었는데 윗부분의 포트 톱, 커피가 들어가는 중간의 바스켓, 하단의 베이스로 나뉜다. 일반 모카포트의 압력이 1~1.5bar에 그치는 반면 무려 4bar 정도의 압력을 만들어 가정용 모카포트 중에서 제대로 된 크레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모카포트, ‘비알레티 브리카’로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먼저 본체와 보일러를 분리한 후 보일러에 물을 넣는다. 안전밸브에서 1cm 정도 아래 표시선까지 물을 넣는다. 2인용은 40ml, 4인용은 80ml가 적당하다. 바스켓에 분쇄한 커피를 담되 절대 눌러 담지 않는다. 단 모카포트용 커피 분쇄도를 반드시 지킨다. 머신용보다는 입자가 굵고 드립용보다는 곱다. 바스켓을 보일러에 넣고 컨테이너와 보일러를 합체한 후 가스레인지 위에 올린다. 이때 가스레인지의 열원이 모카포트 밑바닥의 중앙을 향하게 하고 불의 세기는 중간 정도가 적당한데 손잡이가 타지 않게 주의한다. 가열을 시작한 지 5~6분이 지나면 ‘슉~’ 하는 소리와 함께 무게 추 부분에서 커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바로 불을 끈다. 커피가 추출되고 난 후 재빨리 불을 끄지 않으면 크레마가 바로 사라지거나 커피가 넘칠 수도 있다. 불을 꺼도 한동안 입구에서 김이 나오고 끓는 소리가 난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다가 ‘폭폭’ 하는 소리가 나면 물이 위쪽으로 다 올라온 것이다.

모카포트의 구입 요령

알맞은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카포트는 주전자와 달리 1인용, 2인용, 3인용 등으로 용량이 나누어져 있는데 제대로 된 추출을 위한 압력이 생기려면 적당량의 커피가 바스켓 필터 안에 담겨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6인용 모카포트를 구입한 후 혼자 먹을 때에도 나머지 3~4인분의 커피는 버리더라도 6인용만큼 커피 용량을 바스켓에 가득 담아야 제대로 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모카포트의 좋은 선택 요령은 바로 가장 빈번하게 만들게 될 용량의 모카포트를 구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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