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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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들뜨게 만드는 한낮의 여름 햇살. 떠나지 못한 현실을 부인하기 위해 고개를 내저을 필요는 없다. 내 집을 무대 삼고 생활을 재료 삼아 여름의 한가운데를 즐기는 방법이 있으니까.


상상 속 벽지
이번 시즌 아르마니까사, 에르메스 라메종에서 출시한 벽지 컬렉션의 주요 테마 중 하나는 야자수. 그동안 보기만 해도 후덥지근한 열대우림 패턴의 벽지가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한층 차분해진 색상과 단순해진 문양에 주목해보자.

야자수 패턴의 벽지와 쿠션은 에르메스 라메종 제품으로 현우디자인. 가격 미정. 부챗살 모양의 이파리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플로어 스탠드는 르쏘메. 가격 미정. 검은색 라운지 체어는 폴스 포튼 제품으로 더패브. 40만8백원. 작은 타일로 상판을 마감한 빈티지 테이블은 비투프로젝트.1백80만원. 검은색 피처와 잔은 김정옥 작가의 작품.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가격 미정. 대리석 화병은 챕터원. 6만2천원. 

 

 


테이블 위 작은 낙원
형태를 단순화하고 눈이 시원해지는 색감과 패턴을 더해 재미를 준 테이블웨어는 테이블에 악센트를 주는 요소. 싱그러운 이파리와 이국적인 꽃 아래 펼쳐진 청량한 테이블 세팅.

허명욱 작가의 연둣빛 옻칠 테이블은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가격 미정. 푸른색 디캔터는 인포멀웨어. 가격 미정. 파인애플 오브제는 자라홈. 5만9천원. 검은색 캔들 홀더는 메종드실비. 8천원. 금색 꽃 모양 캔들은 자라홈. 2만5천원. 기하학적인 원형 접시는 프렌치불 제품으로 빠끔살이. 1만원. 흰색 견과류 오브제는 현우디자인. 가격 미정. 실버 커트러리 세트는 메종드실비. 가격 미정. 신비로운 색감의 원석 오브제는 비트윈아지트. 5만8천원. 하늘색과 흰색 접시는 체코 리퍼블릭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하늘색 4만2천원, 흰색 3만4천원. 트로피컬 패턴의 쿠션은 달앤스타일. 1만7천원. 라탄 의자는 폴스포튼 제품으로 더패브. 40만8백원.   

 

 


이국적인 푸르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재구성한 오리엔탈 스타일은 특유의 신비로움을 지녔다. 고고한 듯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블루의 매력.

에밀리 콘솔은 이튼알렌. 가격 미정. 투 톤 화병은 앤트레디션 제품으로 이노메싸. 34만8천원. 주철로 만든 야자수 캔들 스틱은 까사알렉시스. 42만원. 산호 모양 초는 자라홈. 1만9천원. 푸른색 도자기 티 컨테이너는 태오홈. 26만5천원. 에스닉한 디자인의 원목 캔들 스탠드는 메종드실비. 12만9천원. 홍학 오브제는 자라홈. 1만9천원. 금색 이파리 모양의 트레이는 자라홈. 가격 미정. 스트라이프 패턴의 주얼리 함은 태오홈. 9만5천. 대리석 상판의 케이크 스탠드는 리비에라메종. 9만원. 물고기 오브제는 인포멀웨어. 가격 미정. X자형 문양을 새긴 베이스는 태오홈. 33만원. 스트라이프 패턴의 함은 태오홈. 26만5천원. 넷&낫 라이스 볼은 태오홈. 14만원. 볼륨감 있는 블루 화병은 인포멀웨어. 가격 미정. 검은색 캔들 스탠드는 메종드실비. 가격 미정. 지그재그 패턴의 도자기는 태오홈. 26만5천원. 모래시계는 까사알렉시스. 가격 미정. 중국풍 스툴 차이나 가든은 까레. 22만1천원. 블루 라인 쿠션은 달앤스타일. 1만8천원. 러스틱한 라탄 트렁크는 리비에라메종. 86만8천원.    

 

 


바람도 쉬어 가는 거실
싱그러운 야자수 화분과 큼지막한 이파리들로 단장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거실. 커다란 나무 아래 묶여 있을 법한 해먹에서 즐기는 달콤한 시에스타.

검은색 가죽으로 마감한 다이닝 체어는 모벨랩. 가격 미정. 빈티지 사이드 테이블은 덴스크. 88만원. 은색 트레이는 하우스라벨. 가격 미정. 꽃을 꽂은 하늘색 화병은 더패브. 5만원. 금색 촛대는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메종드실비. 가격 미정. 버튼다운 라운지 체어는 비투프로젝트. 가격 미정. 악어 오브제는 까사알렉시스. 38만원. 그린색 화병은 메종드실비. 가격 미정. 이파리 프린트 쿠션은 모두 비투프로젝트. 개당 4만3천원. 새가 프린팅된 쿠션은 자라홈. 3만9천원. 둥근 모양의 쏘렌토 벽 거울은 리비에라메종. 9만원. 빈티지 블랙 마루는 구정마루에서 판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안종환

스타일리스트

최지아(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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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id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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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마이애미 비치를 따라 이어지는 ‘오션 드라이브 Ocean Drive’ 분위기로 집 안을 꾸며보자. 화사한 파스텔 톤과 홍학, 파인애플 등의 오브제를 활용하면 활력을 주는 플로리다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천국의 바람
1 홍학이 그려진 대나무 발은 키치 키친 Kitsch Kitchen 제품. 90×200cm, 70유로대. 2 레벨 월스 Rebel Walls의 파노라마 벽지 ‘패러다이스 브리즈 Paradise Breeze’는 오 필 데 쿨뢰르 Au Fil des Couleurs에서 판매. 1㎡당 45유로. 3 강철과 함석으로 만든 의자 ‘킨트베리 Kintbury’는 테렌스 콘란 디자인.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44×80×50cm, 199유로. 4 파인애플 모양의 도자기 피처는 앤클레버링 &Klevering 제품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35.90유로. 5 래커를 칠해 광택이 나는 강철 테이블 ‘에밀 Emil’은 프랑크 레텐바셰르 디자인. 자노타 Zanotta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41×49×34cm, 439유로. 6 알루미늄 의자 ‘로잘리 Rosalie’는 플뢰에서 판매. 40×90×42cm, 255유로. 7 장밋빛 짚으로 만든 클래식한 파나마 모자는 에쿠아-안디노 Ecua-Andino 제품으로 봉 마르셰 Bon Marche에서 판매. 95유로. 8 병을 꽂을 수 있는 강철 소재의 디저트 테이블 ‘몽마르트 Montmarte’는 페르몹 Fermob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40×73cm,114유로. 9 노란색 유리잔은 나손 모레티 Nason Moretti 제품으로 상투 Sentou에서 판매. 개당 82.50유로부터. 10 이첸도르프 밀라노가 디자인한 유리병은 더 콘란 숍에서 판매. 개당 95유로. 11 종려나무가 그려진 비치타월은 바이 요안 By Johanne 제품으로 그랑 콩투아 Grand Comptoir에서 판매. 100×200cm, 약 45유로. 12는 메종 엠 Maison M에서 판매. 9.90유로. 13 흰색으로 칠한 등나무 비치 의자 ‘시암 Siam’은 철제 프레임으로 제작했으며 블랑 디브와르 Blanc d’Ivoire 제품. 160×90×52cm, 668유로. 14 시트가 짚으로 된 메탈 타부레 ‘도넛 Donut’은 알레산드라 발제레쉬 디자인. 모그 Mogg 제품으로 에디피스 Edifice에서 판매. 35×45cm, 372유로. 15 가죽 샌들 ‘3D’는 롱샹 longohamp 제품. 290유로. 16 반만 염색한 양털과 면으로 된 태피스트리 ‘컨템플레이션 Ⅱ Contemplation Ⅱ’는 크로마 Chroma 컬렉션으로 타이 핑 Tai Ping 제품. 1㎡당 1315유로. 바닥에 칠한 페인트는 톨랑스 Tollens의 토템 Totem T2076-1. 


플랑드르 스타일의 홍학
1 노빌리스 Nobilis의 벽지 ‘파나마 Panama’는 폭 0.52m, 길이 10.05m의 한 롤에 99유로. 2 새장 모양의 조명 ‘튈 Tul’은 토마소 칼데라 디자인. 인시피트 Incipit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32×36cm, 359유로. 3 장미색 래커를 칠한 메탈 트레이는 다양한 컬러와 크기가 있으며 세락스 Serax 제품. 약 60유로부터. 4 파인애플 모양의 도자기 조명, 유리와 구리로 된 파인애플 모양의 램프는 모두 메종 엠에서 판매. 각각 11유로, 10유로, 12유로. 5 앵무새 도자기는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제품. 12×33cm, 49유로. 6 홍학이 핸드 페인팅된 네덜란드 스타일 코모드 ‘아미쉬ⅩⅨe Amish ⅩⅨe’는 무아쏘니에 Moissonnier 제품. 97×89×45cm, 8900유로. 


라운지 스타일
1 잉가 상페가 디자인한 카나페 ‘보 픽스 Beau Fixe’는 강철 프레임에 매트한 검은색 래커를 칠한 장방형 튜브 다리를 달았다. 속은 스펀지와 솜으로 채웠으며 등받이와 접힌 부분, 팔걸이에는 탄성 높은 스펀지를 넣었다. 리네 로제 Ligne Roset 제품. 140×97×103m, 2926유로부터. 2 면과 리넨 소재의 쿠션 ‘비 아쿠아 망트 오르 Bi Aqua Menthe Or’와 ‘비 페탈 아쿠아 오르 Bi Petale Aqua Or’는 라 스리즈 쉬르 르 갸토 La Cerise sur le Gateau 제품. 30×50cm, 커버만 38유로. 3 마틴 린드홀트가 디자인한 독서 등 ‘프티트 마쉰 Petite Machine’은 레드 에디시옹 Red Edition에서 판매. 31.5×108cm, 890유로. 4 래커를 칠한 메탈과 나무 바퀴가 달린 테이블은 다양한 컬러로 구입 가능하며 플뢰에서 판매. 50×65cm, 220유로. 5 꽃 장식이 달린 세라믹 꽃병 ‘앙트로폴로지 Anthropologie’는 BHV 마래 BHV Marais와 라파예트 메종 Lafayette Maison에서 판매. 21유로. 6 터쿠아즈 블루와 핑크색 벽지는 샌더슨 Sanderson의 ‘플라밍고스 Flamingos’로 오 필 데 쿨뢰르에서 판매. 폭 0.685m, 길이 10m의 한 롤에 77유로. 7 식기들은 머드 오스트레일리아 Mud Australia 제품으로 상투에서 판매. 개당 27유로부터. 8 호밀짚과 레몬색 래커를 칠한 참나무로 만든 암체어 ‘마네쉬 Manesh’는 랑드 Landes에서 제작. 르 데앙 프리외르 Le Dean Prieur 제품으로 메종 엠에서 판매. 75×79×73cm, 1637유로. 9 버들가지를 엮어 만든 바구니 ‘서머 Summer’는 오리지널 마라케시 Original Marrakech 제품. 65유로. 비치발리볼 공은 서니 라이프 Sunny Life 제품. 30유로. 모든 제품은 봉 마르셰의 라 걀르리 이마지네르 La Galerie Imaginaire에서 판매. 10 야자나무가 프린팅되고 가죽 손잡이가 달린 면 파우치는 메종 발뤼숑 Maison Baluchon 제품으로 프랑크 & 피스 Franck & Fils에서 판매. 85유로. 11 하늘색 생선 접시는 머드 오스트레일리아 제품으로 상투에서 판매. 101유로. 12 장미색과 노란색 세라믹 꽃병은 벤자민 허버트가 비토시 Bitoss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으로 B&B 이탈리아에서 판매. 417유로. 13 손으로 짠 실크 태피스트리 ‘햄튼 Hampton’은 로즈 블러시 컬러로 세르주 르사주 Serge Lesage 제품. 170×240cm, 1034유로.




해변에서
1 노빌리스 Nobilis의 벽지 ‘파나마 Panama’. 폭 0.52m, 길이 10.05m의 한 롤에 99유로. 2 수직, 수평 등 원하는 대로 쌓을 수 있는 MDF 모듈 상자로 구성된 책장 ‘페르시엔 Persienne’은 아르노 라피에르 디자인으로 치나 Cinna 제품. 90×45×30cm 모듈은 497유로, 45×45×30cm 모듈은 310유로. 3 에나멜을 입힌 장미색과 파란색 세라믹 꽃병 ‘조 Jo’는 에릭 주르당 디자인으로 치나 제품. 개당 164유로부터. 4 철사로 만든 과일 볼은 플뢰 제품. 23.90유로. 5 톰 딕슨이 디자인한 암체어 ‘스쿱 Scoop’은 홈 오투르 뒤 몽드 제품. 57×69×64cm, 1296유로. 6 야자나무가 그려진 통 ‘슬림 페사주 Slim Paisage’는 30유로. 컬러가 점점 옅어지는 통 ‘플랫 선셋 Flat Sunset’은 20유로. 모두 아바이아나 Havaianas 제품. 7 레베카 펠시가 디자인한 카나페 ‘그리니치 Greenwich’는 라프 시몬스가 크바드랏 Kvadrat을 위해 디자인한 패브릭으로 커버링했으며 포르토벨로 Portobello 제품. 172×70×70cm, 2574유로. 8 플라스틱 홍학은 키치 키친에서 판매. 높이 80cm, 약 33유로. 9 래커를 칠한 메탈과 구리로 된 촛대는 세락스 제품. 개당 28.75유로부터. 초는 푸앵 아 린뉴 Point a Ligne 제품. 개당 1.60유로. 10 앵무새 모양의 도자기 피처는 앤클레버링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높이 28cm, 35.90유로. 11 장미색 물잔 ‘텔라 Tela’는 헤이 Hay 제품으로 상투에서 판매. 19유로. 12 흰색 래커를 칠한 강철 테이블 ‘카덴스 Cadence’는 상판이 대리석처럼 보인다. 아망딘 슈오르와 아이사 로주로 디자인으로 치나 제품. 71.50×35cm, 718유로. 13 비치타월 ‘호놀룰루 Honolulu’는 압솔뤼망 메종 Absolument Maison 제품으로 라파예트 메종과 BHV 마래에서 판매. 100×180cm, 24.90유로. 14 손으로 짠 실크 태피스트리 ‘노호 Noho’는 아쿠아 컬러가 점점 옅어지는 것이 특징. 세르주 르사주 제품. 200×300cm, 2046유로. 15 여러 가지 컬러의 스터러 Stirrer는 더 콘란 숍에서 판매. 100개 묶음 19.95유로.


여름날의 멜로디
1 비스코스와 면으로 된 패브릭 ‘파나마 Panama’는 11가지 컬러로 크레아시옹 메타포르 Creation Metaphores 제품. 폭 140cm, 177유로. 2 미니 턴테이블 가방은 크로슬리 Croseley 제품으로 봉 마르셰의 라 걀르리 이마지네르에서 판매. 개당 149유로. 3 홍학, 파인애플, 수박이 그려진 엽서(봉투 포함)는 더 콘란 숍에서 판매. 개당 4.50유로부터. 4 트레이 ‘스피어 Spear’는 펌 리빙 Ferm Living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32×22cm, 54.90유로. 5 블루투스 스피커 ‘어그루브 Agroove’는 크레아펑크 Kreafunk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20×2.8×6.5cm, 69.90유로. 6 ‘Summer Never Over’가 적힌 수첩은 더 쿨 컴퍼니 바이 골든 보이 The Cool Company by Golden Boy 제품으로 레 플뢰르 Les Fleurs에서 판매. 약 20유로. 7 헤드폰 ‘어헤드 Ahead’는 크레아펑크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109.90유로. 8 시가 담긴 상자 ‘20 포임스 20 Poems’는 더 스쿨 오브 라이프 The School of Life 제품으로 24유로. 홍학 볼펜은 더 웹스터 The Webster 제품으로 3.50유로. 모두 봉 마르셰에서 판매. 9 선글라스는 옥시도 Oxydo 제품으로 봉 마르셰의 라 걀르리 이마지네르에서 판매. 개당 129유로. 10 펜과 펜대는 헤이 제품으로 봉 마르셰에서 판매. 21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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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덴 슐리 Mark Eden Sc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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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하는 집

확장하는 집

확장하는 집

건축가 마리아 카스텔로가 지은 새하얀 건축물 뒤에는 18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돌집이 숨어 있다. 포멘테라 섬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돌집은 모던한 구조물을 만나 독창적인 별장으로 확장되었다.

등나무 줄기로 지붕을 엮은 정자 아래 큰 테이블을 놓았다. 테이블은 스튜디오 마리아 카스텔로에서 디자인하고 포멘테라 섬의 코모다 숍 Comoda Shop에서 제작한 것. 오른쪽으로 보이는 세 개의 의자 ‘레이먼 Ramon’은 산타&콜 Santa&Cole 제품. 식탁 끝에 놓은 의자 ‘칠리움 Chylium 3’은 피에란토니오 보나치나 Pierantonio Bonacina 제품. 리넨 쿠션은 랭주 파르티퀼리에 Linge Particulier 제품으로 발라피아 Balafia에서 구입. 바닥은 매끈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수영장 옆에 있는 정자의 골조는 내구성이 강한 코르텐 강철로 만들었으며 지붕에는 등나무 줄기를 엮어 올리면서 빛이 새어 들어오도록 했다. 선베드 옆에 있는 낮은 테이블은 스튜디오 마리아 카스텔로에서 디자인하고 코모다 숍에서 제작한 것. 수영장 주변에는 이로코나무로 만든 데크를 깔았다.

오래된 돌벽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바닥은 매끈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벽 중간 중간에 흰색 패널을 세웠는데 그 안에 가전제품을 숨겨놓았다. 강철로 된 벽난로는 스튜디오 마리아 카스텔로에서 디자인한 것. 벽난로 옆에 세워놓은 책 선반 ‘프톨로메오 Ptolomeo PTW 155’는 브루노 라이날디가 디자인했으며 오피니온 치아티 Opinion Ciatti 제품. 조셉 토레스 클라베가 디자인한 암체어는 모블스 Mobles 114 제품. 디자이너 로돌포 도르도니의 ‘로드 소파 Road Sofa’는 로다 Roda 제품. 바닥에 놓은 조명은 미구엘 밀라의 ‘세스타 Cesta’로 산타&콜 제품. 지그재그 무늬의 러그와 노란색 면 담요는 발라피아 제품.

1 아프리카산 이로코나무로 제작한 부엌 가구는 스튜디오 마리아 카스텔로에서 디자인한 것. 부엌 가구의 상판은 바닥과 같이 매끈한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바닥에 깐 러그 ‘싸오 Csao’와 선반에 놓은 바구니는 발라피아에서 구입.
2 이로코나무로 만든 슬라이딩 창문을 열면 테라스가 하나로 이어지는 침실. 천장은 시멘트로 마감했으며 침대보와 베개 커버는 랭주 파르티퀼리에 제품으로 발라피아에서 구입. 러그 ‘싸오’ 역시 발라피아에서 구입했다. 자연스러운 베이지색 리넨 커튼은 실크 이비자 Silk Ibiza 제품. 테라스의 지붕은 코르텐 강철로 골조를 만들고 등나무 줄기를 엮어 올렸다. 암체어 ‘버터플라이 Butterfly’는 BFK 제품. 둥근 방석은 에스토라 Estora 제품으로 발라피아에서 구입. 1950년대 스타일의 나무 의자는 이 지역 장인들이 제작했다.

“면적을 네 배로 늘리면서 이 집 본래의 영혼을 지키는 일이 가장 힘든 작업이었어요.” 건축가 마리아 카스텔로가 기억을 되살리며 말했다. 스페인 포멘테라 섬에 여러 채의 집을 지었던 그녀는 이 집의 본래 모습을 왜곡시키지 않기 위해 층을 높이는 대신 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집을 옆으로 확장했다. 그리고 지하 공간을 새로 만들어 오래된 건물에 신선함을 부여했다. “20년 전 친구 덕분에 포멘테라 섬을 알게 되었어요. 그 뒤로 해마다 이 섬에 오고 있어요. 이번 공사를 통해 집을 좀 더 모던하게 바꾸면서 무엇보다 이 집의 아이덴티티를 보존하려고 노력했어요.” 2008년에 이 집과 사랑에 빠져 구입하게 된 이탈리아의 저널리스트 크리스티나가 말했다.
포멘테라 섬의 강렬한 햇빛 아래 있는 크리스티나의 집은 추상적인 현대 건물과 전통적인 석조 건물이 독특한 대비를 이룬다. “투명한 유리창이 전면에 설치된 거실에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게 됩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죠.” 마리아가 이 집에 감춰진 멋진 부분을 열거하며 설명했다. 그녀는 이 집에 새로운 기술과 전통적인 노하우를 균형 있게 적용했다. 공간을 적절히 분할하고 빛과 공기의 순환을 위해 새로운 창을 만들었으며 두 개의 기둥 위에 걸치는 들보와 방 한쪽에 설치된 오목한 장소인 알코브, 마른 돌벽 등 전통적인 요소에도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 지역 장인이 만든 가구와 클래식 가구로 채운 거실과 다이닝룸, 부엌 등의 공용 공간은 건물의 원래 모습을 되살린 반면, 침실은 새로 확장한 건물에 마련했다. “계절이 바뀌면 날씨가 선선해질 거예요. 그래서 난방 기기를 갖춰놔야 합니다.” 마리아는 덧붙였다.
“사실 봄과 가을에 이 집에 오는 걸 좋아해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 그대로의 해변 그리고 향기로운 꽃과 무화과나무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거든요. 그런데 여름에는 아이 셋에다 조카들까지 오니까 작은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수영장에 맘껏 뛰어들기가 힘들어요.” 크리스티나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은 어느 계절도 아름다우며 모든 것이 햇살과 열기, 리듬에 맞춰 느리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서쪽에 있는 아름다운 섬 벤다 데 캅 데 바르바리아 Venda des Cap de Barbaria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과 이국적인 풍경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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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상 르루 Vincent Leroux/Temps Machine

카트린 데이디에 Catherine Deyd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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