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원처럼 기분 좋은 실내 건축가 소피 고댕은 몽마르트에 있는 4층 집을 리노베이션했다. 가족과 함께 사는 이곳에 부드러운 회색과 핑크색, 신선한 민트색을 더해 싱그러움을 담아냈다.

워렌 플래트너 Warren Platner가 놀 Knoll을 위해 디자인한 두 개의 암체어는 카사망스 Casamance의 자카드 천 ‘몽탈랑베르 Montalembert’로 다시 커버링했다. 태피스트리와 함께 생투앙 벼룩시장에 있는 폴베르 시장의 스테파니 폴 Stephanie Pol에서 구입했다. 이케아의 카나페 ‘쇠데르함 Soderhamn’ 위에 있는 큰 리넨 쿠션 ‘재즈’는 엘리티스 Elitis. 오렌지색 벨벳 쿠션은 메종 마들렌 Maison Madeleine. 낮은 테이블은 AMPM. 창문 가까이에 있는 사이드 테이블은 자라 홈. 그 위에 있는 메탈 꽃병은 러브 크리에이티브 피플 Love Creative People.

“실내 건축가가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이루었어요.” 알리스 디자인을 운영하는 소피 고댕은 경영 전략 컨설팅과 패션 분야에서 일하다 미술 공예 학교 불 Boulle을 졸업했다.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벽 조명은 AMPM.
“할머니가 아베스 거리에서 일하셨어요. 그래서 몽마르트르에 산다는 건 어린 시절의 공간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었죠.” 알리스 디자인 Alice Design을 운영하는 실내 건축가 소피 고댕은 18세기 이 거리에 최초로 생긴 수도원의 부속 건물에 있는 오래된 태피스트리 부티크의 1층 바닥을 낮추었다. 이 지역의 경사에 맞게 형태가 거꾸로 된 4층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기 위해서였다. 2층은 부부의 공간이고 3층에는 12살인 리브, 9살인 아담, 6살인 니나의 방이 있다. 마지막 4층에는 거실과 부엌이 있는데 뒤쪽으로 400m²의 녹지와 연결된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부엌과 다이닝룸이 거실과 분리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주중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부엌을 거실과 이어지게 배치하고 푸드 프로세서부터 식기건조대까지 어느 하나 보이지 않게 감쪽같이 숨겨놨어요.” 아주 신선한 녹색 톤과 파노라마 벽지는 오래된 파리에 있는 건물의 본래 모습과 예전의 삶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정원과의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돌출된 돌 벽, 매끄럽지 않은 회칠, 몰딩, 헤링본 패턴의 바닥재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저는 새로운 껍데기를 원하는 게 아니었어요!”라고 말한다.

도시의 녹색 섬을 하나의 리셉션룸처럼 거실에 이어지게 만든 부엌. 모든 부엌 가구는 소피가 맞춤 제작했다. 아일랜드와 콘크리트 조리대, 옆면의 핑크색 타일까지. 파노라마 벽지는 비앙 페 Bien Fait. 볼은 아지아티드 Asiatides. 검은색 벽 조명은 AMPM. 검은색과 흙색 꽃병은 H&M Home.

부엌 가구는 소피가 디자인했다. “높은 가구 없이 전자제품과 조리 도구가 보이지 않게 디자인했어요. 서랍 속에 숨겨놓은 부엌 용품은 꺼내기도 쉽죠.” 전구 조명은 엡&플로 Ebb&Flow. 펜던트 조명은 볼리아 Bolia.

침실의 벽지와 앞에 보이는 쿠션 ‘소리아 Soria’는 엘리티스. 위 선반에 있는 검은색 세라믹 새는 레 제리티에 Les Heritiers. 리넨 침구는 소사이어티 리몬타 Society Limonta. 보헤미안 감성의 쿠션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테이블 조명은 카르텔 Kartell. 작고 둥근 조명 ‘NH’는 아르테미데 Artemide. 유리잔은 H&M Home.

자연스러운 톤으로 꾸민 욕실. 세면 볼은 마살레데바인컴 Masalledebain.com. 욕조 벽에 붙인 타일은 포팜 Popham. 담요는 자라 홈. 타부레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