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데냐 섬, 포르토 체르보 Porto Cervo의 협곡에 자리한 브리지트와 파트릭의 빌라는 주변 바위의 형태와 색을 본떠 지은 건축물이다. 이곳은 건축이 어떻게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다.

동글동글한 건축물. 건축가 스테파니아 스테라가 디자인한 컨템퍼러리한 집은 풍경과 썩 잘 어우러진다. 집 주변의 바위와 나무 껍질을 참고해 건축물을 마감하는 도료(도무솔루지오니 DomuSoluzioni)의 색을 결정했다. 꽃병은 칼라 고노네 Cala Gonone의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한 것.

건축물의 오가닉한 형태는 주변의 자연에서 영향을 받았다. 동굴 모양의 방으로 인해 물결치는 것처럼 보인다. 브리지트는 원래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집 주변에 사르데냐 섬에서 볼 수 있는 종으로 다 자란 나무들을 심었다.
“여러 개의 현관과 이동 가능한 가구가 있어 누구한테나 맞출 수 있는 집이에요.”

통창과 모듈식 파티션이 있어 야외와 하나가 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이곳은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패턴 대리석 인테르마르미로 마감했다. 접시와 낮은 테이블 또한 건축가가 디자인하고 레 자틀리에 르봉 Les Ateliers Lebon에서 제작했다. 컬러풀한 쿠션은 선브렐라 Sunbrella. 자수를 놓은 쿠션은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적인 산책길을 만들고 싶었어요.”

자연에 뿌리 내리기. 자연에 완벽히 녹아든 여름 부엌은 언제나 거기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주변 환경과 하나가 된다. 나무 타부레와 낮은 테이블은 레자틀리에 르봉. 세라믹 그릇은 산 판탈레오 San Pantaleo의 페트라 사르다 Petra Sarda.

비밀스런 알코브. 지하에 있는 침실 입구를 주변의 색으로 칠했다. 하늘과 바다의 파란색, 나무 껍질과 바위의 회색, 식물의 녹색을 칠해 환경에 완벽하게 물들게 했다. 바닥에는 건축가가 디자인하고 아르티지아나토 파셀라 하우스에서 제작한 이탈리아 타일을 깔았다. 암체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쿠션은 콜롬비아에서 가져왔다.

비밀스런 풍경. 바위를 가로질러 만든 방 입구가 반은 가려져 있다. 이탈리아 타일은 건축가가 디자인하고 아르티지아나토 파셀라 Artigianato Pasella 하우스에서 제작. 흰색 나무 타부레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이 집에서는 신발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아요. 맨발의 궁전 같아요.”

산과 머리를 맞댄집. 다이닝룸에 있는 커다란 미닫이 통창을 통해 유니크한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레자틀리에 르봉과 함께 디자인하고 제작한 떡갈나무 가구는 낮은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벤치와 잘 어울린다. 테이블 위에는 펜던트 조 대신 디자이너 다비데 그로피 Davide Groppi가 조명으로 만든 나무를 매달았다. 샤르데냐 산 그릇은 산 판탈레오에서 구입.
“침실에는 옷장이 없고 바퀴 달린 수납장이 있어요.”

집을 넓게 쓰기 위해 방에는 일부러 가구를 놓지 않았다. 그 장소를 쓰지 않을 때에는 그곳의 가구를 ‘피아제타’ 아래 넓은 세탁실에 가져다 놓는다. 바퀴를 달아 맞춤 제작한 호두 나무 옷장은 여행 가방을 참고해서 만들었다.침대 옆 테이블과 벽걸이 나무 수납장은 모두 레 자틀리에 르봉. 리넨 침대보와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바닥에는 토스카나 피에트라 세레나 Pietra Serena의 사암 타일을 깔았다.
스테파니아 스테라의 Good Advices
1 땅의 경사를 길들이려면 건물을 여러 개로 나눠 지으면 좋다. 각각의 건물을 제약이 많은 땅의 특성에 적응시키면 된다. 이곳도 중앙 건물 주변으로 여러 개의 요소가 둘러싸여 있다.
2 피아제타 아래 설치한 넓은 세탁실에 가구를 보관해서 집 안에 여유 공간을 남겨두어 가족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3 침실에 드레스룸이 아니라 바퀴 달린 모듈식 옷장을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욕실 창문은 마치 우주선 창을 연상시킨다. 바닥에는 건축가가 디자인하고 아르티지아나토 파셀라 하우스에서 제작한 이탈리아 타일을 깔았다. 대리석 세면대는 토스카나의 바르디글리오 임페리알레 Bardiglio Imperiale. 수전은 아가페 Agape. 옷걸이와 벤치는 레 자틀리에 르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