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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가 보이는 바캉스 하우스

지중해가 보이는 바캉스 하우스

 

코르시카에 위치한 바캉스 하우스의 하이라이트는 드넓은 지중해다.
단정하게 리노베이션한 이 집에서 장과 잔은 팔롬바기아 만과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살고 있다.

 

카나페 ‘웰컴 Welcome’과 태피스트리 ‘에코 Echo’는 파올라 렌티 Paola Lenti. 쿠션은 라파엘 말벡 Raphaele Malbec과 마포에지 Mapoesie. 암체어 ‘비타 Bitta’는 케탈 Kettal. 유리잔은 세락스 Serax. 카나페 옆 테이블은 시파 Sifas. 조명 ‘무슈 트리코 Monsieur Tricot’와 낮은 테이블 ‘타오 Tao’는 트리부 Tribu. 촛대는 포레스티 Forestier. 왼쪽에 보이는 선베드 ‘이비자 Ibiza’는 블래밍크 Vlaemynck. 모두 포르토-베키의 이노에서 판매.

 

카나페 ‘웰컴’은 소파레 Sofarev, 쿠션은 차트왈&존슨 Chhatwal&Jonsson과 소다드 Saudade. 리넨 담요는 르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푸프는 카유 크레아시옹 Kayu Creation. 낮은 테이블 ‘피닉스 Phoenix’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ola 디자인으로 모로소 Moroso. 꽃병과 병은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Atmosphere d’Ailleurs. 오른쪽에 있는 펜던트 조명은 보치 Bocci. 태피스트리 ‘타비라 Tavira’는 소다드. 계단 벽에 있는 검은색 타부레는 조 사예 Joe Sayegh. 안쪽의 다이닝룸에 있는 두 개의 조명은 제로앙 드 뤼데르 Jeroen de Ruddere. 흰색 꽃병은 세락스. 모두 포르토-베키오의 이노에서 판매. 벽에 걸린 그림은 아티스트 발레리 마르티네즈 Valerie Martinez의 작품으로 파리의 윌로&그로브 Wilo&Grove 갤러리.

 

“창마다 황홀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이들 침실로 이어지는 통로는 회벽과 삼나무 창으로 강렬한 햇빛을 막아준다. 안쪽에 보이는 꽃병은 조 사예, 포르토-베키오의 이노에서 판매.

 

크리스털처럼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끝없이 이어진다. 포르토베키오 Porto-Vecchio의 바캉스 하우스 발치에는 팔롬바기아만이 광대하게 펼쳐진다. 숨 막힐 듯 멋진 풍경은 오랫동안 도시인으로 살아온 장과 잔을 사로잡았다. 1980년대 지은 빌라(두 채의 건물이 야외 부엌으로 이어진다)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개의치 않았다. 부부는 이 섬에 정착해 데코&디자인 가구숍 이노 Ino를 운영하는 친구 제랄딘 그리에의 도움을 받았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장과 잔은 건축 사무소 아르트디 Artedis를 운영하는 실내 건축가 나탈리 아포스톨라토와 건축가 세바스티앙 람세이에에게 리노베이션을 맡겼다. 그들은 바다가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지우려고 애썼다.

“떡갈나무 천장을 북아메리카 삼나무로 이어 밖으로 연장했어요. 삼나무로 정자도 지었지요.” 그들은 지붕과 내력벽, 메자닌만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새롭게 구성했다. 방은 모두 호텔처럼 디자인했다.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넓은 거실은 두 개의 메인 침실로 이어지고, 아이들과 손주, 친구들을 위한 방은 좁고 어두운 통로로 이어진다. 그래서 장과 잔은 이 집에 둘만 있을 때에도 떨어져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금빛 나무와 흰색으로 장식한 인테리어는 질리지 않고 편안하며 안정감 있다. 반짝이는 바다의 일렁임과 귀뚜라미의 노랫소리와 함께.

 

“여유롭게 열네 명까지 초대할 수 있어요!”

 

모듈노바 Modulnova의 부엌 가구는 모두 밝은 색 떡갈나무로 만들었다. 조리대는 대리석 효과를 내는 회색 세라믹 데크톤 Dekton으로 제작했다. 레인지와 오븐은 지멘스 Siemens. 나무 접시는 블루밍빌 Bloomingville. 녹색 꽃병은 메종 봉주르 Maison Bonjour. 냄비는 쿠컷 Cookut. 조명은 세락스.

 

모오이 Moooi 제품의 태피스트리 ‘워크 온 클라우드 Walk on Clouds’가 침대보(리소이 Lissoy), 담요(르 몽드 소바주)와 조화를 이룬다. 모두 포르토-베키오의 이노에서 판매.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세라믹 펜던트 조명 ‘에퀴뢰이 Ecureuils’는 마테오 우골리니 Matteo Ugolini 디자인으로 카르망 Karman. 촛대 ‘방부 Bambou’는 포레스티에. 침대 헤드보드와 옷장은 떡갈나무와 등나무로 맞춤 제작했다.

 

젤리주 타일(LCA 메디테라네 LCA Mediterranee)이 세면대(피오라 Fiora)의 색상과 조화를 이룬다. 수전 ‘스필로 업 Spillo up’은 카를로 프라티니 Carlo Frattini. 태피스트리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펜던트 조명 ‘니나 Nina’는 노바 홈 디자인 Nova Home Design. 꽃병은 조 사예. 바닥 타일은 베라&베랑 Bera&Beren.

 

암체어와 낮은 테이블은 ‘위캉 WeekEnd(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 쿠션은 소다드. 큰 꽃병은 제르바소니 Gervasoni. 카라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etc.

 

CREDIT

editor

로랑스 두지에 Laurence Dougier, 샤를로트 바이유 Charlotte Bailly

photographer

니콜라 마테외 Niciolas Math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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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OBJET PARIS SEPTEMBER 2023

메종&오브제, 즐거움을 찾는 여정

메종&오브제, 즐거움을 찾는 여정

 

1995년부터 사피 SAFI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홈 데코,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메종&오브제’.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의 테마는 ‘Enjoy!’ 트렌드 그 이상의 즐거움을 찾기 위한 여정이 되어줄 이번 전시를 미리 엿보았다.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메종&오브제는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며, 벌써 알록달록한 컬러, 화려함, 대담함, 즐거움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웰빙을 도와주는 인테리어의 즐거움을 맛보고, 디자인으로 엔도르핀을 활성화하고, 축제와 판타지의 즐거움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메종&오브제 9월 전시에서 찾을 수 있는 세 가지 즐거움

 

1 매력적인 표현력

즐거움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한다는 것. 그들은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의상과 인공적인 정체성을 몇 초 만에 장착할 수 있는 렌사 에이아이 Lensa AI 애플리케이션처럼 다양하고 창의적인 정체성을 구현해주는 즐거운 정체성 게임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54’나 팰리스와 같은 디스코 나이트클럽의 화려한 분위기도 호스피탈리티 공간에서 구현된다. 방문객들을 비밀 파티로 초대하는 듯한 로돌프 파렌테 Rodolphe Parente의 활기차고 감각적이며 감각적인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축제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의 목적은 현재의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람들의 일상을 화려한 파티로 바꾸는 것이다. 파리 디자인 위크 동안 라파라 Laparra의 유크로니아 스튜디오 Uchronia Studio가 연출한 <바다에서 훔친 오브제(The Stolen Objects from the Sea)> 전시를 통해 연극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자유로운 창의성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은 종종 삶에서 무모한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퇴보하는 기준과 즐거운 철학은 그들의 일상을 활기차게 하며, 놀라움은 중요한 가치가 된다. 매우 낙관적인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은 꿈을 꾸거나 ‘일탈’할 권리가 있다. 이 즐거움에 대한 탐구가 무대에서 독특한 유머를 통해 표현되며, 유토피아적 상상력과 환상적인 세계를 풍부하게 만든다.

 

3 높은 민감도

웰빙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즐거움은 흔하지 않은 초경험적인 탐구를 추구한다. 디지털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보다 재미있고 간단하며 매력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웰빙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웰빙의 추구는 새로운 형태와 감각의 소재를 등장시키고 증강현실과 감각적 몰입을 결합한다. 관련 트렌드 공간이 3D 및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장에 구현될 예정. 페클러스 파리 Peclers Paris가 이러한 테마를 200㎡ 공간에서 선보이며, 소재 및 예술 작품을 통해 감각적이고 즐거운 몰입형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웰빙&뷰티, 이로운 환경을 통한 즐거움의 추구

이번 전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고 ‘즐거움의 추구’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그 속에서 몸과 마음 그리고 집을 위한 웰니스를 제안한다. 스스로를 돌보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 중심이 되었다. 요가 수업은 유용하지만, 요가 연습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다름 아닌 건강하고 편안한 집이다. 각각의 브랜드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피트니스, 뷰티 루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제공하면서 광범위한 웰빙을 다루고자 한다. 이 섹터의 전시 업체들은 유기농 트렌드, 생태 순환, 지역 생산 등 긍정적인 가치의 공유를 추구한다.

 

주목! 올해의 디자이너 뮬러 반 세베렌

메종&오브제는 뮬러 반 세베렌 Muller Van Severen을 2023년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국제 디자인과 가구 분야의 주요 인물인 벨기에 커플은 이번 메종&오브제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할 것이다. 한편 뮬러 반 세레벤은 이번 메종&오브제를 위해 12년간 창작해온 작품을 평이한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가장 성공적인 작품을 연관성 있는 스토리로 설명한 컬러풀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 듀오의 시그니처 시리즈 ‘퓨처 프리미티브 Future Primitive’, ‘와이어 Wir’ 또는 ‘올투베스 Alltubes’를 결합해 그들만의 창의력을 선보이며, 브랜드 비토시 Bitossi를 위해 제작한 꽃병,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랏을 위해 디자인한 고급 러그, 발레리 오브젝트를 위해 개발한 플로어 조명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TEL 메종&오브제 070-4337-9465
WEB www.maison-obj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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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writer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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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조의 팔레트

과감한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과감한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100년 넘은 전통 독일식 구조를 커다란 캔버스로 삼았다. 세 식구의 색으로 물들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소니아 김의 뮌헨 하우스.

 

장 프루베의 검은색 다이닝 테이블이 놓인 이곳은 소니아 김의 홈 오피스이자 가족이 함께 모이는 다이닝이 되기도 하고, 때때로 남편의 디제잉 세션이 열리는 가변적인 공간이다. 거실과 연결되는 구조가 재미있다.

 

유럽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이들에게는 가장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 짜맞춘 듯한 네모난 한국식 아파트에서 벗어나 세월의 흔적이 멋스러운 클래식한 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를 장점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집주인의 감도 높은 안목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흉내 낼 수 없는 오랜 연식의 무게감을 인테리어 요소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독일 뮌헨에서 살고 있는 소니아 김의 집이 딱 그러했다. 서울과 뮌헨을 오가며 프리랜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기업의 광고 기획과 브랜딩, 상품 기획을 도맡는 소니아 웍스 Works와 개인 프로젝트인  소니아 미츠 Meets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 PR 포지션으로 독일계 회사에서 일했어요. 퇴사 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작업을 지속해왔고 독립적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 소니아 웍스의 시작입니다. 승효상 건축가의 가구 ‘이로재 오브젝트’의 브랜딩 디렉터로도 활동했고요. 개인 프로젝트인 소니아 미츠는 말 그대로 작가들을 만나 작업을 기획하고, 아트피스를 기획 및 전시하는 프로젝트예요”라며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했다.

 

남편 토마스, 다섯 살 아들 에단 그리고 소니아 김. 리빙 디바니의 푸른색 소파를 중심으로 대조를 이루는 색상들이 주변과 어우러져 거실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늘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을 마주할 때면 가장 먼저 이 공간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게 된다. 어김없이 가족 구성원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이돌 그룹 같은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T.S.E가 저희 삼인조의 약자예요. 토마스 Thomas, 소니아 Sonia, 에단 Edan 이렇게 세 명입니다. 2018년, 주니어 에단이 합류했고요.” 이들 가족의 단란한 보금자리는 뮌헨의 프렌치 지역으로도 불리는 하이드하우젠에 위치한다. 이곳은 공원과 강가, 아름다운 공공구역이 촘촘히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방과 방 사이에 있는 문으로 인해 생겨난 흥미로운 시퀀스 때문이었다. 커다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 공간이 분할된 구조인데, 그로 인해 벽이 많아 ‘소니아 미츠’의 갤러리로 더없이 완벽했다.

“100여 년 된 이야기가 있는 집이에요. 뮌헨의 역사가 기록된 흑백사진집에서 이 건물의 외관을 본 적 있는데, 몇 번의 리노베이션을 거쳤지만 전면적인 구조나 큰 틀을 흔들지 않아 전통적인 독일식 모습을 간직하고 있죠.” 커다란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로 총 여덟 개의 문이 있는데, 왼쪽 세 개의 문은 마로니에 나무와 거대한 분수대가 있는 남향을 향해 있으며, 안쪽부터 거실, 오피스를 겸하는 다이닝 그리고 아이 방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세 개의 방 사이에 서로 연결할 수도, 단절할 수도 있는 문이 존재한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시퀀스가 바로 이 집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주인공인 셈이다. 반대쪽으로는 안뜰을 바라보고 창이 있는 침실과 부엌, 작은 발코니, 욕실, 게스트 화장실이 위치한다. 서로 연결되어 자칫 미로처럼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방들은 컬러를 칠해 시각적으로 분리 효과를 줬다. 흔히 볼 수 없는 과감한 컬러 벽을 시도한 것.

 

제각기 매력적인 컬러를 입은 방과 달리 복도는 화이트&우드로 심플하게 마감해 시각적 피로감을 덜어냈다.

 

 

모던한 장 프루베의 테이블 위에 단 샹들리에와 빈티지 그릇장이 예상을 깨는 재미를 준다.

 

“직접 사다리에 올라가 3m가 넘는 벽을 칠하는 과정이 보통 일은 아니었지만, 독일에서는 페인트를 비롯해 어지간한 집 수리, 전기 설비, 조명 설치는 직접 해요. 저도 많이 배우고 있고요. 방과 방 사이에 문이 있는 구조 덕분에 컬러로 레이어를 쌓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음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다이닝을 겸하는 홈 오피스다. 평일 낮에는 소니아의 홈 오피스로, 주말에는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를 즐기고 밤에는 남편의 디제잉 스테이션으로도 변신한다. 아들 에단의 방도 범상치 않았다. 한창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 에단이 직접 벽의 색과 베딩, 의자를 선택했다. 그 결과 삼인조를 위한 고유의 팔레트를 입은 컬러풀 하우스가 완성됐다. “시각적으로 넓어 보여야 한다는 등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에 과감한 컬러를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 편이에요. 공간마다 평화로운 긴장감을 만들고 때때로 경쾌한 충돌과 조화를 일으키는 걸 즐깁니다.” 가구 역시 대체로 선이 굵고 심플하지만, 크리스털 샹들리에나 곡선이 도드라지는 화병과 오브제의 조합으로 여성스러움이 깃들어 있었다. “저는 살짝 삐딱한 균형감, 클리셰를 비껴간 재미라고 할까요. 짙고 모던한 테이블 위에 으레 있을 법한 펜던트를 달고 싶진 않았어요. 홈 오피스에 웬 핑크를 끼얹는 재미, 거기에 빈티지 녹색 바로크장을 두고 벨벳 커튼까지 달며 킥킥거렸죠. 저만 웃을 수 있는 맥락이 있어요.”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유지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설명했다.

 

거실 한쪽 벽면에 마련한 사무 책상. 그간 수집해온 다양한 작품과 오브제가 놓여 있다.

 

 

빈티지 가구와 컬러풀한 소품으로 꾸민 안락한 주방.

 

그녀에게 집이란 가정을 돌보는 동시에 커리어를 위한 장소로도 활용되기에 더욱 의미가 클 터. 평일에는 생산성 본부인 홈 오피스로, 주말에는 친구들과의 만남과 남편의 디제잉 세션이 열리는 가변적인 다이닝 겸 오피스 공간을 가장 애정한다는 소니아 김. 세 식구는 시간을 축으로 영역을 나눠 쓰며 누구보다 집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벽의 색깔, 책상, 의자 등 모두 에단이 직접 선택했다. 밖에서 충분히 놀고 집에서는 휴식을 취한다는 개념이 확실해서 아이 방치고는 장난감이 없는 모습.

 

거실에서 다이닝을 바라본 뷰.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장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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