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모든 것이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바야흐로 가을이 찾아왔다.
세 명의 플로리스트가 계절의 색감과 텍스처를 담아 연출한 작은 가을 정원.

옥수수와 포도를 곁들인 가을 들꽃

작업실 주변의 들과 밭에서 직접 따온 재료들을 작은 고블렛 잔에 조심스레 꽂았다. 식용 가능한 열매와 이삭들, 벌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잎을 사용해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작은 잔 안에 표현했다. 몸짓이 커다란 케일잎과 옥수수를 중심으로 제비콩, 부추, 표고버섯, 포도, 포도잎, 씀바귀꽃, 공작초, 코스모스 등을 조화롭게 꽂아 완성했다.

떠 있는 잎과 열매

가을이 되면 식물은 자연스레 몸 안의 수분을 날린다. 겨울이 오기 전에 스스로 가벼워지기를 선택하는 것인데, 그 과정을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공중에 떠오르는 형태로 연출했다. 서리태콩 가지, 호박잎, 벼, 만가닥버섯, 도토리, 옥수수가 자유를 얻은 듯 공중에서 부유하고 있다.

Edible Garden, 무구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꽃 작업실 무구는 ‘자연에 순응하는 꽃’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장식을 넘어 계절 꽃으로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즐기며 지속 가능한 플라워 디자인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작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프로젝트에 플라스틱 플로럴 폼을 사용하지 않는 것 역시 무구의 이유 있는 고집이다.
ADD 경기도 파주시 돌곶이길 178-27 INSTAGRAM @mugub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