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상프로방스 근처, 엘레나 모네-플라의 집은 일 년 내내 여름이다. 인테리어 데커레이터인 그가
지역의 자연광을 좀 더 담아내기 위해 방마다 흩뿌려놓은 녹색 톤 덕분이다. 창문부터 주문 제작
가구까지, 곡선 형태를 다양하게 활용한 일상의 웰빙을 실현한 집을 소개한다.



우리를 단번에 사로잡은 건 나무들이에요.” 인테리어 데커레이터 엘레나 모네-플라가 즐겁게 이야기한다. 엑상프로방스 Aixen-Provence와 뤼베롱 Luberon 사이에 자리한 이 1980년대 집을 둘러싼 2만㎡ 땅은 100년 된 소나무와 떡갈나무로 빽빽하다. 엘레나의 두 어린 아들과 반려견 세 마리에게는 정말 멋진 놀이터인 셈이다. 집 자체에는 매력도 스타일도 없었지만, 엘레나와 사업가인 남편은 상관하지 않았다. 리노베이션하기에 적합한 부동산을 구입해서 즐거웠을 뿐이다. 부부에게는 벌써 네 번째 리노베이션이다. “집을 허물 수 없어서 프로방스 지방의 농가처럼 전부 리노베이션했어요. 기와를 삼단으로 올리고(다시 말해 지붕 아래에 코니스 형태로 기와 세 줄을 쌓았다) 창문을 자연석으로 둘러쌌어요.” 단, 집 내부는 프로방스 스타일로 테라코타 바닥과 주방의 붉은색 오닉스만 고수했다. 그 외 공간에 엘레나는 밝은 녹색과 둥근 형태를 사용해 부드러움을 주었다. 거실의 아치형 창과 나선형 계단, 그리고 거실 카나페의 파도 모양 등받이, 다이닝 룸의 의자와 테이블 다리 등. “폭 안긴 것 같은 기분이 좋아요. 저는 맥시멀리즘을 두려워하지 않죠. 3m나 되는 긴 카나페와 6m나 되는 태피스트리를 보면 아시겠죠.” 이것이 바로 그만의 웰빙레시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