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로페즈의 대표 피에르 소바주는 노르망디에 있는 그의 성을 리노베이션했다. 몰딩과 나무 장식,
풍부한 모티프, 눈부신 컬러를 믹스 앤 매치한 인테리어가 동물 농장의 멋진 공원에 둘러싸여 있다.






“어렸을 때 동물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것이 꿈이었어요!” 닭, 오리, 거위, 양, 그리고 열다섯 마리의 말과 함께 사는 것. 카사 로페즈의 대표 피에르 소바주 Pierre Sauvage는 이런 이상적인 삶의 환경을 노르망디에 있는 자신의 성에서 실현시켰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서 억지로 갔어요.”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괴상하게 생긴 성 자체도 싫었고(여러 차례 개조된 성은 15세기 탑과 17세기 별관, 19세기 본관으로 되어 있다), 그곳에 대규모 개조 공사가 예정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위치가 벡생 Vexin 지역이라면 더 좋았을 거예요.” 피에르는 이 성이 사람이 살지 않은 지 8년 정도 되었기 때문에 족히 100년은 제대로 관리가 안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결국 그를 설득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바로 많은 야생 동물과 가축을 키울 수 있는 넓은 부지와 그 부지 중심에 성이 자리해서 다른 집과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문명과 멀리 떨어져 산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피에르는 이 성과 파리의 아파트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카사 로페즈의 모든 매장과 피에르의 여러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해준 실내건축가 프란츠 포티섹이 이번에도 도움의 손길을 주었다. 건축가가 이 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거의 5년이 걸렸는데, 13개 침실에는 각각의 욕실을 만들어 편리함을 더하고, 지하에 있던 주방은 1층에 재배치했다. 그 외에는 도면을 바꾸지 않았다. 반면 피에르는 컬러와 모티프를 믹스 앤 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컬러와 모티프를 많이 사용하면 서로 공명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클래식한 건축물을 좋아하는 그는 장식적인 요소들을 더해 공간을 재해석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바닥이 시각적으로 튀는 걸 좋아해요.” 거실을 장식한 작은 도트 패턴의 태피스트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풍부한 인테리어가 어미를 따라가는 새끼 오리들의 풍경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Le Monde du Bain. 수전 ‘콩스탕스 Constance’는 라 로비네트리 드 파리 La Robinetterie de Paris. 원래 패브릭을 간직한 19세기 암체어를 놓았다. 태피스트리는 카사 로페즈를 위한 앙투아네트 푸아송 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