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작은 나무 트리 만들기 DIY를 제안합니다!
집에서도 간단하고 손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죠.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보세요!

어떤 크리스마스 트리가 좋을까?
정원이 있는 집에 살기 전까지는 전나무 트리를 만들지 않으리라(!)는 결심으로 소재를 자작나무 합판으로 정했다. 그 다음에는 나무의 형태를 무엇으로 할지 정해야 했는데,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인 입체 트리가 좋을지 평면적이기는 하나 귀여운 맛이 있는 작은 나무 화분으로 할지 두 가지 아이디어 사이에서 꽤 오래 갈등했다. 둘 다 나무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박한 핀란드의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 들 것이고, 입체 트리는 촬영 때 구입한 알사탕 모양의 전구와 티 라이트 캔들 홀더, 투명한 오너먼트를 함께 세팅하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정도는 되지 않을까. 나무 화분 모양의 평면 트리는 오너먼트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긴 하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기 좋을 듯하다. 결국 후자로 결정!

나무 트리는 을지로에서 제작
나무 화분 모양은 미술팀 후배에게 일러스트를 부탁했다. 나무를 자르기 위해 두 명의 스타일리스트가 소개해준 공예사에 전화했는데, 한 집은 아크릴 전문이라 나무 커팅은 하지 않는단다. 평면 트리는 세우는 방법이 관건이었다. 액자식으로 만들 수도, 바닥에 나무판을 본드로 고정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나무판에 홈을 파서 퍼즐 맞추듯 끼우기로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면 두 개를 분리해서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말이다. 40cm 60cm 두 가지 크기로 잘라달라고 맡긴 뒤 동대문종합시장으로 향했다.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오너먼트 재료를 구입하다
고속터미널 3층 상가를 한 바퀴 돌았는데, 에디터가 원하는 손맛 나고 아기자기한 오너먼트를 구할 수 없었던 터라 결국 재료를 사기 위해 동대문까지 갔다. 털이 까슬까슬해서 오히려 내추럴한 느낌이 나는 것으로 골랐다. 오너먼트는 얇은 와이어를 구부려 트리, 별, 눈꽃송이 형태를 만들고 원하는 색 털실로 러프하게 또는 촘촘하게 감아주면 된다. 러프하게 감는 것이 더 어려워 빈틈없이 꼼꼼하게 감았다. 올리브 그린 컬러 털실 오너먼트는 3개, 와인 컬러 오너먼트는 1개를 만들었고 나뭇가지 밑에 내려앉은 새의 빨간 모자와 목도리 컬러 톤에 맞추어 오른쪽에 달면 완성.
Secret Note
이 와이어 오너먼트 트리의 포인트는 심플한 형태감과 여백이다. 전형적인 초록과 빨강 대신 평소에 좋아하는 톤 다운된 올리브 그린과 와인 컬러를 사용했다. 면보다는 선적인 느낌이 강한 트리라서 집에 세팅할 떄도 하얀 벽이나 빛에 의해 그림자가 생길만한 심심한 배경이 좋다. 오너먼트는 많이 매달지 말고, 세팅을 더하고 싶다면 바닥에 늘어뜨리듯 하는 것이 더 시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