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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쓴 제임스 조이스가 말했다. “인생은 시시한 책을 읽기엔 너무 짧다(Life is too short to read a bad book).” 맞는 말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이 훨씬 많을 것이다. 조금이나마 좋은 책을 더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했다. 공간의 미래를 상상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책 다섯 권이다.

1. 출판사 타셴 Taschen의 ‘Homes for Our Time’ 시리즈의 <Sustainable Living>

독창적인 디자인과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을 결합한 건축 사례들을 고른 책이다. 옥상정원이 있는 저에너지 주택부터 노먼 포스터 재단(Norman Foster Foundation)의 재활용 가능한 긴급 구호소에 이르기까지, 스타일과 지속가능성이 만나는 건축의 세계가 펼쳐진다. (4월 6일부터 구매 가능)

2. <Arbiters of Style: The New Wave of French Interior Design>, 파이돈 Phaidon 출판

영화계에 ‘누벨바그(New Wave)’의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프랑스의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지형을 만들고 있다. 휴고 토로 Hugo Toro, 마린 본푸아 Marine Bonnefoy와 같은 신예 스타부터 자크 그랑주 Jacques Grange, 장 루이 드니오 Jean-Louis Deniot 같은 거장들까지, 책에 등장하는 21명의 디자이너들은 장식 예술 분야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끈다. 200여 점의 풍성한 컬러 사진이 수록된 이 책은 파리 오르메송쉬르마른 Ormesson-sur-Marne의 개인 저택부터 캅 페레 Cap Ferret, 피레네 Pyrenees, 비아리츠 Biarritz, 일드레 Île de Ré, 생트로페 Saint-Tropez 같은 먼 휴양지까지, 프랑스 전역의 영감 넘치는 인테리어들이 담아냈다. 디자인이 ‘맥시멀리즘의 과잉’과 ‘베이지색으로 점철된 평범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 시대에 미학적 각성을 일으킬 이정표가 될 것이다.

3. <This Is Where We Live>, 게슈탈텐 gestalten 출판

공간을 바라보고 느끼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200여 점의 일러스트를 모았다. 건축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조세핀 리첼 Josephin Ritschel, 영화 <서브스턴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스타니슬라스 레이델레 Stanislas Reydellet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소설 속 공간을 재현하거나, 어느 도시를 상상 속에서 재건축하며 단면도부터 지도, 엑소노메트릭까지 담았다. 책의 커버는 작가 최지수(@jisuchoi.poly)가 그렸다.

4. <Ridiculously Good-Looking Saunas>, 게슈탈텐 gestalten 출판

컨템포러리 사우나를 모았다. 최근 사우나는 단순한 웰빙 트렌드를 넘어 ‘주도적인 삶(Intentional living)’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다. ‘휴식’의 경계를 확장하는 36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숲속 오두막부터 호숫가의 파빌리온까지, 한적한 자연 속에 마련된 공간에서 어떻게 인간의 몸과 마음,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5. <At Home with the Collective>, 비르크하우저 Birkhäuser 출판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주거 환경은 시장이 주도하는 방식인 ‘내 집 마련(소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집(Individual House)’에서 ‘주거(Housing)’로, ‘개인’에서 ‘집단’으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꿈꾸며 대안을 모색한다. 여기서 ‘집단(Collective)’은 주거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연대를 쌓으며 도시를 만들어가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도시의 이상적인 공동주거 유형과 공동 건설의 개념부터, 현재의 주거 투쟁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역사적 모델까지 살핀다. 5개 대륙의 실제 사례들이 포함된 에세이도 함께 수록했다.

EDITOR | 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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