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처럼 단을 높여 아늑하게 연출한 ‘오두막’. 소재와 빛이 볼륨과 형태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섬세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프랑스 남부 위제스 인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피에르와 마리는 집 가까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꿈꿨다. 스튜디오 르 칸의 듀오 디자이너는 35㎡ 규모의 옛 부속 건물을 감각적으로 탈바꿈시켰다.


따뜻한 톤의 울림, 메탈의 독특한 광택, 그리고 공간을 한층 더 넓어 보이게 하는 예상치 못한 깊이감. 최근 은퇴해 가르동 부근에서 하이킹을 즐기며 지내는 피에르와 마리를 위해, 스튜디오 르 칸 LE Cann은 단순히 창고로 쓰이던 별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림 같은 자연이 보이는 전망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던 이 공간에 영혼을 불어넣어야 했어요.” 스튜디오 르 칸을 운영하는 실내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라파엘 로베르와 기욤 팡탱이 말했다. 그들은 먼저 다락 아래 버려진 공간을 비워내며 구조를 정리했다. “거실에 진정한 숨통을 틔워준 거죠!” 양쪽에는 곡선 라인의 대칭 구조물을 설치해 공조 설비의 흐름을 감추는 한편, 심플하면서 우아한 ‘캐빈’에서 영감을 얻은 공간의 틀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자유로움을 유도하는 낮은 높이의 코너 벤치는 느긋하게 쉬도록, ‘그리고 맨발로 돌아다니도록’ 이끈다. 침실 쪽은 래커 마감, 거실 쪽은 패브릭을 입힌 파티션과 사이잘삼 소재의 계단으로 공간을 부드럽게 구분했다. “바닥과 이어지는 벤치 코드를 적용한 거죠.” 목재와 브론즈 작품부터 번호를 붙인 작품들(스튜디오의 뮤즈 Muses 컬렉션), 그리고 석회칠 마감과 석회암, 스틸과 브러시드 이녹스가 만들어낸 대비까지. 이곳의 모든 요소는 절제와 세련된 관능미 사이를 유연하게 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