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분야에서도 인정받는 그래픽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이 서초동에 위치한 페리지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40대 작가들의 전시인 <페리지 아티스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 <페리지 060421-170513>은 작가와 작품, 관람객의 소통을 이야기하는 전시와 달리 정보도, 메시지도 없는 ‘기만하는 전시’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 독특하다. 작품은 슬기와 민이 제작한 포스터, 엽서 등으로 인쇄물을 흐릿하게 변형시켜 시각적 요소를 분리, 제거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해석할 수 없도록 기획되었다. 그렇다고 전혀 아무 내용도 없는 건 아니다.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시각적인 맥락과 시각 작업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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