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수공예품을 생산하는 숍, 딤을 소개한다.

ⒸCourtesy Of 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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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공생의 디자인은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카테고리다. 국내에서도 이런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의 디자인을 아는 이들이 거의 없다 보니 그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곳은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준다. 딤 Dlm은 독일 사회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직업 교육을 하는 학교로 출발했다. 목공부터 금속공예, 출판 등의 분야를 가르치며 제품을 생산했지만 나치가 통치하면서 중단되었고, 그사이 2차 세계대전을 겪었지만 다행히 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1998년 ‘상상의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여 본격적인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베를린의 듀오 디자이너 폭트 바이체네거 Vogt Weizenegger를 주축으로 그들이 제품을 제안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2005년부터는 베를린 시에서 정식으로 지원 받으며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딤이 유명세를 타게 된 데에는 모든 제품이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다는 점과 뛰어난 제품성을 들 수 있다. 관광명소에 있는 흔한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대량생산된 물건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제품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곳에서는 브러시를 비롯해 빗자루, 바구니, 문구, 장신구, 수납 제품 등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 위주로 판매를 한다. 몇 해 전부터는 매장에서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편안하게 앉아서 공간이 담고 있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add Oranienstr. 26 10999 Berlin-Kreuzberg
web www.dim-berl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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